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글아이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 사진으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여러 종류의 PAM을 들이기도 하고 내보내기도 해왔지만, 내보낸 후, 다시 들여 줄기차게 함께 하고 있는 모델이 바로 112 입니다.
그 외에도 몇몇 PAM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나름의 사연이 있어 아래와 같이 적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아래의 설명과 생각은 100%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다른 분들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088
; 제가 2004년에 가장 처음으로 시작했던 파네라이가 089(088의 티타늄 버전) 였습니다. 그 당시 한국 파네리스티의 대부격인 보텀라인 형이 088을 가지고 있었는데, 크라운 가드 까지 전체가 유광인 부분이 마음 속 큰 부러움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기회가 되어 들이게 되었습니다. 파네라이의 매력중 하나인 블링블링 측면에서는 088이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 글이 있는 파네라이 게시판에 보텀라인 형 글이 공지로 게시되어 있습니다)
. 233
; 한참 열혈 파네리스티이던 시절 127, 217, 372 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47mm PAM은 다른 사람이 착용하고 있으면 멋져 보여서 구입하게 되는데, 저와는 그리 길게 가지 못했습니다. 233은 44mm에 돔 다이얼이 끌려서 들이게 되었는데, 사실 제 취향은 아니라서 손이 많이 가질 않습니다. 저는 다이얼에 바늘이 많은 시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데이토나 스틸 블랙 같은 시계도 잠시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었으나 역시 저와의 인연은 짧았습니다.
. 999
; 911은 구하기 어렵고, 그린 다이얼이 대세라고 하여 하나 들여 봤습니다. 가끔씩 꺼내서 바라보고, 익숙하지 않은 마이크로 로터도 돌려보며..."와 멋지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 손이 많이 가질 않습니다. 그래도 돔글라스, 그린 다이얼, 금침의 매력은 인정합니다. 너무 예뻐요. (사실 995 들이고 싶었는데, 이게 마직막 남은 그린 다이얼 모델이었습니다)
. 590
; 590 출시 초부터 8 Giorni Brevettato 다이얼과 빈티지 느낌이 강한 살구빛 인덱스에 끌렸던 모델 입니다. 파네라이를 오랫동안 좋아하신 분들은 다들 좋아하실 듯 하네요. 왠지 오래 갈 듯 합니다.
. 553(Mumbai edition)
; 제가 앞으로 남은 기간 포함 5년 정도, 제 인생의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인도 Mumbai의 삶을 추억하기 위해 들였습니다. 당시 루미노르는 50개, 라디오미르는 10개 한정이었습니다. 루미노르가 있었으면 당연히 루미노르를 들였을 겁니다. 47mm, Automatic, 10day Power Reserve, GMT 스펙으로 가격이 거의 2배 차이 였거든요. 뒷면의 'Gateway of India' 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역시 손이 자주 가지는 않으나 오래 갈 듯 합니다.
. 048
; 2004년, 한국 최초의 파네라이 딜러 '빅벤' 에서 결혼 예물이라고 10% 할인 받아, 450만원 카드 일시불로 제 아내에게 사준 시계입니다. (당시 리테일가 : 500만원) 실제 결혼은 2011년에 했습니다. (동일인이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 빅벤 시계 : 당시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로드샵이었으며 현재는 남산 하야트 호텔 로비로 이전, 한국 최초의 파네라이 딜러로,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은 같이 할리 타는 동네 형님(분당 서현동)으로 지내고 있음
. 112
; 112는 뭐 그냥 파네라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네라이 입니다.
. 좌측의 반지 3개
; 과거 바이크 탈때 주로 착용하던 저의 반지(클럽 반지 포함) 몇 개도 찬조 출연 시켜봤습니다. 제 아내가 저 반지 끼고 다니는 것을 무척 싫어 합니다.
* 가족 사진
* 저의 First 파네라이네요. 당시 저에게, 뭐 이런 시계를 차고 다니냐고 묻던 사람들에게 클링턴 대통령도 착용하는 시계라고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당시 보기 드문 티타늄 케이스, GMT, 챠콜 그레이 다이얼 그리고 네이비 블루 앨리 스트랩의 조화가 나름 멋진 모델이었습니다.
* 클링턴 대통령도 착용하던 089입니다.
* 553 뒷면 입니다. 전면 다이얼 보다는 뒷면을 바라보면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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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버스터1
2021.01.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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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부
2021.01.03 22:11
정초부터 화목하고 따스해보이는 가족사진이
대세를 이루고 있네요. 좋은 현상입니다.^^
파네동은 계속 눈팅만 하고 있는데 파네리스티분들의
결속력과 매니악적인 활동은 정말 대단해 보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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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dier™
2021.01.03 22:29
멋진 컬렉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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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7
2021.01.03 22:46
시계의 화려함이 스토리의 화려함에 밀리는 멋진 글이네요. 여러가지 재미있는 얘기 잘 봤습니다. 시계들이 엄청 멋지군요 .. 특히 533 Mumbai 와 088 에 눈길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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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21.01.03 23:41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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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21.01.03 23:54
ㅎㅎ 오래 되셨네요~^^
라인업 잘 구경하고 특히 반지도 인상깊게 보고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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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king
2021.01.04 06:11
멋진 라인업들이네요~
재미난 글들도 감사합니다^^
멋진 새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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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2021.01.04 11:03
멋진 라인업입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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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21.01.04 13:11
훌륭한 라인업입니다. 시계라는 것이 시간을 표현하는 기구인만큼 과거의 추억과 인연을 담기에는 좋은 대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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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21.01.04 18:25
와~
엄청난 가족샷이네요~
한수 배우고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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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샤
2021.01.04 20:25
시계를 사랑하고 시계와 같이해온 세월이 느껴지는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저는 그냥 시계를 사모으는 사람 같이 괜히 부끄러워지네요.....
멀리 외지에 계실 땐 늘 건강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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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21.01.04 20:36
찐 파네리스티.. 이그라이횽 보고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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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tar
2021.01.05 01:34
콜렉션이 무엇하나 빠지는게 없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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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상
2021.01.05 10:18
진정한 파네리스티가 여기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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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2021.01.06 16:31
시계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엉청난 대가족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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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boy
2021.06.28 00:25
긴글 감명깊게 봤습니다^^
멋진 콜렉션입니다. 시계 관심없으면 파네라이 같은 브랜드는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가 가격 들으면 헉~하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