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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erai.png

안녕하세요, 왕킹짱입니다.

파네라이라는 브랜드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진짭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여기다 글을 남기고 있네요. ^^;

이것저것 시계를 경험하고 나서

다음에는 뭐가 없을까나... 찾아보니 정말 눈에 들어오는게 없더군요.

결국, 남는 것은 줄질... 이것 뿐이더군요.

줄질에 특화된 시계가 파네라이 워치죠.

그럼 파네라이 중에 뭘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111, 112는 워낙 잘 나온 짭도 많고 수동이라는 점에서 제외...

1장 이상 고가 시계는 아예 배제...

날짜창 필요하고 오토매틱에 파네라이에 보편화된 44mm 사이즈

그리고 자사무브였으면 좋겠다...

결론은

312 더군요.

111을 득템한지 3일만에 내보낸 아픈 기억을 더듬어 볼 때

또다시 2 3일만에 장터로 고고씽하는 것은 아닌가 2주 정도 고민하였습니다만

어쨌든 득템하고 보자는 생각에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을 거쳐 득템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제까지 썼던 글 중 가장 길 것으로 예상되오니 스크롤 압박이 두려우신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한가한 오전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 글은 312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312 사진은 워낙 많이 보셔서 특별히 뽐뿌를 받거나 하는 부작용은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초보 사용자의 간단한 정보 전달 차원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박스

 
일단 박스의 크기는 상당한 편입니다.
 
 
 
안에는 목재 케이스가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박스는 최근 득템했던 모리스 룬레트로가 훠 얼 씬 좋은 것 같습니다. ^^;
 
딱히 고급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네요.
 
 
케이스를 열면 구성품들이 보입니다.
 
 
러버밴드와 드라이버, 줄질용 도구 등입니다.
 
러버밴드는 너무나도 말랑말랑해서... 무거운 312 에는 좀 적합하지 않은 듯 합니다.
 
위블로의 러버스트랩 정도의 탄성 정도 되어야 크고 무거운 312를 손목에서 휘청대지 않게 할 것 같습니다.
 
 
개런티 북과 인스트럭션 북입니다.
 
예전에는 개런티 카드로 주더니, 최근에 바뀌었나 봅니다.
 
MANIFATTURA 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ㅋㅋ
 
 
2. 외관
 
 
많이 보셨던 그 모습입니다.
 
1950 3DAYS AUTOMATIC 이라는 모델명처럼
 
PAM 127의 숫자 9와 영구초침 같이 배치의 '전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젤은 폴리쉬드(유광)처리, 케이스는 헤어라인이 들어간 무광처리입니다.
 
베젤은 사서 착용하는 순간부터 미세한 선들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유광 파네라이가 그렇지요 ㅎㅎ)
 
케이스 두께가 상당히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해치지는 않습니다.
 
 
사파이어는 1950의 돔형이 아닌 아주 약간 볼록한 스타일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27은 사파이어 형태 때문에 다이얼이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는데(사실 가격이 제일 마음에 안들죠 ㅎㅎ)
 
다이얼의 왜곡이 없어 이 점은 마음에 듭니다.
 
 
파네라이 다이얼은 크게 샌드위치 방식과 쿠키 방식이 있습니다만
 
저는 샌드위치 방식을 좋아합니다. 쿠키 방식이야 다른 브랜드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어서 말이죠.
 
날짜창은 모따기가 안되어 있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싸구려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 용두를 1단 빼서 돌리면 날짜창이 넘어가는게 아니고 시침만 단독조정됩니다.
 
따라서 날짜를 부담없이 앞뒤로 돌릴 수 있습니다. GMT 워치처럼 말이죠.
 
전혀 모르고 구입하였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
 
다이얼이 전체적으로 심플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이얼 표면의 매트한 질감이 꽤 고급스런 느낌을 줍니다.
 
IWC 것도 그렇지만, 가품에서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
 
 
크라운 가드는 127처럼 REG. T.M. 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혹시 뭘 의미하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크라운 가드에 대해서는 아래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사파이어에 무반사 코팅이 되어있긴 하지만
 
거의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가끔 베젤과 사파이어가 연결된 테두리 부분에서 무지개빛이 뜨는 아름다움만 볼 수 있지요.
 
 
핸즈는 비슷한 다이얼 구조인 111과 달리
 
폴리쉬드 스틸 일체로 되어 있습니다.
 
111은 스몰 세컨 핸즈가 좀 크다 싶었는데, 312 는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111, 112 등의 블랙핸즈 보다는 312의 스틸핸즈가 더 고급스러운 것 같습니다.
 
골드핸즈는 한 수 더 위인 것 같구요. ㅋㅋ
 
 
블랙 다이얼에 스틸 핸즈라 시각 읽기는 참으로 쉽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이죠.
 
 
 
날짜창을 조금 더 크게 만들어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외관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브는 파네라이의 IHM인 P. 9000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트윈 배럴로 3DAYS 를 실현한 것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겠지요.
 
300M 방수임에도 베이스 모델들처럼 시스루백으로 해준 것은 고마운 부분입니다.
 
무브에 대해서는 아래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3. 크라운가드
 
 
111은 J시리얼부터 크라운가드 레버에 베어링이 적용되었지요,
 
과거의 크라운가드는 구조상 크라운 표면을 마모시키고 자주 열고 닫고 할 경우
 
레버가 헐렁해질 수 밖에 없는 형태였는데 이 부분을 개선한 것은 참 마음에 듭니다.
 
물론 개선된 구조도 수없이 열고닫고 한다면 헐렁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이러한 크라운가드의 구조는 수동보다는 오토매틱 시계에 더 적합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수동은 매일 와인딩하느라 열고 닫아야 하지만 오토매틱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구조상 크라운을 제대로 잡을 수 없어 와인딩하는 것이 좀 불편하더라고요.
 
312로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레버를 오픈하면 저렇게 베어링이 잘 보입니다.
 
 
312의 특징은 크라운 안쪽으로 저렇게 또다른 보호장치를 하나 더 마련해 두었다는 점입니다.
 
레버를 닫으면 저 보호장치는 크라운과 완전밀착하게 되지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파네라이지만 이렇게 세심한 부분도 신경을 쓰는구나 하고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111등 베이스 모델에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K 시리얼에는 개선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같은 케이스를 사용하는 233, 270 등에도 적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4. 무브
 
 
이미 언급하였듯이 312는 Cal. P. 900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터의 회전이 좀 특이한데, 빙빙 도는 것이 아니라 살짝 걸리는 듯하게 회전을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세라믹 볼베어링이 8개 들어가 있습니다.
 
러그 부분에 보시면 누르는 버튼이 있는데 이게 정말 좋더군요.
 
과거 IWC 등에서 이미 선보인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버튼 누르면서 봉만 살짝 밀어주면 아주 EASY하게
 
스트랩 교체가 가능합니다. 스크류 방식은 러그에 상처가 나는 안습의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런 아픔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왕 시스루백으로 할 거라면 좀 더 화려하게 하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시스루백이라고 해봐야 밸런스휠과 이스케이프휠, 로터가 보이는 것의 전부입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이것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습니다.
 
근데 자꾸 보니까 적응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보여지는 무브가 없어서, 그냥 독창성이려니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ㅎㅎ
 
 
 
육안으로 보여지는 무브의 두께는 상당한 편입니다.
 
마치 철갑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ㅎㅎ
 
많이 쓰이는 제네바 스트라이프(코트 드 쥬네브), 페를라쥬 등의 피니싱은 일체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가로로 헤어라인만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성의없이 만든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하게 튀어보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후자쪽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는 좋을 듯 하군요. ^^
 
 
5. 착용샷
 
 
이제까지도 솔직히 말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러버밴드로 착용해 보았는데, 완전 비추입니다.
 
무브를 납덩어리로 만들었는지 시계가 상당히 무거운데, 그에 반해 러버밴드는 너무 부드러워서
 
착용시 시계가 처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가죽밴드로 착용을 했는데 길이 안 든 신품이라 손목이 아프더군요.
 
하루만 차보고 마음에 안들면 내놓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조금 적응되니 손목에 묵직하니 완전 착 붙더군요. 아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역시 시계는 아무리 좋아도 착용감이 나쁘면 손목에 안올라오게 되어서 말이지요.
 
 
 
이건 시계보다 손 위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
 
예전에는 제 손보고 부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살이 쪄서... -_-
 
 
312에 들어있는 OEM 악어는 참 마음에 들더군요.
 
정말 부드럽고, 손목에 촥 감기는 느낌입니다.
 
또한 예전에 겪어봤던 OEM스트랩은 사이드를 마감재로 칠해서 좀 별로였는데
 
이 스트랩은 가죽 그대로 싸서 마감을 하였더군요. ^^
 
다른 스트랩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원래 들어있던 OEM 버클입니다.
 
별 것도 아닌게 뭐 그리 비싼지 원...  -.-
 
가격이 마음에 안듭니다. ㅋㅋ
 
 
6. 자연광 아래에서
 
 
잠시 햇살 받은 312의 모습을 감상하실 시간입니다.
 
 
 
 
 
 
 
 
무브도 좀 더 이뻐보이는군요. ^^
 
 
 
 
 
 
 
 
 
 
 
7. 야광
 
 
발광본능 파네라이를 논하면서
 
야광을 빼먹을 수는 없지요. ㅎㅎ
 
 
30초 노출을 해 보았는데
 
좀 실패했습니다. ^^;; 그래서...
 
 
일단 어둠속 테스트.
 
역시 아주 밝게 나오네요.
 
 
스틸핸즈라 야광이 반사되어 약간 광선검 삘이 나게 찍혔네요. ^^
 
 
다시 30초 노출.
 
이건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실물을 접하신다면 가장 많이 보시게 될 모습이지요.
 
 
발광하는 파네라이 워치의 모습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8. 마무리
 
 
파네라이를 사면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JV GOLD입니다.
 
마침 때맞춰 득템하게 되었네요. ^^
 
 
1년전에 사놓고 썩히고 있던 휴대용 워치 케이스.
 
드디어...
 
 
제대로 빛을 발할 때가 왔습니다.
 
 
이렇게 스트랩(또는 공구)과 시계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너무나도 효율성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312를 위한 준비는 끝난 것 같습니다.
 
원래 ABP 스트랩들과 영구님의 스트랩이 오면 왕창 올릴 생각이었으나
 
포인트 벌이와 게시판 테러를 할 목적으로 올 때마다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마무리는 파네라이 화면보호기와 함께...
 
쓰잘데기 없이 별 내용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는 312로 파네라이 게시판에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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