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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엊그제 구입한 요마1 청판 구입후기 올려봅니다.


6개월전쯤이었던거 같습니다. 한참 하는일에 지루함을 느끼던 찰나 동종업계 동생을 만났습니다.

"형 로렉스 한 2000만원짜리 하나 지르면 그거 갚아야 하니 일 열심히 하게 될꺼에요"라는 말에 시계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죠ㅎㅎ


결혼준비기간때 였습니다. 결혼자금이 넉넉치않았는데 와이프 가방하나 사주면서 나도 시계 하나 보고싶다고 영등포 신세계 IWC 매장에

구경갔었습니다. 포르투기즈 로즈골드를 시착했는데 손에 꼭 맞고 너무 이쁘더라고요. 하지만 리테일가 2000에 속으로 깜놀하며 자연스럽게 나왔었죠.ㅎ

그 후 레플리카 40만원짜리 사서 몇번차니 정이 안가서 바닥에 굴리던게 3년전 이었습니다.ㅎㅎ


저같은 시알못들은 로렉스라고 하면 아저씨시계, 건달시계, 예물시계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게 프로페셔널라인을 인터넷 검색을 하면 할수록 디자인이며 브랜드가치, 희소성등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눈팅만 2개월쯤하다가 큰맘먹고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 신세계 로렉스 매장에 가게되었습니다.

서브마리너가 무난하다던데 어울리면 그냥 구입하고 안어울리면 접을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날이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ㅠ


"손님 지금은 준비 된 상품이 없습니다~^^",

 "스틸모델은 입고자체도 잘 되지 않고 들어오면 10분이내에 판매되기에 시착이 어렵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직원은 그래도 웃어 주었던게 다행이었습니다.

그 후로 약 1달간 시간될때마다 가끔 백화점을 들렀었습니다.

헌데 계속 허탕만치고 가끔 퉁명스러운 직원들에게 당하고 실물은 구경도 못하니 슬슬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압구정 중고시계상을 들러 시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청콤의 영롱함에 반했습니다.

같이 구경간 시알못 친구가 옆에서 "넌 청색이 잘어울린다" 이 말에 또 귀가 팔랑거려서 청콤을 구해야겠다고 결정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2개월간의 거의 매일 유튜브 리뷰, 타임포럼 리뷰, 와치홀x등등 자려고 누울때면 시계를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서울 백화점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장을 주로입는 직업 특성상 청콤은 데일리로는 과하다라고 생각하고 흑콤으로 방향전환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즈음에 처음 로렉스를 추천했던 동종업계동생을 만났는데, 손목에 흑콤이 퐉!!! 부럽기도 하고 다른모델을 구해야 하나 고민도 됬었습니다.

돈많은 졸부친구에게 중고로 구입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던중 백화점 시착이 시작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한걸음에 영등포 신세계로 향했습니다.

딥씨,스카이드웰러, 서브 흑콤, 서브 스틸, 요마1 청판, 익스1 이 전시되 있어 하나씩 시착하며 대리만족을 했습니다.

평일이라서 정장차림이었는데 요마1 청판을 차고 거울을 보는 순간 "이거다"라는 확신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금색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서브 스틸을 프리미엄까지 주고 구하고 싶진 않았었죠. 요마1이 색감이 심플하기도 하고 무광의 플래티늄베젤은 스크래치에 약하지만 거울에 비췄을때 생각보다 블링블링하더라고요.

흔하지 않고 후배놈의 흑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확신이 생기니 추진력이 생겼습니다. 시간을 허비하며 성골에만 집착하기보다 국내스탬핑을 중고거래로 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내가 성골로 구매 해도 한번쓰면 중고라고 자기합리화를 했죠ㅎㅎ 

바로 거래사이트를 검색하는데, 운명처럼 30분전에 매물을 올린분이 있었습니다.

판매자분은 신세계 본점에서 성골구입 후 필름왕 붙히고 외출은 한번도 안했다고 하고, 거래이력과 풀세트구성, 카드영수증까지 보고서 정품이라고 확신하게 되었고, 바로 다음날로 구입약속하고 잠실롯데백화점에서 만나서 같이 로렉스매장에서 보증서 확인하고 줄조정한 후 제 첫 로렉스를 갖게 되었습니다.^^


성골 구입자를 만난김에 구입팁 좀 알려 달라고하니, 발품이라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현재는 3점을 보유하고 계시는데, gmt를 구입하기위해 하루에 같은매장을 5번 간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시계사랑이 대단하셨습니다.ㅎㅎ

그렇게 다니던 와중에 이녀석이 걸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좋은 분 만난것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다림이 큰만큼 기쁨도 큰것인지 지금도 손목에 올릴때마다 두근두근 하네요.

지금 생각으로는 기추없이 이녀석을 자녀에게까지 물려주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ㅎㅎ 

이상 구입후기 마치고 실물사진 올려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jpg


구입 후 집에오는길에 첫샷입니다. 초점이 좀 흔들렸네요ㅎㅎ


2.jpg


집에와서 쇼파에 올려놓고 한컷입니다. 어째 조명이 구리네요ㅎㅎ 어제부터 날씨가 흐려서 조명이 다 별로입니다.


3.jpg


왕관을 찍기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게 최선이네요ㅎㅎ

4.jpg


5.jpg

사무실에서 찍어봅니다.^^


이상 구입후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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