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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1568  공감:13 2016.04.30 16:47

시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말이 있습니다. 


바로 마감이 좋다. 이말이죠. 


저도 몇번이나 들었던 말이지만....막상..마감? 이게 무슨 뜻인지??? 궁금하죠.


그렇다고 누가 옆에서 마감은 이런거야! 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그냥 막연히 브레이슬릿과 케이스에 유격 없이 딱 떨어지는 듯한 느낌? 


이렇게 늘 머리속에 모호한 이미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럼 마감의 느낌을 조금씩 알게 된게 바로 접사 랜즈로 시계를 보면서 부터 입니다.


접사랜즈를 통해 본 시계는 육안으로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고 그동안 못보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죠.


사실 전 마이크로 단위까지 시계를 당겨보고 빈틈 없음에 환호하는 완벽 주의자는 아닌지라 그냥 이거 신경써서 만들었네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말이라....시간도 남고 모처럼 휴식을 즐기다 이 마감 차이를 한번 정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제가 가진 시계 중에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마감이 좋다고 느껴지는 시계가 시티즌의 aq1040이라 요녀석을 주인공으로 다른 시계들과 살짝 비교해서 마감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aq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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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이야기하는 포스팅이다보니 보정은 전혀 하지 않고 사진 사이즈만 조절해 올립니다.



우선...마감이야기를 할때 제가 가장 먼저 살펴보는 부분이 핸즈와 인덱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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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침 분침같이 다이얼에서 꽤 큰 부품을 차지하는 녀석들은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브랜드에서는 꽤 신경을 써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간혹 고가 브랜드에서도 핸즈 등에 얼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은 예민한 분들에게는 꽤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죠.


핸즈는 평평하거나 아님 각을 잡거나 패인팅을 하거나 유광이나 무광 처리 등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사진처럼 저렇게 끝이 뽀족하게 마무리되면서


각을 잡아둔 핸즈가 더 높은 수준의 마감을 요한다고 생각합니다. 


뽀족한 끝처리도 힘들지만 저렇게 유광 처리 부분을 각을 잡아 마감을 한 핸즈의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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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핸즈를 절단하고 나면 테두리 부위가 저렇게 지저분하게 남는 경우가 간혹 생기는데 그런걸 다시 폴리싱해 처리해서 말끔하게 만들었다는거죠.


크기변환_P1160422.JPG

작은 보조 핸즈들은 신경을 덜 쓰고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쪽도 유심히 살펴봐야겠죠.




인덱스도 마찬가지로 모서리 처리나 야광 발림이 고르게 발려 있나 등등으로 마감의 차이를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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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다이얼에서 가장 마감처리가 어려운 부분이 바로 날짜창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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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을 뚫어서 작업을 하는 부위다 보니 프레스로 눌러서 그냥 마감을 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 철판이 구부러져 들어간 느낌에 이뻐보이지 않습니다.


사진처럼 날짜창으로 처리를 하는 경우을 저는 선호하는데 이 경우 날짜판과 데이트창 사이 공간이 많이 뜨지 않게 처리를 하는게 관건이겠죠.


그리고 숫자가 데이트창에 정중앙에 딱 오느냐 이것도 중요합니다.


크기변환_P1160437.JPG


제가 가진 다른 시계인데 태그는 제가 경험한바로는 저 날짜창에 정 중앙을 맞추는걸 정말 못합니다. 뭐 전 위에 말한것처럼 그런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 무던히 넘어가지만


제가 경험한 태그는 전체적으로 이게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다음은 케이스 이게 어떻게 보면 시계에서 가장 중요한 마감 요소입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부위가 바로 이 케이스니까요.


케이스는 마감차이가 가장 많이 느껴지는 부이가 모서리처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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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꺽여서 각이 잡히는 부위를 너무 날카롭게 처리를 하면 피부에 감촉이 좋지 않고 또 너무 무디게 처리를 하면 미적으로 아름답지 못합니다.


그리고 각 면이 정확히 나뉘어 있는 느낌도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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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뭉퉁하게 처리를 하면 피부에는 부드럽게 느껴지겠지만...보기엔....


많이 폴리싱한 시계처럼 보이지만 무려 노폴리싱 시계의 러그부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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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면을 많이 나누고 가공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꼼꼼하게 마감한 시계를 좋은 마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것도 필요이상 과하면 또 미적으로 좋지 않은듯..좀 어렵습니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모자르지도 않은 적당선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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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무광이 교차되는 케이스보다 이렇게 전체가 유광인 케이스들이 이런 각진 부분은 티가 잘 안나고 좋은듯합니다. 전체 폴리싱 상태로 같은 느낌으로 각을 잡으니 그런듯..



용두나 용두 가드부위도 마감 차리를 잘 알수 있는 부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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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를 얼마만큼 부드럽게 가공했는가...이거 중요합니다. 아주! 이게 날카로우면 손등에 무수히 많은 상처를 남기죠...


제 경험으로는 이게 특히 날카로웠던 시계가 많은 분들이 마감이 좋다고 생각하는 롤렉스 신서브였고 또 다른 하나는 위블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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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보여도 꽤나 날카롭게 처리된 용두죠. 조금만 헐렁하게 착용하면 손등에 금방 굳은살을..





보통 케이스에서 신경을 가장 많이 써야하는 부위가 의외로 옆면에서 뒷면으로 꺽어지는 부위입니다.


그 부위가 용두를 제외하고 가장 피부에 많이 닿는 부위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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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면이 한번에 꺽이는 경우에 케이스 모서리가 날카로우면 피부에 꽤 불편하죠.


많은 시계를 경험했는데 시티즌 aq1040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위가 바로 이 부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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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저렇게 러그 뒷 부위에 각을 잡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케이스 형태에 어룰리게 각이 잡혀 있습니다.


크기변환_P1160430.JPG


케이스 옆면도 저렇게 각을 한번 접어서 피부에 감촉을 좋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심함이라니....사실 이부분이 오늘 포스팅을 마음먹게 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유저들은 평소에는 저런부분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마감이 거칠게 된 시계를 착용하게되면 불편한게 크게 다가오죠.


시티즌의 다양한 라인업을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저런 부위의 세심함이 시티즌의 다른 시계도 애정어리게 바라보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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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브레이슬릿도 저렇게 각진부분을 한번 꺽어 처리하는게 아무래도 감촉이 좋겠죠. 


브레이슬릿에서는 밴드를 좌우로 흔들었을때 꺽어지는 각도도 중요합니다. 이게 타이트하게 안 움직이면 시계가 탄탄한 느낌이 들거든요. 요건 롤렉스류가 최고인듯.


많은 분들이 브레이슬릿과 케이스의 결착부위 유격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마감을 바라보는 시선은 개개인의 취향이 큰듯해요 전 요런건 의외로 뭐 비슷비슷하게 느껴져서...



사실 마감을 논할때 많이 이야기하는곳 중에 한곳이 무브먼트의 마감이지만 뭐 제가 가진 시계들은 그정도를 논할만한 급이 없어 


간단히 외관만 가지고 이야기해봤습니다.


요정도가 제가 느낀 마감을 체크하는 요소들입니다. 


아무래도 일본시계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위에 언급한 칼같은 느낌의 마감 때문인 분들이 많으니 각자 개인이 가진 마감을 바라보는 기준을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글은 제가 그냥 주관적으로 마감이라는걸 정리한 글이니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분들의 반박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주말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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