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왜 스누피인가? Speedmaster

플레이어13 2593  공감:20 2018.01.24 13:54

이전에 몇번 오메가의 문워치와 아폴로 등의 우주 계획과의 연관 글을 쓴적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스누피 케릭터에 관한 글도 쓴적이 있었고요.


많은 분들이 왜 스누피가 나사와 연관이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실것 같습니다.



다운로드.png


그 출발은 우주개척 역사에 남겨진 비극적인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아폴로 계획의 처음 출발은 그 유명한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에서 공식화 되고 시작 되었다는걸 많은 분들이 아실껍니다.



200447069_1280.jpg


1961년 5월


"미국은 60년대가 끝나기 전에 인간을 달에 보내 무사귀환시켜야 합니다. 다른 어떠한 우주 계획도 인류에게 이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는 또한 장기적인 우주 탐사 계획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과 막대한 비용을 감수할 것입니다."



1962년 9월


"세계의 눈이 지금 우주를 향해, 달과 그 너머 행성들을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맹세했습니다. 우주가 적의에 차 있는 정복의 깃발(=소련) 아래 지배되도록 좌시하지 않고, 자유와 평화의 깃발 아래 지배되도록 할 것을. ...(중략)...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우리는 1960년대 안에 달에 갈 것이고, 다른 일들도 할 것입니다.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가 죽은 1963년 그 이후로도 나사는 달에 인류의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큰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멈추지 않았습니다.


머큐리 계획과, 제미니 계획의 종료 이후 우주인 3명를 태운 본격적인 달 착률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였고, 


사실 60년대에 달로 인류를 보내겠다는 계획은 케네디의 저 연설 이후 8년 안에 이루어져야 하는 늘 시간에 쫓기는 프로젝트의 연속이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리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 되었습니다.


1967년 1월 27일 그날도 AS-204 기체를 사용한 훈련이 한창 진행 되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훈련은 갑작스런 사고로 끝나고 말았죠. 


2226F9355147CECD03DA64.jpg


기체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훈련 중이던 3명(거스 그리섬, 에드워드 하이트, 로저 채피 )의 우주인들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8220254-3x2-940x627.jpg


이후 아폴로 계획이라는 명칭을 정식 사용하게 되었을때, 이 사고에 손상된 기체를 정식으로 아폴로 1호로 명명하고 사고로 숨진 3명의 우주인을 기리게 됩니다.


233px-Apollo_1_patch.png



이 사건 이후 나사는 안전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이를 위해 사고 1년 뒤인 1968년 비행 안전을 감시하는 아이콘으로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비행사 케릭터였던 스누피를 삼게 됩니다.


IE001882084_STD.jpg


그리고 같은해 에이전시에서 주는 "실버 스누피 어워드" 라는 뛰어난 노력으로 우주 비행 임무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개인상이 생겨나게 됩니다.


661607main_snoopy_226.jpg



이렇게 스누피라는 케릭터는 나사에 마스코트로 공식 사용되게 됩니다.


원작자인 찰스 M. 슐츠도 나사에서 본인의 케릭터가 사용되는걸 흔쾌히 수락하고 이후로도 나사와 좋은 관계를 이어 갑니다.


이후 스누피 케릭터는 나사 프로젝트속에 크고 작게 함께 하였는데




이후 스누피가 크게 활약하게 되는건 아폴로 10호에서 였습니다.


Apollo 10 symbol medium.jpg


아폴로 10호는 달착륙선이 11호 직전 비행을 수행하였고, 11호의 달착륙을 제외한 모든 미션을 우선 수행하였습니다.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하였고, 커멘더 모듈과 루나 모듈을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분리된 모듈에서 진행되는 미션에서 각각의 모듈을 부르기 위한 콜사인이 필요했고, 아폴로 10호의 대원들을 이를 스누피와 찰리브라운으로 불렀습니다.


스누피가 나사 대원들에게 익숙한 케릭터였던 이유도 있었겠고, 실제 아폴로 10호 탑승 우주인인 존 영의 별명이 대원들 사이에서 찰리 브라운 으로 불렸기에 콜사인으로 안성맞춤이였죠.


033-1.jpg


오른쪽 끝에 앉아계신 분이 존 영 인데 찰리 브라운과 닮았나요?


i14177933344.jpg


그리고 아폴로 10호는 스누피와 찰리브라운과 또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아폴로 10호는 발사된 1969년 5월 18일 우주에서 최초로 컬러 이미지 신호를 송출해 생방송 텔레비젼 방송을 진행합니다.


아폴로 10호의 대원들은 컬러 신호가 제대로 송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테스크 큐 카드가 필요했고 


발사전 나사 계약 그래픽 아티스트에게 부탁해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케릭터 배경에 초록과 빨강 배경을 칠해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큐 카드가 아래 사진의 그것입니다.



6a00e552042b3c883401a73ddefeb3970d.jpg6a00e552042b3c883401a73ddefeb7970d.jpg


실제 송출된 방송에 잡힌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케릭터인데 화면빨 잘 받나요? ㅋ


이후 아폴로 10호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승무원이 5명이였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이렇게 역사의 한순간을 함께한 저 큐 카드는 나사가 개인 물건으로 분류하였고,


 이후 존 영이 찰리 브라운을 사난은 스누피 그림을 받게 됩니다.



6a00e552042b3c883401a73ddefebf970d.jpg


6a00e552042b3c883401a3fd39a56d970b-320wi.jpg


저 큐 카드 뒤엔 이렇게 우주 비행사 각각의 이름과 그 의미 그리고 아폴로 10호의 승무원이 5명이였다는걸 암시하는 비문이 덧 붙여 집니다.


이후 저 큐 카드는 아폴로 10호의 35번째 기념일인 2004년과 45번째 기념일인 2014년에 다시 언론에 공개되는데


이상하게도 사난씨가 2개의 큐 카드를 모두 가지고 있는것 처럼 보이네요.


6a00e552042b3c883401a73ddefecf970d.jpgCernan-and-A10-Snoopy-Painting-cropped.0.jpg


여기까지 스누피와 아폴로와의 인연에서 아폴로 13호 사건을 제외하고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쓰고 보니 저 큐 카드 가지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속 사난씨 손목에 빛나는 저 시계는.....


바로


omegaauction_x33_front_final.jpg


x-33 이네요.


역시 나이가 들어도 고칠수 없는 직업병인듯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EVENT] 오메가 X 타임포럼 #SpeedyTuesday 이벤트 [26] Eno 2022.12.05 1394 5
공지 [2006년~2014년] 오메가 포럼 클래식 리스트 [54] Eno 2014.01.06 13393 32
Hot [오활운] 이건 잘 못보셨겠죠? 그거슨 바로 OMEGA Seamaster Paris Olympic 2024 [5] Tic Toc 2024.05.01 1022 4
Hot 2024 파리 올림픽 크로노스코프 [5] Energico 2024.04.17 1526 1
Hot 문워치 케이스백은 참 가격대비 마음에 들어요 [4] 임대엽94 2024.04.07 2011 2
Hot 오메가 플로 프로프 [12] 클래식컬 2024.03.11 2255 5
21493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이버 워치 : 씨마스터 [22] file Dimlight 2017.04.30 3164 7
21492 제임스본드와 아쿠아테라 [47] file RUGBY™ 2013.02.13 3163 5
21491 개지지의 문워치 이야기: 문워치, 검증의 역사 [44] Kairos 2007.02.23 3157 1
21490 [인간이 달 위를 걷다..]  -문워치 40주년 기념판 구경하기- [28] 히유신 2009.07.20 3150 0
21489 [정보글] 씨마스터 다이버 300 신형 제품 후기 [61] file 데스딜러 2018.09.14 3095 7
21488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유니크 모델을 찾아서 [30] 히유신 2009.07.16 3069 1
21487 와.. 중고가격 너무하네요 [21] 스티플 2017.06.30 3053 1
21486 문워치 스누피가 왔습니다!! [56] file 플레이어13 2015.10.24 3004 19
21485 무늬만 스피디튜스데이 [8] file 준소빠 2023.11.28 2981 2
21484 오메가 2개 사느니 로렉스 1개?! [52] file 플레이어13 2018.02.23 2958 9
21483 신형 300M 소식입니다 [22] file J9 2018.03.21 2944 3
21482 오메가동 활성화 운동 [18] file 준소빠 2024.01.10 2933 2
21481 007 스펙터 Unboxing 사진입니다 [70] file 무비묵 2016.02.16 2932 16
21480 지난주 오메가 매장에서 이쁘다고 생각한 모델.. [26] file Hi_There 2019.05.31 2922 2
21479 신세계 본점 오메가 방문기[신형 아쿠아테라] [29] file singbye 2017.06.29 2888 3
21478 2013 신년 [ 나는 왜 오메가를 좋아하는가? ] [67] file RUGBY™ 2013.01.01 2854 40
21477 [2016 The New Planet Ocean] 신형 PO 39.5mm 체험기 [41] file 후니필승 2016.08.06 2821 4
21476 스누피 실착 [30] file soldier™ 2020.10.20 2812 2
21475 91년도 문워치는 오래된 건가요? [10] file 호랑이담배 2024.02.26 2781 0
21474 신형po 구입기(45.5mm) [66] file 으랏차 2011.09.23 2725 1
21473 오메가 이번 신형 모델들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35] file 플레이어13 2016.11.13 2722 2
21472 뉴욕 양키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34] 알라롱 2007.09.29 2703 0
21471 씨마스터300 득템 신고합니다. [44] file 아돌 2015.04.22 2697 3
21470 [번역리뷰] Omega Speedmaster Broadarrow [24] Kairos 2006.12.04 2691 0
21469 [Basel2011] 오메가 메뉴팩쳐 크로노그래프 9300/9301 외 신제품(수정) [40] file 히유신 2011.03.24 2632 14
21468 PO 40미리 득템했습니다~^^ [58] file 지아니스 2016.08.05 2619 6
21467 드디어 구한 오메가! [56] file 밍구1 2017.01.26 2604 0
21466 득템기! NEW SEAMASTER 300M!!! [59] file 훅맨 2011.11.28 2598 0
» 왜 스누피인가? [29] file 플레이어13 2018.01.24 2593 20
21464 신형 아쿠아테라 나왔네요 [35] file 레드스파이더 2017.03.23 2575 1
21463 최악의 서비스 [40] file EC연두 2015.01.10 2573 21
21462 [사용기] 오메가 드빌 아워비전 ^^(스압) [35] 마마님 2010.01.29 2573 5
21461 바젤 시제품 후기 [46] file 데스딜러 2018.05.28 2571 2
21460 오메가 모델 중 하나를 소장해야 한다면? [38] file 성노 2017.11.15 2548 0
21459 [득템] 레전더리 문워치! [45] file 샤콘느 2017.08.08 254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