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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14649  공감:3 2006.09.03 20:46

Officine Panerai

Panerai의 역사는 18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주로 군납 컴퍼스(잠수용), 손전등(토치), 수심계 등을 이태리 해군애 납품하는 회사였습니다.

1936년 이태리 해군으로부터 잠수부대용 시계주문을 받게 되어 개발된 것이 Radiomir입니다.

           최초의 Radiomir                              1940년대의 Radiomir
 

파네라이의 유명한 시계들인 Radiomir와 Luminor라는 이름은 이태리 해군의 의뢰에 따라 수중에서의

야광성능이 뛰어난 물질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은 야광물질명을 시계에 붙인 것에서 유래합니다.

파네라이로서는 시계를 만든 경험이 없었으므로...

시계 케이스, 가죽줄(내수성을 위해 오일을 입힌) 등을 이태리 해군의 협조하에 자체 설계하고 몇 번의 실패를 거쳐

무브먼트와 케이스백 및 크라운은 Rolex로부터 납품받아 제조하게 됩니다.

이때 사용한 무브먼트는 롤렉스의 손목시계용 수동 무브먼트가 아니라 회중시계용 무브먼트였습니다.

                 1997년 한정판 PAM 21                                       Caliber 618 (Rolex 베이스)

이태리 해군에서 요구한 사양이 잠수복의 외부에 착용할 수 있는 대형 시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파네라이의 시계들도 IWC의 포르투기즈와 함께 처음부터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사용한 정확하고 큰 시계였던 것입니다.

파네라이의 쿠션형 케이스는 당시의 유행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네라이의 쿠션형 케이스는 초기의 손목시계에서 흔히 발견되는 디자인이며 그 후 사각형 시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계였습니다.

 
                 2006년 한정판 PAM249                    Caliber OP X( Unitas 6497 베이스)

따라서, 현재 시계 매니아들을 사로잡는 그 독특해 보이는 쿠션형 디자인은 파네라이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아닙니다.

그후 1950년대까지 파네라이는 이태리 해군과 이태리 해군에서 훈련을 받은 이집트 등 지중해 국가의 해군에

시계를 납품하게 됩니다.

또한, 그 과정은 분명치 않으나 독일 해군에도 비슷한 시계를 납품하게 됩니다.

      1950년대의 Luminor                            1956년의 크라운 구조 특허
 

1950년대에는 Luminor의 독특한 크라운 구조에 대해 특허도 받습니다.

따라서, 루미노르의 독특한 크라운 압축구조는 파네라이에서 창안한 것입니다.

 
         2005 년 한정판 PAM203                                                   Angelus SF 240

1950년대의 파네라이 루미노르에는 롤렉스의 무브먼트를 사용한 것과 안젤루스의 무브먼트(파워리저브 8일)를 사용한 것

2가지가 있었습니다. 물론 둘 다 수동이었습니다.

당시 롤렉스는 현대의 롤렉스와 달리 아직 소규모 회사였고 여기 저기서 주문을 받아 시계나 시계 부품들을 납품하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롤렉스로부터 무브먼트와 방수 크라운을 주문받아 납품한 것이 특이한 일도 아닙니다.

2차 대전후 시계 주문이 적어졌지만 파네라이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시계를 만듭니다.

하지만, 군납 위주의 제품이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파네라이가 일반인들에게도 시계를 판매했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1993년 파네라이의 재등장시 군사기밀이었느니 뭐니 선전한 것이나

그 후 루미노르 리미티드에디션을 발매할 때 이태리 해군의 허가를 얻은 것들로부터

파네라이의 시계는 군납으로만 판매되었던 것이 아닌가 추정할 뿐입니다.

한편, 1980년대 쿼츠의 등장에 따른 기계식 시계의 몰락과 함께 파네라이의 시계들도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1993년 기계식 시계의 부활과 지금도 시계매니아들이 많기로 유명한 이태리의 매니아들을 위해

과거에 이태리 해군에 납품하던 시계들을 일반 수요자를 위하여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발매하며 다시 시장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태리의 시계 매니아들을 사로잡게 됩니다.

        1995  Slytech Limited Edition

1995년 Daylight에 출연한 실베스터 스탤론은 강력해 보이는 시계를 찾다가 어느 상점의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던

파네라이에 매혹되어 Slytech이라는 상표를 붙인 자신의 시계들을 주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출연 기념으로 추가로 수십개를 주문하여 친구들에게 선물합니다...

이렇게 해서 파네라이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이름과 함께 시계 매니아들의 시계에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게 됩니다.

1997년 계열사내에 마땅한 스포츠 라인이 없던 리치몬트는 파네라이를 인수하게 되며...

리치몬트의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이 무렵 큰 시계에 대한 인기와 더불어 파네라이는 지금의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파네라이의 무브먼트는 수동은 대부분 유니타스, 자동 모델들은 ETA 2892, ETA 7750을 베이스로 사용하지만

나름대로 잘 수정된 것입니다.

그 외에 최근에는 자사 무브먼트  P2002 라는 8 데이즈 수동 무브먼트를 개발하여

자사 무브먼트 시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만...

   PAM 233  Luminor 1950  8 days GMT                                      Caliber P2002

자사 무브먼트를 사용한 모델들은 매우 고가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프리벤돔 모델(리치몬트에 통합되기전인 1993~1997에 생산된 시계들)을 포함하여

모델도 매우 다양합니다만... 소량 생산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소량 생산 정책이 도리어 파네라이 매니아들을 만들어낸 절묘한 마케팅 기법이기도 합니다.

파네라이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2000년대초 많은 시계 매니아들이

 
파네라이를 큰 시계의 유행에 따른 일시적인 유행 정도로 치부했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현재 파네라이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매우 독특한 일군의 매니아들 "파네리스티"들을
 
보유한 최고의 인기 브랜드의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롤렉스를 제외하고는 짝퉁도 제일 많이 만들어지는 수준으로 급성장했습니다.
 
리치몬트로 옮겨간지 단 10 년만에 파네라이는 생산량은 3만개 정도로 매우 적지만
 
모르는 매니아들이 없을 정도의 유명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와 같은 큰 시계 유행과 파네라이의 인기가 유지될 수 있다면
 
파네라이는 20세기말에 등장하여 21세기 초에 급성장한 최고의 브랜드로 인식될 것입니다.
 
 
 
 
 
 
사진자료 : 파네라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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