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기】Speedmaster silver snoopy 50th Constellation

제 두번째 오메가, 두번째 스피드마스터입니다.

이전에 이곳에 스피드마스터 50주년 에나멜모델 구매 상담 드린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좋은 소식 올릴 수 있어 다행이다 싶네요. 다음주가 생일이기도 해서 조금 이른 선물 받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빨간 쇼퍼. 박스 사이즈가 많이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무게가 상당합니다. 로렉스 박스에 비하면…음.

네, 이번에 데려오게 된 스누피 50주년 모델입니다. 45주년 사두지 못한거 억울하고 분해서 자다가도 눈이 떠지던(..?!) 저였기에 이번 50주년만큼은 어떻게든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 시계판이 전반적으로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는 와중이라 더욱 기쁩니다.

털 북실북실한건 양해를 구합니다 껄껄

타 메이커들은 브레슬릿만으로도 거진 두배 가까이 지불해야 하는데 이번 신형 브레슬릿 가격이 참 착하더라구요.

사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크로노스코프 브레슬릿이 미세조정이 가능해서 가능하면 그쪽으로 부탁하려 했습니다만 부티크 점장님의 “필요하실거 같아 챙겨 두었습니다” 라는 말씀에 그냥 채워 왔습니다.

지금까지 착용감은 데이트저스트의 쥬빌리가 최고라 여겨왔는데.. 와, 이건 촤라락 감기는게 너무 좋네요.

 현행 브레슬릿은 많이 부드러워지고 여성스러워졌습니다. 예전 브레슬릿의 툴워치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던 남성적인 느낌도 나쁘지 않지만 말입니다. 주구장창 나토 감아 써왔는데 이번 브레슬릿 정말 물건이네요.

워런티와 작은 박스, 스누피가 박힌 전용 융 까지, 전방위로 귀엽습니다. 메이커 불문하고 박스들이 작아지고 있는 추세라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큼지막한 덕후박스가 주는 즐거움을 버리기도 아쉽죠.

그리고 아리따운 엉덩이. 생각보다 사령선이 작아서 놀랐습니다. 스누피는 수령했으니 언젠가 321도 연락이 오면, 각자 다른 무브들을 감상할 수 있겠지요. 열심히 살다보면 금방 시간 가리라 여기고 있습니다 :-)

파텍AP야 애시당초 실적 없으면 손님 대접 안해주는 브랜드였고, 로렉스도 자사 입장발표까지 하는 와중에 오메가 역시 고객을 고르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부티크 랭크에 따라 인기모델 입고량도 전혀 다르며, 스위스 본사에서 고객 리스트를 관리할 정도니 예전처럼 병행샵에서 저렴하게 구하는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나마 오메가는 부티크에 들르면 많은 제품들을 실제로 얹어볼 수도 있으니 다행일까요. 

화원분들 모두 원하시는 모델 다 구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