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리뷰] 아쿠아테라 그린 - 블랙 레더 스트랩 교체 후 Seamaster
추석 연휴 직전에 지름신이 와서 이 녀석을 질렀고 벌써 2주가 흘렀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 이 녀석과 함께한 리뷰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1. 디자인
1-1. 레더스트랩에 올리면 약간 가분수(?) 느낌이 되는 이녀석
아시겠지만, 현재 그린 다이얼은 41mm 모델만 나옵니다.
41mm 모델과 38mm 모델의 정확한 치수 차이는 모르겠습니다만,
러그 폭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가보더라구요.
네, 다이얼의 크기에 비해 스트랩의 폭이 충분히 넓지 않은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제 세대에서 쓰던 표현으로....
처음 가죽 스트랩을 꼈을때 가분수 느낌이 조금 났어요 하하
하지만 뇌이징인지 눈이징인지 보다보니 익숙해집니다 ㅎㅎ
제가 나름 짧은 리뷰 중에서 거의 유일한 단점이랄까요?
아래부터는 모두 장점밖에 없네요!
1-2. 오묘하고도 예쁘고도 고급스러운 그린 다이얼
요즘 그린 다이얼 인기 많죠.
근데 그 그린이 다른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쨍, 한 초록색을 사용합니다.
제가 이 녀석에 빠진 이유는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올리브그린 색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또 약간 어두운 올리브그린이라 빛에 따라 검은 느낌도 나고,
어떨 때는 회색 느낌도 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꽤나 고급스럽게 색을 뽑았습니다.
예뻐요.
맘에 듭니다. 짱 b
1-3. 아쿠아테라는 가죽 스트랩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1-1에서 가분수 느낌이 난다고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쿠아테라는 스틸 스트랩보다는 레더 스트랩이 맞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드레시하고 클래식해요.
과하지 않고, 요란하지 않으며, 깔끔한 인상의 아쿠아테라입니다.
이미 스틸 모델(114270)이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있겠지만,
아쿠아테라를 만약 기추로 구매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가죽 스트랩을 매치하여 정장 혹은 비즈니스캐주얼 복장에 매치업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굉장한 오버를 더하자면, 피아제 폴ㄹ..... (귀싸대기 찰싹)
1-4. 시스루백의 매력
저 시스루백 처음 차봐요.
예뻐요 ㅎㅎ
좋네요...
가끔 불멍 아니 뭅멍 합니다 ㅎㅎ
2. 실생활에서의 사용감
2-1. 꽤 편안한 착용감
익스 1(114270)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목에 굉장히 착, 감기는 녀석입니다.
처음부터 레더스트랩을 추가 구매해서 사용하였고, 딱 손목 사이즈에 맞게 조정한것도 있지만,
이건 스트랩이 아닌 시계 본연의 뒷백에 의한 것이란걸 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요.
너무 튀어나오지도 않았구요, 또 너무 플랫하지도 않습니다.
손목 위에서 불편하지 않게, 또 너무 딱 붙는 느낌도 없습니다.
편해요.
2-2. 적당한 무게감
익스 1에 비해 당연히 무게감이 있지요.
이게 또 나름의 좋은 점이네요.
손목에 시계 찼다! 는 걸 항상 느낍니다 ㅋㅋ
익스 1과는 다른 느낌에 매번 신선하네요 ㅎㅎ
2-3. 비즈니스 캐주얼에 딱 맞는 디자인
익스 1과 자꾸 비교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ㅋㅋㅋ
익스 1보다는 훨씬 비즈니스 캐주얼에 잘 어울리네요.
제가 회사에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입고 다녀서 그런지는 몰라도,
익스 1보다 이 녀석과의 매치업이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익스 1을 내팽겨친건 아니구요 ㅎㅎ
셔츠에 콤비 자켓, 청바지 혹은 면바지, 로퍼/구두/스니커즈 패션에 정말 잘 어울리는 시계입니다.
그니까 저한테 딱 맞는 완벽한! 그러한!! (귀싸대기 찰싹 2)
2-4. 충분히 긴 파워리저브
70시간짜리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습니다...
익스 1이 42시간이니 이녀석은 거의 만 하루 이상을 더 가는거죠.
주말에 안차도 문제 없습니다.
안 차는 날이라고 와인딩 꼭 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파워리저브는 길면 길수록 좋다는 말, 폭풍공감,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모델입니다.
3. 총평
2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죠.
사실 리뷰를 올리기에는 제가 짬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경험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아쿠아테라를 궁금해하시는 타임포럼 회원분들께서 부족한 제 리뷰를 보고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에 글을 씁니다.
결론은 아쿠아테라가 시계들중에서 거의 최ㄱ... (귀싸대기 찰싹 3)
마무리는 오늘 제 착용샷입니다! ㅎㅎ
테라가 진리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