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녕하세요. 얼마전 신형 블랙 데이트 스틸 제품으로 섭마에 입당한 근니스트입니다.

허접하지만,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 내 로렉스 CS센터 방문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방문기에 앞서 가게 된 이유를 좀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실 때 천천히 재미삼아 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참, 그리고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헤매시지 말라고 알려드리는 목적도 있습니다.

 

제 글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번주에 개인 매물을 통해 섭마를 들였습니다.

들이고보니 브레이슬릿(줄) 길이가 6시방향(앞쪽) 5칸, 12시방향(뒷쪽) 4.5칸이더군요?

(여기서 0.5칸은 반코를 의미합니다.)

 

제가 다른 기계식이나 쿼츠등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시계들을 차본 경험상 6시방향(앞쪽)이

12시방향(뒷쪽)보다 길면 상대적으로 시계 알맹이(본체)가 뒷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더군요.

그렇게 되면 남들에게 시간을 보여주기 쉬울진 몰라도 정작 시계 주인이

시간을 보는데는 절대로 바람직하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불편했다는거죠..ㅎㅎㅎ

 

암튼 그래서 이걸 무마하려고 타포, X홀, X갤 등에서 브레이슬릿 및 줄 조정 등의 주제로

검색에 검색을 한 끝에, 매장에서도 간단한 줄조정정도는 해준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고,

서울 내 매장중엔 압구정 현대 매장이 그나마 친절하고 잘하는 편이라고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요일에 해당 매장으루 달려갔습니다.

(차라리 이때 참고 평일에 CS센터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검색했던 내용대로 압구정 현대에는 연세가 조금 있으신 어르신 한분과

그에 비해 젊은 남자 직원 하나, 20대로 보이는 여직원 하나 해서 세명이 있더군요.

그 연세 있으신 분이 굉장히 친절하시다고 들었기에 일부러 그분께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꾸 시계 알이 뒷쪽으로 넘어가서 줄 조절 좀 받으려고 들렸습니다.."라구요.

그랬더니 어디를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냐고 되물으셔서 하나하나 알려드리고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6시방향(앞쪽) 4.5칸, 12시방향(뒷쪽) 5칸으로 조정하고 왔습니다.

웃으시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시길래 기분좋게 나왔죠.

 

그런데 조정하고 와보니, 길이는 대충 맞게 되었을지 몰라도 그 링크(코) 스크류나사

주변부가 맡기기 전엔 깔끔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것과 달리 실기스가 좀 생긴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크류 나사중에 한두개의 홈을 보면 찍혀있는 듯한

상처도 생겨있더군요. 실기스는 잘 모르겠다 쳐도 홈은 분명 모두 깨끗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거길 다녀온 이후의 일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 굉장히 찝찝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역삼 CS센터를 가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러고서 수요일날 마침 오후에 일이 없어 시계를 들고 나섰습니다.

집에서 먼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146번 버스를 환승없이 타고 가면 되더군요.

역삼역 정류장에 내려서 길을 건너 2번출구앞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들어섰습니다.

 

GFC.JPG

 

이 빌딩은 역삼역 주변 왔다갔다 할때나 겉으로 봐왔지, 들어가보는건 첨이였는데

건물 크기도 컸지만 들어가보니 그 실내가 더 커보이더군요.. 굉장히 웅장했습니다.

제가 마치 시골에서 자란 뒤에 서울로 막 상경한 시골청년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호텔같은 느낌.. 암튼 내부가 웅장한 만큼 엘리베이터도 1~16층, 16층~32층 뭐 이런식으로

구분되어있더군요? 첨에 1~16층에 해당하는 엘리베이터는 어디서 타는지 몰라서

앞에 안내데스크 언니에게 물어봤습니다..

"로렉스 CS센터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나요?^^;;" (아, 쪽팔려............ㅠ,.ㅠ)

"네, 로렉스 CS센터 말씀이시죠? 저쪽의 엘리베이터로 4층 가시면 되세요~ *^^*"

위 사진의 정문으로 들어갔을때 왼쪽 복도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더군요.

그리고 가운데쪽 복도가 16~32층에 해당하는 엘리베이터였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더니 1~16층에 해당하는 엘리베이터만

한방향에 4~5개씩 쌍방향으로 있더군요. 거진 10개정도 된 것 같습니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바로 하나 오더군요. 타서 4층을 눌렀는데,

여기서 또 시골청년같은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엘리베이터가 열렸는데 전 당연히 4층일 줄 알고 내렸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누군가 2층에서 타려고 버튼을 눌러놨던거고 전 4층도 아닌 2층에 내려버린 겁니다.

 

그 당시엔 몰랐습니다. 거기가 2층인지... 2층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데

외환은행도 있고 pavan? 이라는 어떤 카페도 있고, 마치 호텔처럼 1층 로비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그런 구조로 되어 그쪽 에스컬레이터로 오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4층이 맞나 싶어서 한 두바퀴를 돌다가 다시 엘리베이터 타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2F..............아뿔싸!! 여긴 2층이었던 겁니다.ㅡ.ㅡ;

그래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을 올라갔습니다.

아, 내리자마자 옆쪽에 초록색바탕안의 ROLEX 라고 써있는 문구가 보입니다..

아 드디어 도착했어..ㅠ.ㅠ

(아래 사진은 X갤에서 퍼왔습니다. 혹시 주인분이 원하시면 자삭할테니 쪽지주세요.)

 

20120801_125232.jpg

 

사실 CS센터 가기전에 검색해본 바로는 데스크 여직원 중 한 명이 상당히 깐깐하고

서비스를 받아야 할 일과 아닌 일을 확실히 구분하여 접수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보고는 살짝 쫄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저번 주말에 압구정 매장에 가서 줄 조정을 받았었는데,

그래도 좀 불편해서 브레이슬릿 조정을 원한다고 더 젊은 여직원에게 말했습니다.

0.5칸(반코)만 6시방향(앞쪽)에서 12시방향(뒷쪽)으로 옮겨달라고 말을 했는데,

첨에 버클 바로 옆에 있는 그 부분을 봤는지, 젊은 여직원이

이부분은 분리가 안되는 부분이라고 빡빡 우기는 겁니다..ㅡ.ㅡ;

 

좀 편한 차림으로(청바지+후드+자켓) 왔더니 이 여직원이 절 무시하나 싶어서,

"여기 나사있는 부분으로 분리되는 부분인데 왜 안되냐고 하시냐"하니까 그제서야

이 친구가 그리 호구는 아니구나 싶었는지, 아~ 이 부분 말씀이셨어요? 하더군요..-_-;

(참고로 전 20대 (중반이라고 하고 싶은) 후반입니다..)

 

그리고서 보증서 제출과 함께 서비스 신청용지(?) 작성을 해달라길래 이름과

연락처만 적고나니, 20분정도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의자에 앉아

비치되어있는 로렉스 관련 책자와 잡지들을 읽었습니다. 제가 센터 와있는 김에

뭐 재미난 일 안일어나나 했는데 두가지 정도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어떤 커플이 들어오더니, 남자가 지인에게 선물을 받았다며 이 제품이

정품인지 아닌지를 감별해달라고 하더군요. 흔히 많이들 물어보시는 부분이죠.

인그레이빙과 보증서의 시리얼 일치만 확인될 뿐, 나머진 못해준다고 하더군요.

말로만 듣던 퇴짜맞는 모습을 여기서 직접 봤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인그레이빙 시리얼 확인법 정도는 나름 친절히 알려주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미리 알아봤으면, 시간이 잘 안간다 등의 핑계를 삼아

뒷백을 열게끔해서 자연스레 진품/가품 감정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며

혼자서 측은지심에 빠져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또 하나는 갑작스레 직원이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인즉슨, 시계를 분실했는데

시리얼넘버를 알려줄테니 나중에 서비스받으러 오면 알려달라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뭐는 안되고 뭐만 된다면서 뭐라고 직원이 얘기하는데,

그 부분까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이런 경우 제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미리 엄포를 놓긴 하더군요.(애초에 본인 물건은 잘 간직하자는..)

 

저랑 기다리고 계신 한 흑발의 노인(?)분이 또 저보다 먼저부터 계셨는데,

이분은 예물시곈지 아님 따로 갖고 있던 시곈지 좌우지간 오래된 시계를

한동안 안차시다가 여기에 점검 및 수리차 오신 것 같더군요. 직원 말로는,

수리하는데 들 비용이 49만5천원(천원 단위까진 잘;;)이라고 하면서 점검 전

말씀드렸던거보다 더 추가될수리 내용은 없었기에 추가 비용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 문득 저에게도 저만큼까진 아니어도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청구하는건 아닌지 2%정도의 확률로 걱정이 되더군요 ㅎㅎㅎ

 

암튼 기다리다가 데이저스트 콤비(대놓고 보질 못하니 정확한 모델까진 잘;;)를

차신 연세 쬐금 있으신 선생님(기사님..)께서 나오시더니, XX근님? 하시고는

제가 네! 하니깐, 줄 조절은 끝났는데 스크류 나사 좀 손봐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더 기다리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한 10분 정도

더 기다렸습니다. 솔직히 요즘 세상엔 스맛폰이 있으니, 30분 정도 기다리는건

일도 아니잖아요 ㅎㅎ 다들 여친,부인 기다리시면서 1시간정돈 기다리시잖아요 ㅎㅎ

 

그러다가 다시 그 선생님께서 안에서 나오시더니, 완료됐다고 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데스크 앞에 가는 사이 여직원이 기사선생님으로부터 시계를 받아들고는

천으로 시곌 대충 닦아줬습니다. 그리고 받아서 차봤는데 사이즈 조절도

제가 생각한대로 잘 되었고, 알맹이도 뒷쪽으로 그닥 안넘어가며, 무엇보다도

스크류나사 홈부분에 있던 것이 나사를 교체한건지 싹 갈아엎은건진 몰라도

아주 말끔해졌습니다. 아 왜 진작 여길 안왔을까 싶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다고 70도 정도는 되게 굽혀 인사를 드리고 보증서를 받은 채

별도의 청구비용없이 기분좋게 센터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안내데스크 언니를 봤는데, 씽긋 웃더군요 ㅎㅎㅎㅎㅎ(ㅠ.ㅠ;)

암튼 그렇게 무사히 잘 다녀왔고, 생각보다 그리 깐깐하거나 까탈스럽지 않으며

과연 시계에서 로렉스는 로렉스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아직 CS센터 가보시지 않으신 분이 이걸 참고하시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P.S: 나오면서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파우치달라는 얘길 깜빡했네요 ㅠ.ㅠ

       얼굴에 철판만 깔고 말만 잘하면 다들 하나씩 주신다던데... 그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나름 긴 글 쓴다고 고생 쬐금 했는데, 추천 한방 때려주시면 힘이 날 듯 합니다..ㅎㅎㅎ

 

집에 오는 길에 스타벅스 들려서 제가 좋아하는 화이트 초콜릿 모카 사들고 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명 '서브벅스'입니다. ㅎㅎ 이미 많은 분들이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P20130403_164617461_2129FAEC-D10C-4C4C-8D7B-AA68FD0CB680.JPG

 

P20130403_164629697_3E51A0C8-5A83-4DB2-95F5-4EFFAE1D314A.JPG

 

P20130403_164641725_73B25B45-20EA-489B-B297-6E53316B529C.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5] Kairos 2010.11.24 40248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2] 타치코마 2010.05.14 34274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8] 소고 2009.07.29 92818 187
Hot [WWG24] ROLEX 포토 리포트 [19] 타치코마 2024.04.09 1606 3
Hot 올해 롤렉스 신상들인가 봅니다. [13] J9 2024.04.09 3037 2
Hot 벚꽃이 만개했네요 ^^ 익스플로러와 휴일의 모습 [17] Fio 2024.04.06 1150 4
Hot 시계 입문 10년만에 롤렉스와 만나다. [19] 조재원 2024.03.24 9016 5
16520 오늘 느껴습니다^^ [25] file 크리드 2018.03.11 1291 8
16519 [대전] 섭마 블랙 데이트 필요하신 분 없으신가요? [23] JH7 2017.12.07 1149 8
16518 섭마 논데의 불편함, 그리고 꿀팁 [18] file knpknp5959 2017.11.07 1419 8
16517 [스캔데이]가을인지 여름인지 헷갈리네요! [30] file 혜림재은아빠 2017.09.08 888 8
16516 레인지로버 벨라 구경 겸 [31] file 제라 2017.08.20 1569 8
16515 [815광복절 득템] - Oyster Perpetual Submariner date (116610LV) - 롤렉스 서브마리너 그린 [56] file 맨눈뚱보 2017.08.15 1445 8
16514 서브마리너 블랙 데이트 웨이팅 양도합니다. [34] 아싸바리 2017.01.17 1278 8
16513 #14060m Random Nos #16610lv Random Nos [37] file 자동차 2016.12.09 999 8
16512 롤렉스의 디자인 정책 - 러그에 대하여 [51] file Zenith  2016.12.07 2449 8
16511 서브마리너와 함께 한 1년 간의 이야기 [38] file 에드몽 2016.10.03 1720 8
16510 [득템기] 드림워치 금통! 그것은 진리!!! [60] file 혜림재은아빠 2016.08.28 2401 8
16509 서브마리나 블랙 웨이팅 양도합니다 [18] 스타일리쉬 2016.08.17 1012 8
16508 유부남의 휴가법 [40] file timeless7 2016.08.02 1264 8
16507 [스캔데이]갑마리너 [36] file 파레나이 2016.03.18 1200 8
16506 눈과 함께한 청콤..^^ [40] file 서브마리너 2016.02.28 721 8
16505 16610LV 구그린 인서트 교체기 [33] file 권짱 2015.11.14 1725 8
16504 그린 서브마리너 116610LV 구입기 [59] file 시계훙 2015.04.25 1596 8
16503 서브마리너의 귀족 [22] file 다토 2015.02.19 1654 8
16502 사기수법에 대하여 [40] 만두만두 2014.10.08 1053 8
16501 로렉스를 좋아하게되면....... [57] file subM 2014.08.19 168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