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터넘 1261  공감:2 2012.03.13 21:26

안녕하십니까 ^^


첨으로 글을 올려보네요.


얼마전 서브 검정 콤비를 영입하고 한참 롤렉의 매력에 빠져있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자면 저는 33세의 내과 전문의이고 현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중입니다^^


저의 짧은 시계 여정을 한번 말씀드려 봅니다.


사실 저는 수년 전만 해도 시계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별로 없었습니다.


시간보려면 휴대폰으로 보면 되지 머하러 불편하게 시계를 차냐 라는 생각이었죠..


그나마 가지고 있는 시계라고는 중학교 졸업할때 선물로 받은 패션시계와 대학교 2학년때 유럽배낭여행가서 스위스에서 구입한 스와치 시계가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스와치 시계는 얼마가지않아 농구를 하려고 어디엔가 풀어놨다가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애정을 갖게 된 시계는 2007년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산 시계였습니다.


당시 대학병원 레지던트 시절 일주일의 휴가를 얻어 터키 배낭여행을 갔었더랬습니다.


집에서 시계를 차고가질 않아 공항 면세점에서 쓸만한 시계를 찾고 있었는데 빅토리녹스에 나름 튼튼해보이고 디자인도 맘에들고 가격도 저렴한 시계를 발견하여 구입을 하였습니다. 당시 가격이 20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P20120313_204230876_0FAF5050-AE0D-405A-8A02-CFBE019C1C48.JPG


그후로 한참 이 시계를 차고 다녔습니다. 비록 쿼츠지만 방수도 잘 되고 제게는 하나뿐인 시계였죠.


레지던트하는동안 거의 이 시계와 함께였습니다. 지금은 스크래치도 많이 나고 낡았지만 요즘도 물놀이가거나 할때 차고 나갑니다. 개스킷도 교환하고 우레탄밴드도 교체하여 쓰고 있네요.


레지던트를 마치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던 중 친한 친구와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 그때 친구가 불가리 시계를 차고 나왔습니다.옆에서 보니 정말 간지가 작렬하더군요. 갑자기 제 시계가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보고 얼마주고 샀냐고 물어봤더니 400 만원대라고 하더군요.


저는 눈이 휘둥그래졌죠. 당시로서는 시계에 몇백만원이나 투자한다는게 사치라고 느껴졌거든요.


그때부터 시계에 다른 차원의 세상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폭풍검색에 들어갔지요.. 제 예산은 맥시멈으로 잡아도 200정도였습니다. 검색해보내 제 예산에서 살만한 시계는 해밀턴이나 오리스 정도가 있더군요


해밀턴보다는 오리스가 더 디자인이 깔끔해보여서 오리스에서 나오는 문페이즈 모델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구경이나 하자고 들른 테그호이어 매장에서 제 마음을 사로잡는 모델을 발견하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시계가 손목위에 있더군요.


P20120116_225455975_A785496C-D7DF-4185-A329-BD1FDBE63BE5.JPG


요녀석입니다 ^^


비록 예산을 오버하기는 했지만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시계였습니다.


예쁜 무브는 아니지만 시스루백인것도 나름 좋았구요.


가끔 친구들이나 주위에서 시계를 알아봐줄때는 뿌듯했었지요.


그러던 저에게 드림워치를 장만할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결혼 +_+;;


결혼이 남자의 무덤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저는 이때 아니면 언제 비싼 시계를 손목에 올려보겠냐며 또 폭풍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롤렉스는 제 머리속에는 노친간지로 각인되어 있어서 전혀 선택의 안중에 없었습니다.


왠지 롤렉스는 그냥 시계 관심없는 사람들이 폼을 재기 위해 사는 시계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반인(?)들이 잘 들어보지 못한 IWC, JLC등의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JLC는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어서 결국 IWC의 5001을 거의 점찍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와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롤렉스 매장에 들렀습니다.


롤렉스가 대체 뭐길래 사람들이 롤렉스 롤렉스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거기서 서브청판콤비와 GMT마스터II 검정콤비를 보고서 저는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평소 제가 생각하던 롤렉스의 이미지와 너무 달랐거든요.


뭐랄까 화려하면서도 도도하고 세련된 느낌이랄까요.


그 뒤로 롤렉스의 그 블링블링함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결국 날을 잡아서 롯데본점과 신세계본점을 돌아다니면서 이때까지 머릿속에 있던 모든 시계를 다 실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주 후


지금 제 손목위에 있는 녀석입니다.


 P20120313_081514012_A895569F-C016-4BA4-8BAA-F22D9B61A86D.JPG


청판콤비도 너무 예뻤지만 결국은 검정콤비로 갔습니다.


만약 서브스틸검판이 있었다면 고민없이 청판콤비로 갔겠지만 처음 들이는 롤렉스라 어디든 어울릴것 같은 검정콤비가 더 나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착용해보니 묵직 하니 느낌이 참좋네요.


아직은 주위 시선이 좀 부담스러워 일부러 숨기기도 하는데 혼자서 보고 있노라면 괜히 뿌듯해집니다.


아무래도 롤렉스를 선택한건 잘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브를 들이고 나니 데이토나가 눈에 밟히는데 참 큰일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5] Kairos 2010.11.24 40259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2] 타치코마 2010.05.14 34290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8] 소고 2009.07.29 92919 187
Hot 신형 세라토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역시 흰판이겠지요? [20] 홍콩갑부 2024.05.17 1367 2
Hot 자랑질^^ 요즘 기추하고 싶은 모델이 없어 이걸로 했습니다. [36] 홍콩갑부 2024.05.13 715 8
Hot 단종소식에 급하게 기추했습니다 [8] 브리죠 2024.05.13 4916 1
Hot 자연자연, 제니! [7] StudioYang 2024.04.29 1325 2
1882 로렉스 바탕화면..^^ [28] file 시계명장 2012.03.14 630 0
1881 참으로 고민입니다... [26] 근육만빵 2012.03.14 357 0
1880 섭마 신형. 오렌지 착샷 [56] file mabuss 2012.03.14 1246 0
1879 스틸=스뎅=남성의 물건 [45] file 돌콩마님 2012.03.14 964 0
1878 서브마리너... [28] file imk 2012.03.14 739 0
1877 운동뽐뿌............ [47] file 반지제왕 2012.03.14 643 0
1876 그럼 탄력받아........ 로렉동 스뎅의 반란~!!!! ㅋㅋㅋㅋ [72] file man2321 2012.03.14 992 0
1875 오늘 로렉스 매장 방문기(예약 정보 포함) [29] 안젤로12 2012.03.14 893 0
» 저의 롤렉스 입문기.. [100] file 스터넘 2012.03.13 1261 2
1873 초침과 분침이 일치 하시나요?? [15] 낭중지추2 2012.03.13 540 0
1872 다가올 미래.... [41] file 반지제왕 2012.03.13 648 0
1871 같은 시계 다른 느낌 [33] file 사막의풀 2012.03.13 651 0
1870 2012년 Trend [29] file 잔차사랑 2012.03.13 794 0
1869 드디어.... 미쳐가는가봅니다...ㅠㅠ(빈티지...) [22] file 포도쥬스 2012.03.13 782 0
1868 얼굴 익숙한 사람들의 섭마착용사진들... [31] file 매너맨 2012.03.13 895 0
1867 서브 베젤로~ [22] 김모군 2012.03.13 340 0
1866 로렉스 스틸시계의 장점 [11] file 한의 후예 2012.03.13 707 0
1865 서브 스틸 광빨 남달라요 [16] file 한의 후예 2012.03.13 435 0
1864 써브 여자가 차도 이쁘네요 [51] file 스카이맨 2012.03.13 948 0
1863 그린서브 [35] file 이철휘 2012.03.13 48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