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0대초반의 자영업자입니다.
눈팅으로만 지내다가 처음 글을 올려 봅니다.
작년 연말에 아무 이유없이 문득 갑자기 느닷없이 시계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사이트를 전전하다가 서브마리너 청판 콤비를 구매했습니다.
이게 문제의 시작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지요..
이때 가입한 시계동호회를 들락날락하다 보니까 이제는 파네라이가 눈에 알랑알랑거리는겁니다.
그래, 인생 별것 있나, 지르고 보는거야, 그럴듯한 시계 2개는 있어야 번갈아서 차지 라는 생각으로
111을 구하려고 하니 도저히 구할수가 없는 겁니다.
모인터넷사이트에 신품이 입하됐다는 공지글을 보고 다음날 바로 연락을 했는데,
그새 팔렸다고 하고.....
결국 지속적인 꾸준한 검색끝에 6월에 PAM90 power reserve 모델을 중고로 입양했습니다.
그동안 애착하던 서브는 와인더로 들어가고, 파네라이의 세계가 열린 겁니다.
이제 끝이다는 생각은 잠시 착각이었고 줄질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 윽!
줄 메이커도 왜 이렿게 많은지...
페이팔 계정 만들고, 오더하고, 결제하고, 기다리고 (이놈의 해외배송은 왜 이렇게 더딘지)
박스 뜯고, 마트에서 산 드라이버로 줄 체인지하고, 러그에 기스내고,
마누라는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이때부터 밤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가도, 마력에 빠진듯 또 줄 검색하고......
여기서 궁금합니다. 언제까지 이럴까요?
이 지경이 되도록 멋진 컬렉션으로 저를 카오스에 빠트리신 bottomline님,
감사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좋은 글로 초보 파네리스티를 계도하소서.
그래도 그래도 사랑한다, 파네라이!!!!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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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1cc
2007.07.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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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2007.07.10 12:06
드디어 블랙홀 근처까지 오셨습니다..... 조금 더 가시면 블랙홀에서 다른 은하계로 가실수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음하하하하하 -
알라롱
2007.07.10 12:19
으허허헐. 줄 질에 늘어난 카드값에 깜짝 놀라게 되실 단계는 이미 지난것 같고, 파네라이의 다른 모델들이 눈에 조금씩 들어오는 단계이신것 같습니다. 밤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 왠지 제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 흐릅니다. 크하하하핫. -
junech
2007.07.10 12:24
참, 본문글에서 bottomline님을 거론했는데, 혹시 언짢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
bottomline
2007.07.10 12:25
블랙홀을 지나 드뎌 4차원세계로 고고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사진 좀 올려주세요~~~~ 팸90은 틱탁님의 포에버러브임다!!! ^&^ -
rap9er
2007.07.10 12:29
ㅋㅋㅋㅋ 정말 너무나도 공감가는 글이네요
밤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부분만 빼고용 아직 미혼이라.... -
앤디
2007.07.10 13:10
기용형이 한건 하셨네요. 하핫 파네라이입문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Kairos
2007.07.10 14:55
기차가~ 어둠을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
때똥
2007.07.10 15:00
밤일에 신경 .. 푸하하... ^^ 동감이예요...
저는... 거기다... 쓰레기 분리수거.. 일주일 한번 대청소..(물론 거의다 혼자...).. 애들 목욕 및 이 닦기기.. 등 등을 전담합니다.. ㅠ.ㅠ -
Tic Toc
2007.07.10 16:22
오잇!
제가 아는 형님도 서브콤비 청판으로 시작해서 파네라이까지 오셨는데....걸음걸이가 비슷하시네요 ㅎㅎㅎ
완소90사진!!! (위의 초첨 날아간 사진말구요.ㅠㅠㅠ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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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07.07.10 16:28
파네라이 입문하심을 감축드리옵니다~~~~~~~~~~~~ -
헌터
2007.07.11 15:18
웰꼼! -
willy1
2007.07.16 15:14
혹시 결혼하셨죠? 너무 시계만 사랑하시면 마나님께 혼쭐 남니다..그래도 파네라이를 사랑하시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참고로 전 4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영감입니다..흑....
111 모델은 파네라이에 관심없는 저조차도 한번씩 배희여사를 검색하게 하는 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