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계에 느끼는 일상의 고민 Submariner
어제 친동생이 오랜만에 귀국해서 식사했습니다.
동생놈은 국내병원개업했다 말아드시고 지금해외에서 급여닥터 및
병원지분투자로 근근히 먹고살고있다고 주장하는 재수없는
동생임니다.
제연수입의 5배정도 벌죠.저도 전문직이라 적은연봉은 아닌데 ㅎㅎ
로렉스 시세가 요즘 정말 대단한거같아요.
국내는 원래 갭이 조금 존재했는데 일본 및 해외시세랑 거의 비슷
해지는거 같습니다요.
논점은 제가 점점 시계가 싫증이 나기 시작했네요.
한 3년마다 오는 심리적인 턴인데 동생도 저랑 비슷하게 느끼고 있네요.
(시계 자체가 귀찮아지고 그냥 다 부질없다 생각이 듬)
딜러삽에는 사고싶어도 못사는 시계가 넘쳐나고 일부 중고시세는
리테일가를 넘어셔서 프리미엄이 엄청 나고!
일부 모델 스틸 시계 하나가 12백~15백만원 하니~말다했죠.
마음 한구석은 많이 허전하고 기분이 별로입니다.
예전처럼 편하게 좋은분과 차한잔하며 한두시간 시계 얘기하며
제가 차고싶은 시계를 구매했는데 이런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네요.
그게 너무 아쉽네요. 이번 바젤 신상품 나오면 또 시계병이 도질까요.
지금 이래저래 현타 현상이 와버렸네요.
제가 시계에 빠져 산지 17년정도 된거 같아요.
예전에 옥션거래 할때가 정말 좋았던거 같습니다
저처럼 오랫동안 시계를 저만의 소중한 어른 장난감이라 아끼고
마음의 안식처 힐링이라 생각하는 워치매니아 회원님들의
소견을 듣고싶습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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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
2019.03.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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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3:17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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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슈
2019.03.18 13:20
중간 상인(?)이 많아지면서 더더욱 힘들어진 것 같긴 합니다.
오히려 엄청 빡센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시계 얘기를 나누고.. 교환도 할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구하기 힘든 것을 구해야지.. 라는 욕심만 버릴 수 있다면..
과도한 인기 상품에 물욕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세상에 더 많은 제품들로 시계만의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욕 버리는 게 쉽진 않지만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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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3:58
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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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19.03.18 14:02
현타에는 득템이 약이죠~~^^ㅋ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시계질합니다ㅎㅎ
다행인게 아직은 웃돈 주고 산 경우는 없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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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4:09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죠^^현타가 와버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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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프라브럼
2019.03.18 14:35
시계 생활을 오래해도 싫증날때가 옵니다, 그럴떄는 취미생활을 다변화,,해보지않은 취미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읍니다,,,,
시계말고도 좋은 취미 생활이 많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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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4:40
닉네임처럼 긍정적인 마인드가 느껴지는 의견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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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무브
2019.03.18 15:02
오리온님 오랜만입니다 ^^
글 천천히 읽어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저랑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네요
저도 요즘 시장의 흐름? 이 정말 안좋게 흘러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흔히 말하는 현자 타임도 문득문득 들고 있구요
제가 가진것도 정리해보면 정말 헉소리 나게 올랐더군요
이 작은 물건이 좋아서 시작한 시계질인데
유독 롤렉스는 시계라기보단 재화의 가치가 중점이 되어버려서
솔직히 이상태로 계속 간다면 흥미도 점점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계라는 취미 생활이 어떤건가 라는 질문을 제게 많이 해보곤 합니다
전엔 생각만해도 즐겁고 꽤나 만족도도 큰 취미같았는데
요즘은 열정도 사그러들고 다른 취미로 눈을 돌려보는 중입니다^^
심플하게 다가가 내손목에있는애가 젤 이쁘지뭐 이렇게 자위하고 있습니다
언제 커피한잔 하셔야 하는데 말이지요 시계 이야기라면 밤샐자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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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5:04
네 저도 오토님 뵙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점점 재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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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2019.03.18 16:26
저도 예전 몇 개씩 보유했었다가 수업료 내고 판매했던 스틸 모델들을 그냥 가지고 있을 걸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물론 그 때는 제 경제력 대비 과한 지출이라고 생각되어서 2~3개 이내로만 유지했었지만요. (2~3개도 과하긴 합니다만..)
요즘 구매할 만한 사람들이 몰리는 대중적인 사치재가 롤렉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 예전과 같은 시장문화로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롤렉스,,, 예를 들면 서브마리너를 우리나라에서 예전과 같은 시장감성으로만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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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6:51
네 님의견이 현재 제마음이랑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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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이
2019.03.18 16:39
소위 현타가 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시계질이 결국 허영과 허세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파텍이건 카시오건 시계는 시간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결과값이 같습니다. 오히려 싼 디지털 시계가 성능이 더 우수하죠. 그럼에도 백배 혹은 천배의 돈을 주고 비싼 시계를 사는 이유는..... 아무리 시계를 사랑하네, 자식에게 물려줄꺼네, 성능이 우수하네 어쩌고 해봐야 결국은 남에게 자랑하려는 허영심이 본질이죠. 그게 사라지면 시계도 귀찮아질 뿐입니다. 굉장한 부자들이 값싼 시계를 차는 이유는 굳이 돈자랑 할 필요가 없어서일 겁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미 다아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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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6:51
저한테 시계는 그저 제가 열심히 살았던 제자신에 선물이었고 만족감과 마음의 힐링인데 저도 한번곰곰히 고민해봐야 할듯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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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gger
2019.03.18 18:13
공감되는 글이네요...
시계의 가치판단의 기준이 단순히 가격?? 프리미엄? 전쟁으로 전락하는것 같아 다소 기분이 씁쓸할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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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9:33
네 swagger님 그렇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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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s77
2019.03.18 19:12
저도 요즘 물욕이 사라지고 있는 시기여서 말씀 참 공감갑니다.
간혹 사고 싶은게 있긴하나 한편으로는 저거 있어사 모하나 란 생각도 들고 때로는 제 주제를 휠씬 뛰어넘는 물건이기도 하네요
저 갱년기 인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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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9:34
요즘 그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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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야
2019.03.18 19:15
공감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저는 2013년 말부터 시계랑 놀아서 그런지 아직 한창인가 봅니다.
5년좀 지났네요 ㅠ 아직 사고 싶은 시계도 많고~~
사실 전 시계사면서 상대방 다른 시계 보는 맛에 삽니다 ㅎ 보통 파시면서 다른 시계 차고 나오시거든요 ^^ 오리온님이 저에게는 구그린을 실제로 보게해주시고 칼라트라바를 추천해주셨죠.
언젠간 거래없이 차한잔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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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9:32
네 언제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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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19.03.18 19:35
저는 서브마리너가 600만원 정도인 시절부터 시계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알바 열심히하면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죠.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에 롤렉스는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국내 중고가격도 요동을 칩니다. 땅투기가 그렇듯 돈이되는 물건에는 언제나 투기꾼들이 몰리기 마련인 거 같아요.
시계에 대한 애착이 없어도 투기의 목적, 또는 금전적 이득을 남기기 위해서 몰리는 사람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죠?
요즘 롤렉스 매장에 가보면 착용할 시계는 아닌데 되팔면 무조건 이득이 남는다는 (서브마리너, 스카이드웰러 청판, 배트맨, 펩시 등등) 시계 리스트를 정리해서 해당 시계가 있는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돌아다는 업자들 또는 개인이 있더라구요.
오리온가이님의 글에서 시계를 사랑하시고, 애정하신다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 역시 시계는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해서
특별한 날에 구입해서 스탬핑 날짜를 기억하곤 했었는데 점점 시계를 사랑하기 보다는 투기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허영심, 보여주기식 시계라고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시계는 좀 특별한 의미거든요. 영화 킬빌에서 우마서먼이 데이토나를 차고 나왔을때 너무
멋지고 예쁘다고 생각해서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알아보니 쿠엔티 타란티노 감독이 짝퉁 데이토나를 사용했더군요 ㅎㅎ 오마주 영화라서 그런가요
아무튼 그때부터 롤렉스를 좋아해서 결국 데이저스트를 구매한 후 오래 착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각자 시계에 대한 소중한 사연들이 오랜기간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네요.
좋은 글에 비추가 왜 있는지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어린시절 시계를 처음 좋아했던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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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가이
2019.03.18 19:38
네 kotomi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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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타카
2019.03.19 01:26
로렉스 말고 다른 브랜드의 시계도 즐겨 보세요(물론 많이 경험해 보셨겠지만)
10년전만해도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들을 즐기는 분위기 였는데
요즘은 다 로렉스 뿐인것 같아요
포럼 게시판도 보면 로렉스포럼 말고는 게시글 수가 아주 적고
오토무브님 말씀처럼 로렉스는 이제 취미가 아닌 재화 가치에 중점을 두는것 같습니다
여러번 시계를 구입했던 중고샵 사장님도 그러시더라고요 로렉스를 사라고....
그런데 저는 사실 로렉스는 리세일에 대한 매리트를 제외하고 시계로서의 매력이 크게 느껴지지 않네요
저도 타포가 생기기전에 옥션 거래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환경은 늘 변하기 나름입니다
타임포럼이라는 거대한 커뮤니티가 생김으로써 여러 시계를 쉽게 간접경험할수있고 해외사이트를 어렵게 검색해보지 않아도 되는 순기능이 있다면 역으로
많은 정보들로 인해서 가지고 싶은 시계들이 늘어나고 재정적인 능력의 한계로 기존의 시계들을 보내고 새로 구입하게되고 그러다 보면 회의감이 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도 몇년간 타포를 끊었다가 작년에 다시 복귀했는데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시계에 대한 생각을 줄이고 다른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되더군요
십수년전 타 시계 카페중 토요회 모임의 게시글을 조용히 재미나게 보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시간이 지나면 이또한 지나가리~' 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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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꾼
2019.10.03 21:03
글내용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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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고, 만지고, 차고, 닦고, 감상하고, 사진찍고, 감아주고, 줄질하고...참 많은걸 할 수 있죠. 이렇게 시계 하나로 큰 기쁨과 감동을 받으면서도 말씀하신것 처럼 스트레스가 생기기도 합니다. 유독 파텍과 롤만 이렇게 돈 있어도 사기가 힘들어지는게 이상하다 싶지만 세상 모든것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형성이 되니 어쩌나 싶습니다. 결국 이제 한국 시계 시장도 글로벌 워치 밸루를 따라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어쩔수 없지않나 싶어요. 갯수를 좀 줄여보시고 다른 브랜드에도 눈을 돌려보시죠. 저도 요즘 융한스중에 마음에 드는 모델이 생겨서 구매했는데 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