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에 대한 단상 - 오메가와 스트랩에 대하여 Seamaster
오메가동엔 처음 인사드리네요 일생호쾌입니다
시계생활을 오메가로 시작했는데 예거와 파네동에서만 기웃거렸네요
고향을 한번도 오지 않은 불효자의 기분입니다ㅜㅜ
국내외의 다양한 포럼에서 오메가가 롤렉스에 비해 홀대당하는걸 보면 기분이 묘합니다. 스와치의 캐시카우로 브랜드 이미지를 끊임없이 소비당하는 입장인 만큼 오메가에 대한 가혹한 평을 딱히 부정할 수도 없지만, 요즘의 롤렉스 마니아 상황에선 조금 부당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브랜드로서의 오메가는 잘나가는 형을 둔 왠지 짠한 둘째아들같은 느낌이고,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과 스와치로부터의) 홍콩과 오메가의 독립을 기원합니다^^
아무래도 비교글이 된 것 같아 민망합니다만, 아무래도 오메가 모델들의 장점은 동급 롤렉스 모델에 비해 스트랩 교체가 잘 어울리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롤렉스는 브레이슬릿이 너무 잘 어울리는만큼 스트랩이 어색하지만 오메가는 상황에 따라 어떤 스트랩을 체결해도 신기하게 잘 어울립니다.
브레이슬릿에 체결하면 거칠고 청키한 플래닛오션도
러버 스트랩에 매칭하면 훨씬 가볍고 스포티해집니다
모던하고 깔끔한 문워치도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감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오메가에서 시작하여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보았지만
가격 역사 디자인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최고의 발란스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아무래도 오메가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빈티지와 모던함의 양 극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시계에 입문하는 사람부터 하드코어 콜렉터에게까지 골고루 사랑받는
유연하면서도 우직하게 혁신을 밀고나가는 오메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Rolex loyalist와 Omega fanboy 중에서라면 전 당당하게 후자로 가겠습니다
사실 롤렉스는 턴오그라프의 끊임없는 변주에 불과하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친정에 종종 들리겠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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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트
2019.09.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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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호쾌
2019.09.19 02:09
저는 경영적으로는 중구난방 모델을 쏟아내기보단 가지치기를 해서 코어모델에 주력하는게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ap 컨셉같은 한정판으로 낸다면 소비자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브랜드의 가치는 올라갈거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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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GMT
2019.09.16 15:21
오메가 팬으로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 잘 보았습니다 ^^
다만 롤렉스와 브랜드 차이로 인한 안타까움도 있지만 시계 품질에 있어서도 롤렉스가 조금더 우위에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오메가 제품의 항자성과 코엑시얼등의 뛰어난점도 분명 있지만... 오메가 시계들은 8900무브 적용 제품도 여전히 시간 조정할때 초췸 튕김 현상이나 날짜가 바뀔때 한번에 바뀌는 데이트 퀵체인지 기능 부재등,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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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호쾌
2019.09.19 02:12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코엑시얼을 자랑하고 싶은건 알겠는데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모든 모델에 적용하는 바람에 두께가 두꺼워진건 최악의 선택 같습니다. 현행 피오가 14미리 이하의 두께였다면 섭마나 씨드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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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cop
2019.09.17 08:26
오메가가 친정인 저에게도 반가운 글이네요
오메가도 참 난놈인데
롤렉스라는 라이벌이 있으니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환금성과 내임밸류 때문에 저도 롤을 조금 더 선호하긴 하지만
오메가만의 매력은 무시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네임밸류나 마감은 아주 만족 스럽습니다
오늘도 버스안에서 제 손목 위에 있는 오메가를 보고 흡족해 합니다 ㅎ^^
항상 응원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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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cop
2019.09.17 08:26
자주 오시라고 추천 드립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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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호쾌
2019.09.19 02:17
친정이 같으니 형제분이군요^^ 저도 단 하나의 시계를 추천한다면 두말할것 없이 롤렉스를 고르겠지만, 콜렉터의 입장에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롤렉스에 비해 가격적인 부담이 적으니 금상첨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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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9.09.18 08:09
전 오메가가 롤렉스어 비하여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도전정신이 더 많아서 좋아요. 올림픽 디자인 시계들 멋있고 최근에는 Ti로 모두 제작한 시계도 발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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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호쾌
2019.09.19 02:20
저도 평창에디션이나 리퀴드메탈 한정판 피오를 참 좋아합니다. 다양성이 많다는건 매니아들에겐 즐거운 일이지만,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르기 힘들어지는게 현재 오메가가 해결해야할 딜레마 상황이겠지요
시계에서 밀린다기보다는 브랜드에서 밀리는것 같습니다. 어떤면에서는 브랜드가 시계를 의미할수도 있겠지만...오메가가 예전처럼 실험정신 강한 다양한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