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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1534  공감:20 2015.09.30 15:11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금의 문워치 그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달에 처음으로 간 시계라고만 알고 계시죠. 사실 지금의 문워치는 처음에 달에 착륙한 시계라는 의미로 불려지지만


위대한 문워치를 만들어내기까지 오메가에서는 몇번의 라인 변경을 했었습다. 


그 문워치 이전의 모델들에 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문워치의 아버지 할아버지 모델들의 이야기이죠. 



문워치는 1969년 처음 아폴로 11호와 함께 달과 조우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문워치의 시작은 1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957년부터 입니다.




1. 스피드 마스터의 탄생 (1957)


처음 스피드 마스터는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브로드 에로우랑 흡사한 모습이죠.


수동 크로노를 장착한 이 시계는 1957년부터 1959년까지 판매가 이루어 집니다. 약 2년간의 짧은 시간이였죠.


Omega-Speedmaster-57-watch-2015-1.jpg 


omega-speedmaster-1957.jpg


그야말로 모든 스피드마스터의 시조가 되는 녀석. 스틸 베젤과 화살모양의 핸즈는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꽤나 고급스럽고 이뻐보입니다.


이런 멋진 디자인을 오메가에서 그냥 둘수 없겠죠.. 이녀석의 디자인 요소는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브로드에로우 모델로 이어집니다.


baonbox.jpg

OmegaBroadArrow7.jpg


이 녀석에게 역사 뽕을 주입할려고 최근 모델엔 1957이라는 큼지막한 문구도 넣어서 발매하였죠.

Replica-Omega-Speedmaster-Broad-Arrow-Co-Axial-91.jpg




2. 문워치 보다 한발 먼저 우주로 간 스피드 마스터(1962)


1번째 스피드 마스터의 후속 버젼으로 발매된 스피드 마스터 입니다. 2번째 버젼이죠. 1959년 부터 1963년까지 발매됩니다.


-닉님의 확인 요청으로 확인하여 내용 수정 합니다.-


ck2998 모델명을 사용하는 버젼입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ck2998-1~2998-6의 버젼까지 꽤나 많은 버젼이 존재했던 모델이고 이들의 차이점은 외형적으로는 핸즈부 야광의 발림 부위의 형태와 크로노 초침 디자인 등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2998-set_4642_zpsb9dcfa71.jpg

사진이 작아서 확인 힘드실수도 있으나 노랑야광의 크기 차이가 보이시죠?


2998-1_onstand_4754_zps55e0a1d5.jpg 

2998-1버젼 



2998-2_onstand_4541_zpsae71f827.jpg

2998-2버젼 


각각의 버젼별 차이점은 시침과 센터 크로노 초침을 보시면 바로 아실수 있을껍니다 ^^ 



SpeedmasterCK2998-5-5_zpsccdcb928 (1).jpg

2998-5 버젼. 여기까지 오니 지금의 문워치에서 볼수 있는 초침 모양이 확인이 됩니다.



2번째 버젼의 스피드 마스터는 1957년 버젼과는 브레이슬릿 등 전체적인 실루엣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이 핸즈와 배젤의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집니다.



이녀석은 나사에서 1965년 3월 1일 공식적으로 우주 미션 수행에 적합한 시계라는 공식 자격을 내리기 전인 1962년 10월 3일 미국의 우주인인 월터 쉬라의 손목에서 


시그마 7 우주선을 타고 지그 퀘도를 여섯차례나 비행합니다.


a0008533_47e62393e06b8.jpg

(월터 쉬라)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도 사실 오메가는 전혀 이사실을 모르고 있었죠. 이 우주로 간 시계가 나중에 엄청난 마케팅 요소로 활용될거라는걸 그때의 나사도 오메가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재미있는 사실


추후 최초의 우주여행을 함께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존재를 확인한 오메가는 이 모델을 처음 우주 여행 모델로 소소하게 홍보 중입니다




3. 달로 갈 준비를 끝낸 문워치(1963)


사실 1963년 부터 3번이나 우주여행을 한 스피드 마스터가 존재 합니다.  1963년부터 1965년까지 발매된 3번째 스피드 마스터 입니다.


모델 넘버도 105.002라는 새로은 넘버링을하고 나타났죠.


BS-W-132-Omega-105.003-Speedmaster-01.jpg


이 녀석은 흔히 토머스 스태포드 버젼으로 불립니다.


이 3번째 버젼의 스피드 마스터를 우주여행시켜준 우주 비행사 이름이 바로 토머스 스태포드 입니다.


033-1.jpg

(사진의 중간이 토머스 스태포드)


그는 제미니와 아폴로 10호의 우주비행사였고 이 스피드 마스터와 3번의 우주 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4312-z3.jpg


3번째 버젼부터는 지금의 문워치의 디자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 문워치 디자인의 완성이 이루어진 셈인거죠.


하지만 1963년 후기에 또다른 엄청난 디자인 변화가 하나 더 이루어 됩니다. 그건 크로노 버튼을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의 오른족을 더 넓게 만드는 비대칭 디자인의 적용입니다.


요 부분은 관련 사진을 찾기가 힘들어 지금의 문워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generate_stamp.png


좌우 비대칭의 케이스 모양이 확인됩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로 문워치는 고장율을 급격히 줄이고 원치 않은 오동작을 막는 2마리 토끼를 잡게 됩니다.




* 내용 추가 : 105.002는 2가지 버젼이 존재 했습니다. 같은 모델 명을 사용하는 다른 디자인의 모델이 존재한걸로 확인이 됩니다.

 (이부분도 닉님의 지적으로 알게된 부분이네요)


두가지 버젼이 함께 찍힌 사진입니다.


105002-set_small_4653_zps17cc0571.jpg


1969년 달에 간 문워치의 전신은 이 2가지 버젼중 지금의 모습에 근접한 오른쪽 모델이 되는 거겠죠.


왼쪽의 버젼은 dauphine 핸즈 버젼이고 오른쪽 버젼은 baton 핸즈 버젼입니다.




4. 너에게 프로페셔널이라는 이름을 수여하노라 (1965)


현행 문워치의 다이얼에서 볼수 있는 프로페셔널이라는 문구는 1965년 처음으로 새겨지게 됩니다.


1965년 3월 1일 나사로부터 "flight-qualified for all manned space missions"라는 자격을 부여받고 나서입니다.


이 자격은 오메가에서 유일하게 이 스피드 마스터 수동 버젼에만 주어졌습니다. 


OMEGA-Speedmaster-Professional-Front.jpg


다이얼에 선명한 프로페셔널 각인!!


이 프로페셔널 다이얼의 문워치는 지금까지 그 디자인이 변하지 않고 쭉 이어져 오는 아마 오메가에서 가장 강력하고 질긴 생명력을 가진 모델입니다.


이를 증명하듯이 문워치 이 한 모델이 오메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의 문워치의 조상님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의 문워치가 있기까지 참 기구한 운명의 스피드마스터들이 있었죠


그리고 어쩌면 우연처럼 얻은 우주인의 시계라는 타이틀을 지금까지도 잘 활용하고 있는 오메가의 마케팅에도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알고 보니 저 작은 시계가 가진 역사에 뭔가 더 대단해 보이네요.


끝으로 연휴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제 문워치 사진을 올리면서 마무리 합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크기변환_P11308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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