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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ouonng 2071  공감:1 2019.07.17 01:06

IMG_20190714_175810.jpg : 나의 첫 롤렉스(116621) 득템기


1. 기

인천공항 면세점에 롤렉스 매장이 아직 있던 올 초 2월, 여느 때와 같이 출장 나가면서 매장에 들어가봤는데 gmt2 옐골 콤비와 요마 콤비 초코판이 있길래 한번씩 시착해봤었습니다. 

저는 루트비어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정작 요마를 차보니 gmt2보다 훨씬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에 반했었습니다.


2. 승

세 달쯤 전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가 진행되었고, 넉넉한 예산을 확보해준 저의 예비 신부님 덕(장인어른께 감사드립니다!)에 예물 시계 제 1 목표를 요마 콤비로 잡았습니다.


3. 전

아시다시피 롤렉스는 스틸에 이어 콤비 모델(특히 프로페셔널 라인)도 거의 씨가 마른 상황이라 한달 가량 매주 1~2번 집 근처 매장을 둘러봤으나 역시 구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2달 전부터는 서울의 모든 매장, 1달 전부터는 전국의 모든 매장 번호를 저장하고 틈 날 때마다 전화를 돌렸습니다.

예물인 관계로 중고는 싫었고, 병행품도 P를 줘야할 상황인 것 같아 성골로만 구해보고 안되면 다른 브랜드로 넘어갈 생각이었습니다.

블랑팡, 예거(울씬 데이트 금통), 나중엔 바쉐론(트레디셔널 스몰세컨)까지 기웃거리게 되더군요.ㅎㅎ

특히 예거는 지난 7월 15일부로 가격 인상이 있어서 인상 전에 예거 사는 방향으로 거의 마음이 기울었고, 14일 오전 예거 매장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화를 돌렸는데 코엑스 현대에 문의한 모델(초코판)이 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길로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가는 도중 혹시 누가 먼저 사갔으면 어쩌나, 구매 진행중이면 먼저 전화로 확인하고 달려온 길이고 예물로 할 시곈데 넘겨달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해야할까 전전긍긍했네요.

나중에 매니저분한테 들은 말인데, 전화 확인 후 반나절은 어려워도 한 두 시간 정도는 홀딩을 해준다고 하네요. (현대 코엑스점 기준) 전화한 사람과 매장에 먼저 온 사람 간 애매한 상황 방지 차원이라고 합니다.

(사실 지지난 토요일 잠실 롯데에 요마 콤비(흑판)가 있다는 확인을 하고 매장에 가봤으나 흑판은 매력이 덜 한 것 같아 구매하지 않은 일은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날 없어지더군요.)


4. 롤

신형 무브 모델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위와 같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점과 몇 달 만에 이 모델이 들어왔다는 매니저님 말에 결혼할 때까지 구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를 결정지었습니다.

마지못해 다른 시계를 사려던 당일, 운명처럼 1점이 들어왔다는데 안 살 수는 없겠죠.ㅎㅎ

요마 콤비 구형 무브 모델은 16년에 런칭해서 19년에 단종되어 희소성이 크다는 매니저님의 말은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116621 초코판은 예물 시계로 저의 첫 롤렉스가 되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은 아니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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