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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달밤 908  공감:4 2015.01.10 12:06


언젠가 한번은 오차에 대해 글을 써보자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연두님의 글과 아래 zeed님 글을 보고 이렇게 오차에 대한 포스팅을 해봅니다.


DSC_2751.JPG


제목처럼 시계 오차를 측정해봤습니다.

첫 기계식 시계라 오차에 민감했고 아침에 시계를 찰때면 휴대폰 시계의 초침과 비교를 하는 재미에 매일 확인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첫 일주일 정도는 1초 정도의 오차를 보이던 브애가 점점 빨라지더니 2-3초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계속 오차가 증가하는건 아닌가 하는... ^^)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고가의 시계를 들였는데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니 일상동안 자주 시계를 보게되고 오차에 민감해지는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오차에 관한 글들도 찾아보고 아... 내시계는 아직 지극히 정상이구나... 안도했지만 그래도 궁금증이 몰려왔지요

내 시계의 오차는 왜 변화하는가!!!


20150103_162217.jpg


원인을 생각해봤습니다.

1. 온도차??

2. 자성??

3. 자세차??


뭐... 간단히 저 세가지 정도가 제가 생각 할 수 있는 한계였습니다 ^^ 워낙에 시계에 대한 지식도 없고 경험도 없어서...

각설하고~~


1. 온도차

처음 시계를 구입한 시기는 11월중순쯤?? 이었습니다. 그때는 살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정도였고 얇은 겉옷으로 야외 활동이 가능한 시기였습니다.

제가 시계 오차를 인지하기 시작한 시기가 12월 초 중반 쯤이었으니 미세하지만 온도차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활이 실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온도차에 의해 시계오차가 발생했다고 보기엔 영향이 미미하다고 봅니다.


20141125_084642.jpg

 

2. 자성??

제가 시계 영입 후 집에서 보관(?) 하던 위치가 TV아래 다이에 올려두곤 했습니다.

미천한 지식으로...  티비 스피커에서 나오는 자성이 시계에 영향을 준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한 시계에 오차가 생기도록 고사를 지냈구나....이런 똥멍챙이...!!! 라고 생각하며 자학했습니다.


20141127_223734.jpg



그러나 자성 역시 말도 안되는 원인 분석이었습니다.

여러 분들의 글과 매장에서의 질문을 통해 자성에 의한 오차는 2-3초 따위의 작은 차이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려 분단위 또는 최소 2-30초 정도의 오차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아... 역시 난 초짜구나... 미미한 오차로 걱정을 하는 한낱 기계식 시계 입문자 나부랭이였구나... 하는 자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자성이 좀 신경쓰여 항상 침실 침대 옆 곰돌이 인형에 꽂아둡니다... 언젠가 시계보관함 하나 들여야겠어요... ㅜㅜ


3. 자세차

그냥저냥 오차가 2-3초를 왔다갔다 하는 일상이 계속되다가... 어느날엔가 아침에보니 오차가 1.5초 정도로 줄어있던겁니다!!!

왜 오차가 줄었나!! 뭐가 영향을 주었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전 일하는 시간엔 항상 시계를 풀어두는지라 시계를 착용하는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출퇴근시간 내지 사람들 만나는 약속자리 정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시계를 벗어두는 거지요.

근데 오차가 줄었던 전날의 행적을 생각해보니... 거의 하루 종일 착용을 하고 있던게 생각났습니다.


거기서 시작한 원인 분석이 자세차에 의한 영향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조건을 두고 실험에 들어갑니다.

여러가지 자세로 벗어두고 2-3일에 거쳐 오차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다이얼이 위로 가는 위치 : 2초 빨라짐


20141231_222036.jpg


다이얼을 아래로 (무브먼트가 위로 보이는 자세) : 2.5초 빨라짐


DSC_2726.JPG


용두가 위로 가는 자세 : 3초 빨라짐


20141127_223523.jpg


12시가 위로 가는 자세(시계를 세워두는 형태) : 1.5초 빨라짐


20141220_104515.jpg


6시가 위로 향하는 자세 : 1초 느려짐


20150102_204757.jpg


여러가지 자세로 실험한 결과...!!!

시계를 벗어둘때는 6시가 위로 향하게 보관하는게 오차를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오더군요... 두둥!!!!


일상 생활동안은 시계가 조금 빨라지다가 집에가서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보관하고 아침에 딱!! 차면...

오차가... 딱!!!!!!!! 거의 제로... ㅡ,.ㅡa


그래서 요즘 제 브애의 오차는 0으로 무한 수렴하는 중입니다...


결론

시계 오차라는게... 참 신경쓰이는 부분이고...(사실 고가의 시계를 차는데 기계적 정확도를 바라는건 인지상정이겠죠...) 

어떤 면으로 생각하면 오차를 즐기면서 시계를 재 조정하는 재미로 기계식 시계를 차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시계 브랜드 별로... 각 시계 모델 별로... 어느 정도의 오차는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차이가 클수도 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시계가 어떤 컨디션인지... 어떤 자세 특징을 가지는지를 알아보고 오차를 자가 조정 할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큰 재미가 되지 않을까요?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멕동 여러분들 모두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를 바라면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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