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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쨔 1605  공감:2 2021.01.15 17:08

처음으로 롤렉스 포럼에 글 올립니다.

구형 116610 서브마리너에 쥬빌리는 실제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시도해봤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구GMT 16710 코크를 구하여 해보는 것이었는데 구하지 못해서... ㅠㅠ

그래서 대신 10년만에 오버홀을 마치고 깨끗하게 돌아온 서브마리너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준비에 앞서 해외 롤렉스 포럼에서 관련 글들을 찾아보니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더군요.

다이빙 시계에 쥬빌리는 절대 어울리지 않으며 오이스터만이 진리라면서... ㅎㅎ

그래도 서브마리너 태생이 다이버 시계이기는 하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경계가 모호해졌고

결국 개인의 취향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집에서 자가 줄질을 여러 번 해봤다고 하더라도 롤렉스는 처음이라 망설여지더군요.

교체 뿐만 아니라 손목에 맞게 길이도 조정해야 할 것 같아서 롤렉스 매장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결론은 서브마리너는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제치가 아니면 정책상 어떤 서비스도 안된다고 합니다.


준비물

1. 서브마리너 116610

2. 쥬빌리 브레이슬릿 62510H + 502T 엔드링크

3. 스프링바 트위저

4. 드라이버 1.10mm

5. 록타이트 222

6. 나무 이쑤시개


롤렉스 브레이슬릿의 나사 구경이 대부분 1.60mm인데 반하여, 이 62510H는 1.10mm인데

시중에서 쉽게 구하는 드라이버 규격이 1.10, 1.20, ... 이렇게 나와서 결국 Bergeon 홈피에서

주문했습니다.


그럼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야심한 시간에 작업을 시작합니다. ^^

혼자 있다 보니 작업 사진을 꼼꼼히 기록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긴장도 좀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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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저를 사용하여 양 쪽의 스프링바를 뺍니다. 많이들 추천하시는 툴이라 사용도 용이했지만

스프링바의 양쪽에 잡기 편하게 홈이 있어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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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빌리 브레이슬릿을 개봉합니다. 운 좋게 구한 새 제품이라 영롱(?)합니다.

문제는 시계에 장착할 때인데 이때는 트위저 사용이 쉽지 않았습니다. 구형 스프링바는 양쪽 가드가 있는

홈이 아니라 안쪽에만 가드가 있어 자꾸 튕겨 나가더라고요. 특히 트위저의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자칫

큰 상처가 생기는 사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저 말고 귀중한 시계에)

그래서 한쪽을 끼우고 평평한 드라이버 끝으로 나머지 한쪽을 눌러 밀어 넣는 방식이 나아 보입니다.

러그 부분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 보호도 해놓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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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의 시도 끝에 장착 완료 했습니다. 502T 엔드링크가 재치인양 딱 맞습니다.

이제 링크의 나사를 풀어서 줄 길이 조정이 필요해서 긴장감이 더 커집니다. 

나사를 풀다 뭉개지지는 않을지, 제대로 뺄 수는 있는지, 접착제는 얼마나 발라야 하는지 등등

그러다 혹시 버클 안쪽의 길이 조절만으로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서비스센터에서 알려준 대로

나무 이쑤시개로 눌러서 제일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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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목에 차보니... 헐. 그냥 맞습니다. 긴장이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그리고 드라이버와 접착제는 언제 쓸런지 괜히 샀구나 후회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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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품을 보시죠.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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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자면,

1. 확실히 줄만으로도 느낌이 달라지네요. 아직은 어색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2. 쥬빌리의 촘촘한 5열 때문인지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때보다 케이스의 크기가 더 크게 보입니다.

3. 세라믹 베젤과 쥬빌리 브레이슬릿 모두 블링블링해서 조명빨 받으면 눈에 확 띄네요.

4. 평소에는 그나마 어울리겠지만 이렇게 바닷물에는 못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상 서브마리너 줄질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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