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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747  공감:13 2015.12.31 02:42

몇 달전 우연히 접한 한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권오철 천체사진가의 '신의 영혼: 오로라'라는 책인데요.


오로라 현상의 원리에 대한 설명과 직접 찍은 사진등 내용이 워낙 흥미로워서 책을 잡고 그자리에서 바로 끝까지 다 읽었는데요.


안그래도 책을 읽으며 저의 마음속에 불길이 슬슬 지펴지고 있었는데, 책의 마지막 맺음말이 저의 마음에 완전히 기름을 붙더라구요.


'인간이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오로라이다. 비처럼 쏟아지는 별똥별들, 그리고 개기일식도 다 보았지만 그 중 최고는 오로라였다. 그러나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하려니 참으로 어렵다. 그대, 일생에 한번은 오로라를 만나보라.'


책을 탁 덮으며 결심했습니다. 직접 봐야겠다고.


그래서 몇 달간 나름 스페셜 프로젝트로 준비해서 얼마전 북위62도에 위치한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3박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여행 사진 공유합니다 ^^



인천에서 밴쿠버경유해서 에드먼튼 거쳐서 옐로나이프까지 세번 비행기를 타는 여정이라 가는데만 꼬박 하루가 걸린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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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 함께한 PAM112와 밴쿠버공항 대기중에 한컷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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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에드먼튼경유해서 목적지인 옐로나이프에는 밤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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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나이프 공항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가본 공항중 가장 작았구요. 가장 추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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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부터 북극곰이 맞이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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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니 현지 오로라투어에서 준비해준 방한복이 마련되있구요. 이거 상하의랑 부츠신으니 왠만한 추위는 견디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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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는 옐로나이프 시내에서 차로 30분정도 떨어진 오로라빌리지라는 곳에서 보게되는데요.

인디언텐트안 난로곁에서 몸 녹이다가 오로라가 나타나면 텐트밖으로 나가서 오로라 보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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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엔 결국 오로라가 안나타나서 텐트안에서 시간때우다 시계 사진 함 찍어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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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낮 사진입니다. 눈이 내리고 구름이 많아서 이날 역시 오로라 보기 글렀다는 느낌이 팍 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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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피쉬엔칩스 맛있다는 식당에 이른 저녁먹으러 갔습니다. 맛은 그저그랬구요.

(오후 4시 좀 지났는데 이미 해가 저물어서 밖이 깜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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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여행오신 중년부부를 만나게 되어서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여행이 풍성해졌구요.

(맥주는 로컬비어가 없어서 옆동네 Yucon주 맥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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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두번째날 밤도 오로라 관측 실패... 하늘에 눈구름이 가득 껴있으니 오로라는 커녕 별도 안보이고... 이쯤되니 오로라 못보고 돌아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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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기회인 세번째날 밤.

오후 9시 오로라빌리지 도착하니 하늘에선 이미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별들과 별똥별들 그리고 오로라... 뭐라 표현할 길이 없어 그냥 계속 하늘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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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시간가량 오로라 접신후 폭풍감동으로 오로라빌리지내에 로지에서 축배의 만찬도 즐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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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밤은 하늘이 맑아서 오로라가 없을때도 별보느라 계속 하늘만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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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막상 오로라 사진은 몇장 없네요. (위에 오로라사진은 거기서 만난 분이 찍어서 주신 거구요.)


하여튼 직접 본 오로라의 느낌은... 지금까지 제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자 경외감에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설명으로 잘 전달은 안되겠지만 오로라 여행기는 파네리스티분들과 공유하고 싶었구요.


여행다녀와서 바로 포스팅하려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올해 마지막날 포스팅하네요.


그럼 얼마안남은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내년에도 좋은 인연이어가는 파네동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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