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8-202A
5218-202A는 프리방돔 모델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지만 사실 일반 판매용으로 만들어진 모델이 아닙니다.
6시 인덱스 위에 위치한 "Marina Militare" 라는 각인이 이를 설명해주는데 이탈리아 해군에 납품할 목적으로 딱 100개만 생산될 예정이었으며
5218-201A와 마찬가지로 프리프로덕션으로 10개를 먼저 만든 후 90개모델이 1993년 8월에 생산되었으나 1년후 50개가 추가 생산되어 총 150개가 존재하게 됩니다.
(마리나 밀리타레와 관련된 내용은 제가 예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timeforum.co.kr/5783501)
5218-202A의 가장 큰 특징은 사실 마리나 밀리타레 각인이 아니라 블랙티타늄을 사용하여 무광의 PVD (Physical Vapor Deposition) 처리를 한 케이스입니다.
이는 무반사와 스크래치 방지라는 군사적으로 유용한 기능때문에 파네라이 역사상 최초로 체택되었습니다.
5218-202A 양산모델에서 PVD 처리가 되지 않은 부분은 케이스백, 크라운가드 프로텍터의 레버 고정핀, 그리고 스트랩을 고정하는 러그핀뿐입니다.
5218-202A를 설명하는데 있어 실베스터스탤론의 영화 Rambo 시리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 람보시리즈는 아래와 같이 총 4편이 제작되었습니다.
1982년 개봉된 람보시리즈의 출발인 "First Blood"는 제가 국내 개봉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월남전 퇴역 군인의 이슈를 다룬 나름 문제극입니다.
이후 영웅시리즈의 유행과 함께 냉전 시대의 막바지 불꽃을 태우며 주인공의 극중 이름인 Rambo를 내세워 1985년 2편, 1988년 3편의 히어로액션물이 제작됩니다.
로켓포로 헬기를 격추시키는 장면들이 압권이죠. ^^ (아돌드 형님의 코만도도 이때쯤 나온 영화로 기억합니다)
3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는 막이 내리는 듯 했다가 20년 지난 이후인 2008년 John Rambo라는 타이틀의 4편이 제작되는데 여기에 우리의 5218-202A가 출현합니다.
처음에는 아래사진으로 PVD 베이스 모델인 PAM 9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프리V 버클로 밝혀지면서 5218-202A로 예상되었고
나중에 좀 더 선명한 화질로 리마스터링 되면서 5218-202A가 확실해 졌습니다. 참고로 5218-201A와 마찬가지로 202A도 스탤론에게도 배정되었는데
일반 판매량이 적었던 202A는 2개만 배정되었습니다. (그래도부럽네요)
<이 버클사진으로 Pre V로 밝혀짐>
<리마스터링으로 5218-202A가 확실하게 나타난 사진들>
5218-202A의 경우에도 201A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
먼저 201A와 마찬가지로 매칭과 논매칭다이얼이 존재합니다. 첫번째 생산된 100개는 이후 교체된 3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논매칭다이얼이며
후에 생산된 50개가 매칭다이얼로 생산되었습니다. 디노자이에게 할당된 P001이 다이얼 교체가 이루어진 3개중에 하나입니다.
< Croem이라는 딜러를 통해 판매된 0016시리얼 202A의 논매칭 다이얼을 매칭다이얼로 바꾼 사례 >
논매칭 다이얼의 확대사진 (프리방돔 다이얼 인덱스의 대표적 특징인 두툼한(Fat) 인덱스와 논매칭의 오렌지 컬러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매칭과 논매칭 다이얼 버전의 비교샷 (논매칭이 더 독특한 분위기가 나며 PVD 케이스와의 궁합이 좋습니다. 따라서 매칭 숫자가 논매칭 숫자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논매칭 버전이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프리프로덕션 버전입니다. 프리프로덕션 버전의 특징은 케이스백에 201A 때와 마찬가지로 P 이후 세자리숫자의 번호가 각인되었고
케이스백 내부의 OEM 모델 번호가 빠져있으며 크라운에 대한 PVD 코팅이 빠져있습니다.
<OEM 케이스 모델번호인 6047각인이 빠져 있습니다>
<크라운 재질이 레버를 고정하는 핀과 마찬가지로 일반 스틸입니다>
5218-202A는 또한 여러가지 버전들이 있는데 처음 생산된 50개의 경우 베젤의 PVD 코팅이 케이스바디보다 더 어둡게 코팅되었다고 하며,
프리 프로덕션을 제외한 처음 90개는 일련번호가 찍는 방식(Stamp)으로 새겨진 반면에 후에 생산된 50개는 에칭(Etching) 방식으로 새겨졌습니다.
무브먼트의 경우도 처음 100개는 MK1 A가 사용되어졌으며 후에 생산된 50개는 아주 작은 차이가 있는 MK1 B가 사용되었습니다.
프리프로덕션버전을 포함해서 첫번째 생산된 100개중 50개만이 이탈리아 해군에 전달되었는데 이중 40개는 로마 주재의 해군최고사령부에
전달되었으며 10개는 Com.Sub.In 이라는 잠수부대에 전달되었는데 바로 데시마 마스 부대의 골드메달 수상자들에게 수여되었습니다.
패키지의 경우 초기에는 201A와 마찬가지로 소가죽스트랩과 상어가죽스트랩이 제공되었으나 후에는 잠수수트위에 찰 수 있도록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상어가죽대신 KODIAK(방수) 처리한 매우 긴 사이즈의 스트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실제 P.com에서 거래된 적이 있는 202A의 실사 사진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역시 5218-202A의 블루프린트를 마지막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글>
프리방돔 Introduction : https://www.timeforum.co.kr/9169704
프리방돔 연재(1) 5218-201A : https://www.timeforum.co.kr/9191938
프리방돔 연재(2) 5218-202A : https://www.timeforum.co.kr/9247679
프리방돔 연재(3) 5218-301A : https://www.timeforum.co.kr/9367067
프리방돔 연재(4) 5218-203A : https://www.timeforum.co.kr/9520612
프리방돔 연재(5) 5218-205A, 207A : https://www.timeforum.co.kr/10179778
프리방돔 연재(6) 그밖의 모델들 : https://www.timeforum.co.kr/11255819
- LGO -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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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3.11.08 15:31
일빠로 남기고 정독합니다 -
타치코마
2013.11.08 15:32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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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3.11.08 15:32
1뜽!! 추천후 정독 들어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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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3.11.08 15:35
이번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연재물 잘 보구 갑니다. 실베스터 형님이 부럽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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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mk
2013.11.08 15:39
파네라이빈티지 하나 가져보는게 소원입니다ㅠ -
개구리발꼬락
2013.11.08 15:45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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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3.11.08 16: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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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왕
2013.11.08 16:38
정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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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lime
2013.11.08 17:02
재미있는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pvd 빨리 들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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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PK
2013.11.08 17:17
오오~~람보의 시계가 파네라이 였군요!!!!!!!
저도 선추천 후감상!!!!!!!!오오오오오...
파네라이의 이런 스토리!!!!
멋진 브랜드라는 생각을 합니다.
파네라이가 갖고 싶어 지네요...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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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건
2013.11.08 17:26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쓰시느라 고생하셨을 거 생각하니 쉽게 읽어 내려가는 듯한 제가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파네라이는 특히 길지 않은 듯 한 역사이지만 왜이리 오래된 일들인 것 처럼 느껴지는지..ㅎ -
펠로우즈
2013.11.08 17:27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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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어요
2013.11.08 17:48
아.. 중학생때 봤던 장면인데.. 이제 파네가 눈에 들어오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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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아범
2013.11.08 18:05
선리플후 천천히 정독하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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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트립
2013.11.08 18:15
거..검은 녀석이 가지고 싶어졌어요ㅠㅠ -
방개비
2013.11.08 18:19
선추천 후정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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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본
2013.11.08 18:41
이런 히스토리에 끌리는건지
단순히 시계에 끌리는건지
헷갈립니다 ㅋ 팸은 정말 재밌는 시계에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
승아대디
2013.11.08 18:51
무조건 선 추천후 리플남깁니다!!
머리가 안좋아서 그런지 이런글을 한 10번이상 정독해야 조금이나마 암기가 되네요!!
정성스럽고 지식을 채울 수 있는 포스팅 항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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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gml
2013.11.08 20:43
아아 드디어 나왔군요!
파네라이질을 하는동안에 언젠가는 꼭 갖고 싶은 모델입니다만...
가격이....가격이.......
단순히 비싸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돈주고 과연 사는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을 자꾸 들게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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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
2013.11.08 21:09
이걸 오일님이 보여주실 줄 알았는데 ㅋ
담에 LGO님이 보여주세요^^ -
LifeGoesOn
2013.11.08 23:32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나네요. 추천도 감사드리구요.
연재다 보니 점점 흥미를 잃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생기실텐데 (댓글도 점점 줄어들 듯이..)
아뭏튼 초심을 지켜 끝까지 가볼까 합니다. 하지만 담주는 부산출장에서 영암으로 이어지는 이벤트 까지 있어
아무래도 스킵될 가능성이 있으니 양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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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ory
2013.11.09 07:40
이번 편도 정말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프리방돔에 대해서는 알수록 재밌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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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2013.11.09 09:10
프리방돔이란 단어 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여 오네요~^^
줄질의 매력으로 시작해서 팜에 애정을 가지게 되고 조금더 자기 자신한테 어울리는 팜을 찾게되고 그러다 해외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하다가 견문을 높히고 점점 빠져들어 저사람들이 외저리들 열광하는지 이유를 알게되고 그러다 결국엔 프리방돔 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설레이는...환자 단계로 가게되죠ㅋㅋ진정한 매니아만이 쓸수있는 멋진글 당근 추천이죠~!!^^ 저를 포함한 리스티분들이 파네라이는 단순줄질 시계가 아닌 진정한 매니아의 시계라는걸 형님의 프리방돔에 대한 글을 읽고 스피릿 증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man2321
2013.11.09 10:32
좋은글 늘 잘보고 갑니다^^
프리방돔....늘 갈망만 하지 다가갈수 없는 곳이라 더 재밌게 보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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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칠아
2013.11.09 10:52
매번 잘보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파네라이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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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13.11.09 15:47
추천 100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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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이지
2013.11.13 14:36
잘보고 있습니다. 담편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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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준
2013.11.28 19:45
개인적으로 PVD 코팅이 된 Pam 도 좋아해서~ 26k 를 소장하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202A-논매칭다이얼 은 정말 꿈의 Pam 이네요 +_+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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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ee
2014.01.08 04:45
PVD코팅모델이라 더 멋지네요~
실물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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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러지
2014.03.16 16:20
아놔 위에 두분...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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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위대한푸른피
2014.12.09 01:26
왜 202A 202A하는지 알겠네요...마력이 있어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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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
2024.01.17 21:08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