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니스터입니다.
오랜만의 포스팅이라 제목에 습관처럼 생존이란 단어를 썼는데 요즘은 이게 장난이 아닌 단어가 됐네요 ㅜㅜ
포럼 회원님들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요새는 재택근무라 금요일 오후 오랜만에 여유있게 스캔데이 포스팅입니다.
주인공은 며칠 전 득템한 라디오미르 1940 밀리터리 그린 다이얼의 PAM995입니다^^
사실 아래 사진처럼 현재 제 파네라이 컬렉션이 다 고만고만한 디자인들이라…
다음에 무언가를 더한다면 PAM233이나 PAM311 같이 조금 복잡한 모델을 들이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아직 구매한 적이 없는 섭머져블도 좋았을 텐데요.
그런데 이성적으론 그리 생각해도 결국 감성적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 가는 것 같습니다.
봄이 다가오는 시기에 그린 다이얼과 골드 핸즈의 뽐뿌는 참아낼 수가 없었네요 ㅎㅎ
그리고 막상 차고보니 컬러만이 아니라 파네라이 자동 무브먼트 중에서는 꽤나 얇은 P.4000 칼리버 덕분에 재미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름은 45mm임에도 불구하고 크라운 가드가 없고 (글라스 제외한) 케이스 두께가 얇고 가볍다 보니
오히려 44mm 루미노르 팸보다는 훨씬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네요.
돔 글라스 형태 덕분에 어지간한 옷 소매에도 속 들어가는 편이고요.
그리고 10년 넘게 핸드와인딩 파네라이만 착용했더니 태엽을 안 감는 것도 저는 굉장히 신선하네요.
그리고 역시 파네라이는 줄질하는 맛이죠^^
개인적으로 파네라이 정품 어쏠은 최고의 소가죽 스트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색감이나 질감이나 어떤 모델에 끼워도 다 잘 어울리죠.
10년 전만해도 파네라이 기본 카프 스트랩은 진짜 줘도 안 차는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요즘은 애프터마켓에서도 어쏠보다 매력적인 줄이 드문 것 같아요.
(그런데 요새는 되려 OEM 악어가 좀 퀄리티가 떨어진 것 같더군요.)
사진 아래 밝은 색은 이름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으나 파네라이 정품 스트랩입니다. 베이지 어쏠이라 하면 될까요?
컬러가 너무 맘에 들어 몇 달 전에 사두고 아까워서 못 쓰다가 이번에 과감히 시착을…^^
요즘은 줄질이 다른 브랜드에서도 일반적이지만 스트랩 교체와 툴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는 여전히 파네라이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착샷 한 장 더 남기고…
득템기를 하나 더 올립니다^^
저는 아니고, 제가 최근에 정말 관심 있는 시계를 지인이 구입하셨습니다. 열심히 꼬셔서…ㅋㅋㅋ
바로 새로운 베이스 모델인 PAM914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정판을 포함해서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심플 파네라이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모델이 000, 112, 390, 560 이 라인인데 솔직히 914 보고 나니 앞에 모델들이 기억이 안 납니다 ㅜㅜ
제 파네라이 최애 포인트인 골드 핸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요.
올드 폰트와 빈티지한 색감 조합 덕분에 이렇게 예쁠 수가 있구나 싶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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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gml
2020.03.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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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3 16:46
지금 995에 기본으로 끼워진게 유난히 진하고 예전에 한정판에 기본으로 채워진 밝은 어쏠이 있었던 것도 아는데
그것보다도 훨씬 밝은 색입니다. 아예 다른 가죽으로 만든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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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lator
2020.03.13 17:45
크아~ 우리 시니님 사진은 언제나 한컷 한컷 작품 사진 같네요... 그나저나 못본 사이에 득템 이 너무 많으신 듯... 그나저나 위에 새로운 베이스 모델은 무브는 원래 자사 무브랑 같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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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4 12:57
앗 그런데 이제 보니 사진이 업로드 되면서 모두 톤다운이 됐네요;;; 제가 뭔가 세팅을 잘못 한건지;;; 그나저나 최근 1년 시계가 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통 만나뵙지를 못했네요ㅜㅜ 그리고 914는 기존 560에 사용하던 8데이즈 무브먼트 P.5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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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0.03.13 18:34
같은 995 유저로 반갑습니다, 시니스터님 ^^
그리고 914의 단아함이 너무 매력적이군요, 추천 내려놓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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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4 12:58
감사합니다. 995가 제 눈에는 정말 멋진데 생각보다 유저가 얼마 없는 것 같습니다.
무브먼트 땜시 가격이 좀 높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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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7
2020.03.13 21:30
엄청난 두 득템기에 깜짝 놀라고 갑니다 995 914 .. 낼 아침에 부틱이 바빠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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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4 12:59
요즘 파네라이가 멋진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예전처럼 구할려고 쪼는?? 맛이 그립기도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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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한
2020.03.14 07:15
시계 다이얼, 스트랩 모두 매력 넘치지만 무엇보다 사진 자체가 파네라이네요.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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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4 13:00
사진도 잘 나오고 여전히 즐기기 좋은 시계가 파네라이죠^^
요새 분위기는 롤렉스 포럼만 붐업인 것 같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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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쟤흙먹어
2020.03.14 10:29
아 제가 좋아하는 232도 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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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4 13:00
제가 예전 232가 처음 출시했던 시절엔 체격이 조금 외소해서 착용이 힘들었는데
살이 좀 붙으니 47mm가 어느 정도 소화가 되더라고요 ㅜㅜ 그 사실을 눈치채고 바로 영입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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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햇살
2020.03.14 12:30
으아~녹판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색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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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4 13:01
맞습니다. 그린 다이얼은 실물로 봐야 할 모델입니다. 실제로도 조명에 따라 느낌이 확확 바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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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빵
2020.03.15 14:44
심플한 디자인이라 더 예쁜거같아요 모아놓으신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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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6 11:07
사실 전부 다 심하게 다른 디자인으로 구입해야 다양해서 좋을텐데
저도 막상 모아놓고 보니 해산을 시킬 수가 없어서 그대로 쭉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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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20.03.16 01:43
실물보다 더 이쁘게 찍은 사진이라.. 이건 반칙임..
실물이 저렇게 이쁘진 않음.. 진심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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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20.03.16 11:06
에이 솔직히 995는 실물하고 똑같죠 ㅎㅎㅎㅎㅎㅎ
무브먼트는 사진빨이 좀 심하게 나온거 인정합니다!!!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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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20.03.18 10:39
와~
멋진 포스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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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bx2
2020.03.18 11:02
사진 퀄리티가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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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2020.03.19 15:27
시계도.. 사진도... 전부 엄청난 포스팅이네요 .
시니스터님 자주 포스팅 해주세요 ^^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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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eye_kr
2020.03.22 18:39
시니야, 득템 축하. 사진도 멋지고...
건강히 잘 지내고, 나중에 보자. -
멋진i
2020.10.12 22:42
형님 잘지내시죠 ^^?
명불허전 사진들 잘 봤습니다.
베이지 어쏠은.. 아마 그걸 오래차면 그 위에꺼처럼 색이 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