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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트 1786  공감:12 2020.06.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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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포럼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작년 , 그러니까 19년 4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흐릿한 눈으로

중고나라에서 섭 논데이트 꿀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막 섭이 가격이 오를 때여서 문자로 예약금을 걸고,

그래도 확인차 전화를 해보았는데 너무 정중한 목소리로

급매 현금으로 파는거니, 고속버스 택배를 보낼테니 전액 입금해달라고, 문자가 지금도 많이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버스 시간표에다가 소요시간까지 알려주는 청산유수에 

정말 정말 멍청하게도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시는대로 물건은 오지 않았구요. 

전화번호는 하루 연락되다가 바로 해지를 시켜서 없는번호로 뜨더라구요.

다행히도 중고로 거래하는 버릇대로 문자, 전화번호, 카톡, 통화기록, 입금내역까지 모두 캡쳐하고, 통화도 녹음을 해놓았습니다..

경찰서에 다다음날 신고하러 여자친구와 같이 갔는데(진짜 평생 먹을 욕을 다먹었습니다.. 바보라고)

아니나다를까 사이버범죄수사대 민중의 지팡이께서도

너무나 한심한 목소리로 " 전화 한통으로 입금하셧다구요?;;,"

핀잔과 함께 사기접수를 했더랫지요.. 


1년하고도 두달이 지난 저번주에 

드디어 사기범이 잡혔습니다


정확히는 중고나라 사기를 너무너무 많이 쳐서 

단골 피씨방 ip 로 잡혔다고 합니다...


저는 조선족인줄 알았는데....


고등학생 하나, 대학생 둘 (선후배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열심히 해온 취미생활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고 접수를 하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화 때문이었는지 생전 처음 보는 경찰서의 회색 벽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두명은 배상 포기(사기죄로 형량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사람은 부모님이 변상,

방금 합의를 했어요, 반값으로 

제가 합의서를 보냈으니 그 사람은 형량이 줄겠지요? 

그래도 사기건이 너무 많아서 징역은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와이프가 되었구요.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는데, 

여기에라도 글을 써봅니다.

재미 없는 넋두리 들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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