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마 007에디션 사용후기 Seamaster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에도 진선미가 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진: 쓸모있음

선: 내구성

미: 아름다움

아직 그리 많은 시계를 접한 건 아니지만, 씨마 007은 진선미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 . 주변에 시계 알아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부담도 없고 좋네요. 블링거림이나 튀는 게 없이 그냥 의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네요 (다니엘 크레이거의 의도? 스파이 시계의 미덕?)

2. 티타늄 메쉬가 점점 편안해 집니다. 손목도 점점 적응하고 메쉬 밴드도 점점 길들면서 부드러워지고 손목을 타고 적절하게 움직이네요. 역시 물건은 길들어야 제맛....

3. 계속 착용하면 시간 오차가 없습니다. 이 시계 오차가 거의 없다는 후기가 간혹 들리던데 제 것도 그러합니다 벗어두고 하루쯤 방치해도 오차는 +1초 정도....

4. 날짜도 없고 크로노도 없고 시간만 딱 있어서 단순해서 좋습니다. 용두 열어볼 일도 없고... 무심하게 차고 다니면 되네요

5. 이제 줄질 욕심이 슬슬 생기는데... 늘 과유불급 이더라구요 이대로 그냥 쪽 차보려고 합니다

6. 이 시계는 세월이 흐르면 오메가의 역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