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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리닝입니다. 

 

참 오랜만의 롤렉스 기추네요. 10년 전쯤 동호회분들과 방문했던 신세계 워치페어에서 금이 들어간 롤에 급 현타가 와서 제가 골드제품을 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로즈골드로 구하려 했는데 구할 수가 없어서 화이트골드로 중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8년식으로 연식은 오래되지 않았는데... 너무 좀... 상태가 찐득해서 태어나서 처음 직접 세척을 하게되었구요. 

여러분들의 감사한 답변으로 처음에는 물비누로 세척을 해봤는데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던 차에 아내가 그럴거면 걍 치약으로 하란 말에 

무식하게 치약으로 해봤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구요. ㅋ

 

아무튼 몇년만에 역삼센터에 갔다 왔는데요... 음.... 한마디로 기가 찹니다.

먼저 제 앞 두분을 대하는 그 친절한 말투속의 무례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구요.

 

충격적이었던 건 어떤 남성분이 줄을 늘려달라고 하는데.  센터 직원 분 말씀이....

"지금도 고객님께 크기 때문에 늘려드릴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고객님이 정말로 실착용하시는 것을 전제로 서비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딱 듣기에도 '그거 니가 찰거 아니잖아?' 하는 식으로 들리는걸 자신도 느끼고 말끝을 흐리고 있더군요.

 

이거 제가 이상한건가요. 사람마다 자신이 느끼기에 편하고 맞는 피팅감이라는게 있는데 전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아.. 이제 하다하다 롤렉스에서 고객에게 맞는 사이즈까지 정해서 줄을 조정해주고. 어긋나면 조정조차 안해주는구나.

 

그리고는 저를 불러서 접수서를 쓰라고 하는데... 제가 접수처 앞에서 쓰려고 하니 자리에 가서 쓰라고 하고.

다 써서 갖다주려고 하니 부르면 오시라고 돌려보내더군요. (아 뭐 절차 지키는 건 당연한 건데... 당시에 계속 저 혼자 있었다는게... 뭔 똥개훈련 당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자기 할 일 다하고 저 부르길래 저도 제가 볼 유튜브 보면서,  한 3번 부를때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없었는데 한번에 안오니까 엄청 바쁘게, 크게 부르던데요... 소심한 복수.

 

그리고는 줄을 줄이고, 제가 오버홀 하면서 판교체를 하고 싶은데... 제가 알고 있는 금액이 맞냐고 물어보니까.

제품 기능상 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비스를 해드리지 못한다고 하길래... 그게 규정으로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접수서 뒷장에 써있는 "거절할 수 있다" 라는 항목을 보여주길래... "거절할 수 있다지 거절한다는 아니네요" 라고 답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분이 원래 계약서 형식에서는 머스트의 개념을 잘 쓰지 않는다고 ㄱ 소리를 시전.

불요식계약도 정식계약으로 인정되는 시대에 다큐먼트계약을 쓰는 이유가 이런 사소한 다툼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그렇기에 계약서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머스트개념의 표현을 쓰고 차후 당사자간 합의의 여지가 있을 경우에 뭐뭐할수있다라는 표현을 쓰는거 아니겠느냐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럴때 저희는 거절합니다" 라는 대답에 더이상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갔을때는 직원분이 제가 새제품을 구매했는데 인덱스 부분에 먼지가 들어있는거 같다고 했더니만. 검수하고 판매하는 거라 그럴리가 없다그러다가

말로 하지 말고 뒤에 엔지니어에게 루뻬가져다 확인해보라 그랬더니.. 먼지 있는거 맞다고 오버홀 하시겠습니까. 라고 해서 환장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그 동안 더 심해진거 같네요.

 

누구보다도 롤렉스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아.. ㅆㅂ 여기 언제 망하냐.... 란 마음의 소리가 올라오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죽을때까지 살일 없을거라던 브레게란 브랜드의 시계를 2개나 사게 되었으니 잘된 일일까요.

 

그래도 치약으로 닦고 줄 줄이고나니 새것처럼 빛나는 데이데이트로 마치겠습니다.

역씨 이러니 저러니 저주를 퍼부어도 예뻐보이는거 보니 제가 호구는 호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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