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기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보라통닭입니다.

파네라이의 다양한 모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372를 기추하여 글 올립니다. 파네라이의 모든 모델은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디자인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372의 디자인은 제가 좋아하는 파네라이의 디자인 요소를 모두 가진 모델이었습니다. 타임온리, 1950 케이스, 샌드위치 다이얼이 한데 어우러져 그 매력을 극대화하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수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지만 372는 올해 생산분을 마지막으로 하여 단종이 된다고 합니다. 지난 수년간 베스트셀러 모델이었기에 단종이 될 리 없다고 생각했던지라 마음이 다급해졌고, 그리하여 부랴부랴 부띡을 방문해 구매를 하였습니다. 구매시점 기준으로 372는 국내 두 피스가 남아있었기에 운이 좋게 얼마 없는 피스 중 하나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구매를 하고 집에 돌아옴과 동시에, 372를 구매하면 반드시 착용하리라 마음먹고 주문한 미카의 캔버스 스트랩을 바로 올렸습니다. 미카의 캔버스 스트랩은 그 만듦새나 마감, 소재에 대한 이해가 상당하기에 정말 좋은 품질을 보여주곤 합니다. 

원래 미카의 스트랩은 키퍼와 스트랩이 모두 동일한 색상이었지만, 너무 톤온톤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미카와 의논을 하였고 그 결과 초록 스티칭과 초록 키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47mm 모델과 파네라이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둘 모두 너무 만족하는 결과물 역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띡에서 아코디언 러버스트랩을 구매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파네라이라면 아코디언 러버스트랩이지!” 하는 생각을 늘 가졌던 터라 망설임없이 시계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372의 뒷면 데코레이션이 조금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S시리즈의 경우는 기존과 같이 3개의 플레이트로 구성이 되었으나, T단위인 위 모델의 경우는 720, 721의 SE모델에 적용된 4 플레이트로 구성이 되어있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U단위의 모델도 동일할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372와 스트랩들의 추가로 시계함이 조금은 더 풍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 하나 채워가는 과정이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의 낙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어있는 칸을 보면 왜인지 모르게 채우고싶고, 채우면 또 흐뭇해지는 과정이 반복되며 그 재미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내일까지 비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창밖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비가 줄곧 내리고있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