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 아래 GMT마스터2 신형 스틸 입양처에 대해 조언구했던 전직당수입니다.
결국 씨마스터GMT 처분하고, 서브콤비 하나 남았습니다.
지금은 빈손목으로 출근하고 퇴근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때와 낮에 시간볼려고 무의식적으로 손목을 올렸는데, 휑한 것이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막상 닥치니 병행이냐 정품이냐에 우선해서 제 자신과 먼저 다시 한번 담판을 짓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지금의 이 행위는 분명히 분수에 넘치는 행위인데, 정녕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평소의 주관처럼 좀 비싸도 항상 괜찮은 물건을 사서 오래 써왔듯이, 이번에도 그럴 자신이 있는가?"
생각지도 않게 생각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계 정말 무섭습니다.
예전에도 다소 분수에 좀 넘치는 쇼핑을 한 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수준이었고...
평소의 주관이 좀 더 비싸도 물건은 제데로된거 사서 오래쓰는게 옳은 것이다 라는 나름의 주관도 있었고요...
또 그러한 주관을 충실히 지켜도 왔었습니다.
이 정도로 오버하는 쇼핑은 정말 평생 처음입니다.
그래도 저는 압니다.
내일이라도 웨이팅 걸은데서 물건가져가라고 연락이라도 오면 아마도 저는 물건가지러 가리라는 것을...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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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08.09.3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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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8.09.30 02:38
아멘 ^_^;; -
장기기증
2008.09.30 03:29
나무관세음보살 (__) ~ -
베르날레스
2008.09.30 10:13
항상 마음을 후벼파는 걱정중에 하나가.........과연 이게 내 소득수준에 걸맞는 짓인가....하는 것...혹시 남들이 보고 뭐라 하지 않을까하는 것.......결국 모든걸 이겨내고 구입하는 본인의 모습....큭....거울보고 얘기하는것 같네요.. -
전직당수
2008.09.30 10:48
베르날레스님이 딱 찝어주신 것 같습니다. 같은 월급쟁이라도 제가 고액연봉자 정도만 되어도 이만큼의 부담은 아닐껀데, 저는 아쉽게도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중액(?)연봉잡니다. ^^; -
전직당수
2008.09.30 10:49
그런데, 아래 회원님들의 답글 중에 다인이아빠님이 남겨주신 이 한마디도 적지않게 사람 기분을 착잡하게 만들더군요. "인생은 짧다". 어차피 지를확율이 매우 높긴하지만 회원님들의 말씀 중에 굳이 심지에 불을 땅긴 한마디를 고르라면 다인이아빠님의 이 한마디가 아닐까 싶네요. ^^;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여기 계신 모든분들께서 두다리 쭉 뻗고 후회 안하시는걸 보면........ 잘 아실것 같습니다.
절대 후회안하시고.... 잘샀다고 스스로 위안하시는 모습을 보실것 같은데요? ^_^
내일이라도 지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