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가오게 될,
파네라이의 구입에 대비하고자 라인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싶어졌습니다.
라인님은 000과 111을 어떻게 비교하시는 지요?
추천을 바란다든지 좋고 나쁨을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라인님께서 평소에 생각했던 000과 111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장점, 단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점. 마음에 드는 역사
아무거나 좋습니다.
저는 파네라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단지 000과 111의 가격만이 나름대로 착해보이기에,
111은 초침이 있어 좋아보이지만,
000의 단정한 다이얼 또한 멋지게 보이긴 한다. 뭐 이정도입니다..
그럼 비교사진은 라인님의 것으로 올려봅니다.
단아한 자태가 참으로 아름답네요.
하지만 닌자의 표창과 비슷한 초침의 존재는
물흐르듯 흐르는 시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꽉꽉 막힌 할아버지의 고집 속의 숨겨진 애정을 알아가는 손자의 마음처럼,
두껍게 막혀있는 장벽을 뚫을 수 있는 마음의 창을 가진 저는
디스플레이 백에 혹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또 디스플레이백을 보아하니 멋지구리하네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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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2007.07.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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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07.07.15 11:20
헛헛헛. 제가 라인님은 아니지만 한마디 거들고 싶어서 꼈습니다. 000과 111의 비교는 조금 독특하신것 같습니다. 대게 로고가 있으면서 초침의 유무로 나뉘는 000과 005, 역시 초침의 유무인 111과 112으로 묶은 뒤 비교를 하는데 이와는 다른 기준으로 보고 계신게 아닌가 합니다. 헌터님이 리테일한 부분은 잘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더 말씀드릴 부분은 없고, 제가 생각하는 로고 씨리즈인 000과 파네라이 프레그쉽 모델인 111과 비교는.
000은 모델 넘버처럼 시작점을 지향하는 모델 같습니다. OP로고가 다이얼에 사용되고, 케이스 백은 솔리드 백, 무브먼트는 111과 같이 멋진 수정이 없는 보통의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파네라이가 대중용 시계를 발표했던 시점(pre-vendome이라 부르는 시점)의 빈티지 루미노르 모델에 가장 유사한 형태로, 대중용으로 시발점인 모델에 대한 경의(?) 내지는 복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 유저들의 요청이 강해서 만들어진 모델일 수 도 있습니다. 워낙 빈티지 모델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들이라)
111은 루미노르의 최종 진화형 혹은 파네라이의 현재 아니면 파네라이는 이런 시계다라고 말하고 있는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자동 모델은 진정한 파네라이가 아니라고 보는 삐딱한 시각이 있습니다. 허허헛) -
Kairos
2007.07.15 12:36
알라롱님 아주 멋진 답변이시군요. 헌터님은 G시리얼을 구하시고 H시리얼을 프렌들리프라이스로 저에게~ ㅎㅎㅎ
험험험..... 전 112 아니면 000을 사겠다고 마음 먹었었으나.............. 돈도, 물건도 없군요~ ㅋ ^^;; -
헌터
2007.07.15 12:54
ㅎㅎ 프렌들리를 너무나 좋아하시는 개지지님. ^^ 112와 000에 관심 있으시군요.
베이스 모델의 매력에 빠진 유저들도 생각보다 많은듯 합니다.
알라롱님 000과 111에 대한 정의, 답변이 정말 훈늉합니다요! -
bottomline
2007.07.15 13:52
5리터님.... 제가 밖에 있습니다. 사진자료를 조금 보충해서 답글을 달고 싶은데 현재는 불가능 입니다. 오늘밤이나 16일되는 새벽에 올라갈 것 같습니다. 참,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000은 잘 알겠으나 111은 샌드위치 다이얼 이전의 모델인가요, 샌드위치 다이얼인가요? 요것만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 -
Tic Toc
2007.07.15 14:14
파네라이에서의 로고의 위력은 대단하죠^-^ 005로 가심이 어떠실지... -
4941cc
2007.07.16 05:40
모든 분들의 멋진 답변 감사합니다.
언젠가 지름으로서 여기에 멋지게 응답하고 싶습니다.
이제 112와 005가 리스트에 추가되고 있네요. -
킬킬
2007.07.16 19:01
000 강추합니다. 디스플레이백이 보고 싶으시면 (근데 사실 봐도 볼게 별로 없으니 걍 막혀있는 걸 추천합니다.) 112도 매우 좋습니다. -
스카
2009.05.22 00:09
로고가 좋아요^^
맨 마지막 사진의 111은 G시리얼 까지의 백과 류즈가드인건 아시죠?
파네라이 각인과 유광의 류즈가드... 개인적으론 저 디스플레이백이 더 맘에 들었었는데...
H시리얼 부터는 각인이 사라지고 무광의 류즈가드로 바뀌어서 좀 아쉬웠다는.
다만, 샌드위치 다이얼로 바뀌어서 좋았기 때문에 전 H시리얼로 샀습니다만
요즘은 G시리얼의 111을 하나 더 사볼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ㅎㅎ 저 드뎌 미쳐가는 걸까요? 같은 111을 또 살까 생각하다니. 제가 생각해도 정상이 아닙니다.
4941cc님이 파네라이의 세계로 오실날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