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와 백구 영입 (데이데이트18238 18239) Date

안녕하세요 롤렉동에 오랜만에 득템인사 드리네요. 스포츠시계 열풍으로 안드로메다로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롤렉스 기추는 더이상 없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인플레이션이 좀 비껴간 연세 지긋한 두 녀석 한번에 데려왔습니다. 

이름하여 누렁이 데이데이트 18238, 백구 18239 입니다 ~

원래는 understatement의 대명사  화이트골드 18239 데려가려고 구경갔다가 그옆에서 정반대의 매력으로 " 나 잘났소~ "하고 있던 옐골의 18238 까지 와이프의 눈에 띄어 동시 영입 했네요. 우연히도 두녀석 모두 동갑의 E단위구요 1990년생이니 이제 서른 초반이네요 노신사라기에는 젊은 나이고 아직 짱짱합니다~ 

누렁이에게는 오닉스 다이얼을 하나 구해줘야 하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팩토리 다이얼은 찾기도 힘들어서 커스텀된 다이얼이라도 조만간 구해보려고 합니다

백구는 그냥 당분간은 이대로 차분하게 유지 시키는게 나을거 같구요.

데이데이트는 항상 마음속에 언젠가는 가져봐야지 했었는데 아무래도 신형은 가격이 좀 부담되어 구형 화골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운좋게 좋은 가격으로 옐골까지 데려왔으니 이젠 정말 롤렉스는 거의 마지막이지 싶네요 ㅎㅎ 

한편 시계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지막에 좀 씁쓸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중고 가게 나오기전에 티파니색 OP가 있길래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깜놀했네요. 물론  연식이 있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명색이 금통 데이데이트인데 이 두녀석에 지불한 금액이 대략 프리미엄 붙은 신품 티파니 오이스터 퍼페츄얼  가격 정도 되더라구요 허허 

이런 요상한 시계 시장이 과연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아마 쉽진 않겠죠? 득템에 기쁘면서도 금통 두개를 팔아야 스댕 OP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참 씁쓸하기도 했네요~ 

아무쪼록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고 종종 인사 하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