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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765 2009.02.08 01:47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시계를 사용해봤지만 딱 이거다 싶은 물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수백만원짜리 시계를 구입하고서도 정말 하루도 되지 않아서 다른 시계 살거 없나 인터넷 서핑하고..

그러다가 이거다 싶어 구입하고 나면 역시나 금방 싫증나고..

 자동차는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지 그 약발이 6개월은 가는데

 회사일도 바쁜데도 시계 수집에는 열기가 식지가 않으니.. ]

 참회하는 마음으로 제 시계들,,현재는 제 손을 떠난 녀석도 있지만.. 소개 올립니다.

 롤렉스 게시판에 올려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전부터 다른 카페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은 한번쯤은 보신 사진들일겁니다.^^

 

화질이 구려도 이해해주세요, 위 시계는 론진 애비게이션 빅데이트 모델입니다. 저의 정식 오토매틱 입문 모델입니다.

세이코5 부터 갖고 놀기 시작하면서 오토매틱 무브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2892 베이스 무브 시계를 갖는 것이

굉장히 대단한 것인줄 알고 큰 맘먹고 구입했던 것입니다. 40미리 정도 되는 직경에 비해 베젤이 없어서 그런지 커보이는 디자인이었고

숫자까지 야광이어서 이뻐했던 녀석이지요. 처음 신품을 받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 약간 장난감 같은 2% 부족한

다이얼과 21미리의 스트랩이 저의 마음을 떠나게 했지요. 오차는 +4초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예전에 고락을 함께했던 뉴코란도

실내의 모습도 보이네요. 지금은 어디에서 굴러다니고 있을지...

 

 

위 녀석은 빅데이트와의 형제 모델인 론진 애비게이션 크로노크래프입니다. 지금도 보면 그 아름다움에 빠져버릴 같은 정말 마음에 드는

 투카운터 크로노입니다. 2894를 베이스로 한 모델로 크로노 분침이 분단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세하게 계속 움직이는 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다만 모듈식 크로노그래프라서 버튼이 엄청 뻑뻑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2894의 경우 크로노를 작동시키면 시간이 느려진

 다는 말도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것 같기도 했구요. 오차는 크로노 미작동시 -2초 정도 였습니다. 

 다음은...문워치, 레일마스터 크로노, 세이코6r15, 마크16, 포르투기즈3714, 데이토나 순으로,,,

 사실 다른 시계들도 올릴게 많은데..^^

 

 
 
문워치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완벽한 디자인이 한동안 저를 정신없게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지른 후에 하루만에 정신은
 
 돌아왔습니다. 문워치는 일단 디자인이 흠잡을데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밋밋해 보이는 다이얼도 실제로 볼륨이 상당한 편으로 달의
 
 표면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요. 크로노 버튼의 경우 2894에 비해서는 많이 부드러운 편으로 역시 레마니아는 다른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지만,,,매일 밥을 줘야 하는점이 너무나 불편했고 더구나 용두가 본체에서 튀어나와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약간 들어가
 
 있어서 밥을 주다가 손에 정말로 쥐가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점으로 지적하는 운모유리는 따스한 느낌과 볼륨감이
 
 일품이었습니다만..아 그리고 핸즈의 도색이 무광 흰색으로 되어 있는점도 일품입니다.
 
 무브가 가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한 것은 저로서는 허용할 수 없는 일이었고, 진동수가 낮아서 초침의 움직임이 썩
 
 유려하지 못했던 점, 뒷백의 마크부분에 손등이 찍히는 느낌도 썩 좋지 않아서 마음은 서서히 떠나갑니다. 핵기능도 없다는 문제.
 
 다음에는 크로노시계를 살 때 캠식이 아닌 컬럼휠 방식을 사야겠다는 다짐도 하였지요.
 
 
 그래서 구입한 것이 프레드릭피게의 컬럼휠 무브를 채용한 레일마스터 크로노그래프.
 
 사진에는 브레스릿이 빠져있네요. 브레스릿이 훨 이쁜데..
 
 
 
 
 레일마스터 크로노그래프는 피계의 피가 흐르는 무브가 심어져 있지요. 아마 브로드가 3313이고 레마크로노가 3303 으로 알고 있는데
 
 무브의 페를라쥐 가공 같은 장식의 차이로 알고 있습니다. 레일마스터는 시마스터 계열로 바디가 아쿠아테라 크로노와 같고 다이얼만
 
 다릅니다. 물론 날자도 삭제되었구요. 어떻게 보면 3 6 9 12의 바보같은 디자인인데 어떻게 보면 참 예쁩니다. 무반사코팅도 지금껏
 
 사용했던 제품중 가장 예쁘구요. 코팅의 예쁨은 일단 문자판이 검정이어야 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iwc 3714 01 같이 아이보리
 
 인덱스의 경우 코팅되었는지 잘 눈에 띄지 않구요 흰색 문자판 계열이 보라빛이 덜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iwc 보다는 오메가가 코팅
 
 빛깔이 더 진하다는 느낌이었구요.
 
 아무튼 피계의 서자인 3303은 7750과 같이 헐겁게 징징거리는 느낌이 아니라 짱짱하게 찌잉 하면서 로터가 회전하여 쫄깃한 맛이 있습
 
 니다. 무엇보다도 컬럼휠 방식이라 캠식인 문워치와는 버튼의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크로노 버튼이 딱하고 들어가는 게 아나라 쑉하고
 
 들어가는 느낌. 데이토나와 느낌이 매우 유사하고요. 정확도는 2주에 1초도 나지 않을 만큼 놀라웠고요. 
 
 크로노의 배열은 레마니아 1873과 같아서 영구초침이 9시에서 돌아갑니다. 데이토나의 경우 6시에서 돌아가는데, 6497이나 iwc 5000
 
 계열의 무브의 경우도 물론 9시에 영구 초침이 있어도 크로노가 아니므로 디자인상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369시 배열 크로노의 
 
 경우는 영구초침이 9시에 돌아가는게 왠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데이토나의 경우 3시 9시 크로노 초침이 평상시에는 위로 정열하고
 
 있어서 무언가 스탠바이 하고 있다는 느낌? 프로페셔널한 느낌? 이 듭니다.
 
 iwc 3714 계열도 7750의 9시에 있는 영구 초침을 6시로 옮긴 경우인데 역시 안정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암튼 레마 크로노는 굉장히 래어한 녀석인데 다이얼이 조금 안이쁘고,, 오메가의 씨마 계열의 특징이라면 특징인 반사체 핸즈..
 
 저는 이게 굉장히 걸렸습니다. po나 아쿠아 테라(블루제외)나 레마는 크롬도금된 것 같은 반사체 핸즈를 사용하는데 저는 이게 시인성
 
 을 굉장히  떨어뜨리고 이쁜 핸즈의 모양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크16과 같은 아예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핸즈의 모양이 뚜렷하게 보이는 파일럿 와치에 슬슬 눈이 돌아갑니다.
 
 
 
세이코 6r15 무브를 채용한 scvs003 입니다. 저렴한 그랜드세이코 같은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국내에서는 아마 제가 제일 먼저
 
구입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동경에서 출시하자 마자 구입하였거든요. 가격은 정말 저렴한 환율이 한창 좋았을 당시라 20만원 조금
 
 넘게 주고 구입하였던 것 같은데 가치는 훨씬 상회합니다. 이 품질에 이 가격은 역시 세이코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브는
 
 7s26 보다는 한등급 높은 것이 확실하고 무브의 모양이나 시계의 디자인 모두 굳입니다. 정확도도 하루에 평균 +3 정도 였구요
 
 다만 진동수가 낮은 관계로 초침이 유려하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핸즈가 반사 재질이라 오래 차지는 못하였습니다.
 
 아차 마린마스터가 빠졌네요. 이 제품은 다음 기회에..
 
 
 
마크.. 마크는 .. 다음 기회에 ^^
 

 이 글은 계속 수정해 나가겠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고

 조금이나마 지름신의 강림을 막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요즘 jlc 에 빠져있는데

 제가 여기서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짜피 mcd gmt 한정판은 다 팔렸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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