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후기] 문워치 돌아왔습니다. Speedmaster
안녕하세요?? 융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위로해주신 덕분에 문워치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cs 후기를 한 번 남겨봅니다.
일단 장점입니다. 받은 케이스와 쇼핑백은 몹시 마음에 듭니다. 제가 아니고 제 와이프 마음에 듭니다^^;;;.
시계 하나 들고 다니기 좋은 케이스입니다. 라이트 폴리싱도 하고 왔더니 아주 블링블링하군요.
그리고 오버홀 후에 와인딩 감이 무척이나 좋아졌습니다. 전에는 너무 묵직해서 손가락에 굳은살도 생겼는데 오버홀 후에는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청담 부틱 직원분들은 아주 친절했습니다. 간 김에 보고 싶었던 씨마스터도 잘 보고 왔습니다. 제 시계에 대해서는 물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시진 않았지만, 스와치 cs의 문제점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건 타임포럼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으니 딱히 이 분들을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충정로 센터로의 연결과정은 몹시 매끄럽게 잘 진행시켜주셨습니다.
이제부터 단점입니다. 오버홀 했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라고 하기엔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버홀하기 전에 cs센터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시간 오차 말고는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 완전히 안 뜯어보고 뚜껑만 따보고 괜찮으니까 저러는구나. 내가 열심히 사진 보여주고 설명해봐야 소용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직접 오버홀 하다보면 발견하겠거니 하고 오버홀 해달라고 했습니다.
오버홀한 이후에 받은 점검표? 입니다. 우선 시계 상태에 크로노그래프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실생활에서 괜찮았던 오차가 타이밍머신 위에서는 별로였던 모양이군요. 그리고 점검 내용에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 몇 개(전체 서비스 - 오버홀이겠죠?, 핸즈 교체, 크라운 교체, 오링 교체, 튜브 교체, 가스켓 교체)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물론 전부 분해해서 다시 조립했을테니 이상은 없을듯 한데 그래도 찜찜합니다.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버홀 진행 전, 아쉬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월드 워런티 적용이 안 된다고 하네요.
??????
월드 워런티가 적용되려면 오메가에 등록된 정식 판매점에서만 되는데 제가 가진 보증서에 찍혀있는 매장은 정식이 아니라서 안 된다는겁니다. 어허허허허허. 그냥 비용 지불할테니 해주세요~ 라고 체념하고 진행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고 작동도 잘 됐습니다. 그래도 오버홀 하면서 다 뜯어서 다시 조립했을테니 수리는 됐겠죠? 하지만 이미 문워치에 대한 애정이 좀 식어있는 상태라 일단 스크래치 하나 없는 상태 그대로 고이 모셔놨습니다.
참 예쁜 시계입니다만, 저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다 읽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 요약을 하자면
오메가 청담 부틱에 맡긴 장점
1. 오버홀 후 받은 케이스와 쇼핑백이 예쁘다.
2. 오버홀 후 라이트 폴리싱과 와인딩 감촉은 아주 만족스럽다.
3. 청담 부틱 직원분들은 친절하셨다. 씨마스터를 자세히 보고 올 수 있었다.
4. 오버홀 후 보증 기간이 2년 새로 생겼다.
단점
1. 결국 처음에 말했던 as 사유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크로노그래프 작동 불량, 무브먼트에 나사 굴러다님).
2. 수리 내역을 알아보기 힘들다.
월드워런티 적용이야 처음부터 그렇게 명시되었을텐데 잘 알아보지 않고 구입한 제 잘못이니 아쉽지만 단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보증기간 내에 오버홀 비용까지 지불했으니 전 그냥 정식으로 사는것과 비슷한 가격을 지불한 병행품을 가진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하하하. 오버홀 받았으니 짝퉁이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군요. 보증 기간 2년도 새로 생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어허허허허허.
요즘들어 다이버 워치가 땡기는데 이 굴곡 많은 문워치를 중고로 내놓아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결국에는 제가 안고 갈지, 아니면 내놓을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ㅠㅠ.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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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17.07.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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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7.07.09 17:52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물론 문워치는 이 가격대에서 독보적이죠 ㅎㅎ. 그런데 요즘 다이버 워치가 끌려서 말이죠~^^;;;. 가벼운 기변병인지 계속 사고 싶을지 일단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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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o
2017.07.09 17:42
음,,,무브에 그 굴러다니는 나사는 없어진건 맞죠? 일단 오버홀 하면 어찌되었건 싹 수리가 된거라 뭐가 있었건 굳이 언급을 안 한건 아닌가....생각합니다. 어쨋든, 축하 드립니다!! 수리 잘 되었으면 그냥 차시죠. 사진으론 아주 좋아보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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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7.07.09 17:56
감사합니다^^. 나사는 아마 원래 자리에 다시 꽂혀있을 것 같습니다. 다 분해했을테니 수리는 되었겠죠 ㅎㅎ. 저도 지나가는 기변병일수도 있어 일단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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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isaint
2017.07.09 20:25
어떤 심정인지 알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정이 좀 떨어졌던 시계가 있었거든요. 전 정식 제품이긴 했는데 무료로 진행될 줄 알았던 건이 제 과실로 인한거로 되서 수리한적이 있거든요.
근데 다시 애정을 주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 손해가 크실겁니다. 아무래도 병행의 중고가가 더 싼편인데 국내 정식 제품 가격과 비슷하게 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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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7.07.09 20:28
아무래도 손해가 좀 크겠죠?? 지나가는 기변병이면 금방 수그러들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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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최선입니까
2017.07.10 17:21
병행으로 구매하셨다고 해도 정식 보증서였을텐데, 무상수리 거부 당하셨던 건가요?
저라도 많이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ㅠ
저도 정식 오버홀 받은적 있었는데.. 테크니션과 얘기할수도 없고 접수원에게 얘기해봤자 아무것도 모르고 해서 답답했던 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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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7.07.11 09:18
저도 아쉽긴 하지만 원래부터 정책이 그랬다니까 어쩔 수 없죠 ㅠ. 정식보증서라도 오메가 인증(?) 판매점 스템핑이 찍혀야만 월드 워런티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잘 알아보고 구매해야겠습니다. 스와치 cs 센터는 원래 불통으로 유명하더군요. 저도 이번에 타포에서 cs 센터 글을 많이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래도 청담 부틱 직원분들은 친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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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자
2017.07.15 01:29
뭔가 글에서 현자타임이 오신 듯한 느낌을..^^; 마음고생하셨습니다. 참... 아직 덜 발달한 우리나라 시계시장에서 이런 얘기가 돌면 정말 좋지 않을 듯한데 여러모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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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7.07.15 10:33
위로 감사합니다. 현자타임이 오긴 왔지만, 시계를 다 정리하거나 시계생활을 접지는 않을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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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tring
2017.07.19 17:13
그래도 수리가 잘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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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7.07.19 18:31
정식 센터에서 오버홀했으니 수리가 잘 됐겠죠?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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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ing
2017.07.20 16:46
병행 업체에 충분히 클레임 걸 수 있는 사항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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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7.07.21 10:00
그 업체라는 곳이 말이 안 통하는 곳이라서요.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고생하셨네요~^^
위로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래도 애정을 갖고 한번 착용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은걸요~
수동 크로노중 이만한 가성비도 잘 없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