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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그리고 롤렉스.

 

원문은 타임존의 Sylsam 분이 작년에 에세이 입니다.

글을 재밌게 읽고나서 번역하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설레일 정도였습니다.

원문 링크는, http://forums.timezone.com/index.php?t=tree&goto=1318607&rid=0

입니다. 역자: iyzero(개지지)

 

………..

 

나는 1975 싱가폴에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난지 2 , 나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다른 부인과 아이들까지 있는 다른 가정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그와 이혼했다. 그게 내가 아버지를 마지막이었다.


우리 모자는 사글세 집에서 다른 사글세 집으로 전전긍긍하였고 저임금의 이혼모에게는 입에 풀칠을 하는것도 투쟁이었다. 이러한 생활은 어머니가 운 좋게도 우리 모자를 불쌍하게 봐준 어느 훗날 나의 두번째 가족이 되었던- 세를 얻으면서 적은 월세만 내도 될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2년이 흘러, 어머니는 어떤 뉴질랜드에서 남자를 만나 그와 결혼하고 한밤중에 우리나라를 떠났다. 나는 나의 두번째 가족에게 남겨둔채. 다음날 일어나 어머니가 어디에 갔는지 어리둥절해 했던게 생각이 난다. 그리고 10년동안은 어머니로부터 아무소식도 없었다.


거리에 나를 버려둘것인가 아니면 집의 셋째아들로서 받아들여줄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두번째 가족은 후자 선택했다. 가난하였지만 나의 양부모는 친자식 마냥 나를 키워주었고 사랑과 애정 그리고 그들의 형편이 닿는한 최고의 교육을 나에게 주었다. 여섯살때 나는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우리 가족의 형편의 어려움을 아는 착한 이웃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타임지 같은 잡지의 과월호를 우리에게 건네주었었다. 1985년경, 이런 잡지의 뒷면에서 나는 처음으로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보았다. 같은 해에, 나의 양아버지는 은퇴했고 그가 30년동안 일해왔던 정부 인쇄사에서는 최신 세이코 시계를 근속기념 선물로 그에게 증정했다. 세이코 시계야 말로 집안에서 가장 값진 물건이었고 당연히 나도 시계에 홀딱 빠졌었다. 아무도 보지않을때 나는 서랍으로 다가가 시계를 꺼내 가지고 놀곤 했었다. 학교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시계는 롤렉스다라는 말을 나에게 했었기에 나는 시계를 롤렉스라고 불렀었다.


그리고10년이 지나 1991, 물리학 기말고사 전날밤에 나는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아주 짧은 통화였다. 어떠한 설명도, 사과도 없이 그저 제안이었다, “뉴질랜드로 와보면 어떻겠니?” 그렇게해서 하얀구름이 펼쳐진 , 뉴질랜드에서 여름방학을 몇번 보내게 되었고, 그때 물리시험은 낙제를 했지만 그래도 긁어모았던 학점으로 1997, 22살에 뉴질랜드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할 있었다.


대학 4년내내 열심히 했고, 낙제한 레포트들도 있었지만 졸업반 때 웰링턴의 이름있는 회계법인에 지원해서 일자리를 얻어낼수 있었다.


2001년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틀전, 지금은 회사에서 일한지 5년째 되는 시니어 컨설턴트가 되어, 나는 오클랜드의 번화가를 걷다가 롤렉스의 공인 판매점 서비스 센터를 보았다. 지난 20년간 나는 조용히 나의 롤렉스 서브마리너에 대한 어린 사랑을 키워왔지 않은가.  단순이 시계를 가져야만 했고 가지려는 마음은 먹었으나 가격을 정당화시킬수가 없었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롤렉스는 종종 가격을 인상했었다. 내가 롤렉스에 닿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마다 롤렉스의 하늘나라에 있는 누군가가 가격을 올렸고 롤렉스는 다시 한번 꿈이 될수밖에 없었다.

몸이 드디어 저항을 그만두기라도 한듯 했고 정신이 반쯤만 들어있는 상태에서 다리는 시계가게의 정문을 통해 걸어들어가 삐까뻔쩍한 가게안으로 들어섰다. 파텍, 파네라이, 오메가, 오데마를 바로 지나치며 나는 롤렉스의 디스플레이 앞에 멈춰섰다. 거기에 나의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있었다. 하지만 어딘가가 달라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 것일까? 내가 그래온것 처럼?


내게 다가온 점원은 이미 마음을 읽고 있었다. 5513 서브마리너 모델에 관심이 있냐고 그는 물었고 물건이 하나 있다고 했다. 나는 꿈을 꾸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편한 별실 안으로 모셔졌고 잠시 신사 한명이 다가와 자신을 가게의 매니져라고 소개했다. 5513 서브마리너는 그의 것이었다. 84년도 모델로, 그의 서비스 센터 안에서 완전히 복원되었으며 그가 직접 작업을 감독했다고 했다. 그는 주말 요트용 시계로 시계를 차려고 했으나 그렇게 나갈일이 없었다고 했다. 케이스, 브레이슬렛, 시계바늘을 끼워주고 무브먼트도 완전히 오버홀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동안 그저 창고안에서만 앉아있었다고 했다. 시계를 직접 보고싶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꿈을 꾸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서브마리너를 보았다. 서브마리너가 있다! 수많은 시간 전에 바로 그것이었다. 별실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않고 나와 매니져는 시계에 관해, 서브마리너에 관해, 그리고 세월 지남에 따른 변화에 대해, 그리고 바로 시계에 대해 이야기를 한시간 동안 나누었다. 이해해주는 사람조차 거의 없는 열정을 우리 두사람은 공유하고 있었다.

나는 시계를 손바닥을 요람삼아 올려놓고 회상에 빠졌다. 20년이 지나서야, 나는 결국에 평화를 느꼈다. 그때 그자리에서 나는 결심했다. 바로 이거라고.


따라 오시죠그가 말했다. “ 시계들을 우리가 어떻게 손보는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윗층으로 안내받아 서비스 센터 안으로 들어가 나는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기계들을 구경했다. 수심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수 시험 장비가 있었고, 위치의 변동에 따른 무브먼트 소리를 잡아내기위한 확성기가, 디지털 화면으로 무브먼트의 정확성이 그래프로 그려지면서 숫자들을 표시했다. 기술자의 작업장 위에는 데이토나가 발가벗겨진 기분으로 브레이슬렛을 교체당하고 있었다. 가운을 입은 사람들은 작업대로 몸을 구부리고 있었고 귓속말을 나누며 지나가는 우리들을 눈치채지도 않고 있었다.

내가 정말 복받은 사람인냥 느껴졌었다.


관광은 한시간동안 계속되었고 우리는 다시 별실로 돌아와 매니져는 반짝이는 눈으로 가격을 제시했다. 시계의 희소성과 상태로 봤을때 그는 아주 후한 인심을 쓰고 있는것이었다. 어쩌면 그는 나와 동질성을 느꼈던지, 아니면 그냥 착하게 굴었던건지, 알수 없다. 나는 거절할수 없었다. 그래서 거절하지 않았다.


그게 어제였다. 아니, 어젯밤 잠을 거의 자지 못했으니 오늘이다. 5513 서브마리너는 손목위에 지금 놓여져있고 19,800비트의 심박수로 뛰고있다. 누군가 함께할 사람을 드디어 찾았다는데 만족하면서.


드디어 찾은것이다. 나의 서브마리너.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꽤나 굴곡이 많았다고 할만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인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나는 지금에 와서 몇가지를 알게됐다. 어릴 때와 10대 때 나는 줄곧 부정적인 면들만을 보며 타인의 인생을 질시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궁금하다.


내가 아버지를 모른다는것과 어머니가 이혼모로써의 투쟁을 포기해서 그게 어쨌다는 건가?

내가 가난하게 자라서 다른 어린아이들이 즐겼던 사치를 못누려서 그게 어쨌다는건가?


내가 나의 서브마리너를 찾을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이틀전 오클랜드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뉴질랜드에 있는 유일한 이유는 나의 어머니가 싱가폴을 떠났었기 때문이다. 내가 서브마리너를 잡지에서 보게된 유일한 이유는 나의 가족이 잡지를 형편이 안되어 동네의 자선에 기대었었기 때문이다.


그래, 제대로 보자. 내가 서브마리너를 살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나의 좋지않은 성적과 내가 견뎌야 했던 과거에 불구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기회를 주어 일자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깨닫건데 인생은 당신에게 어떤식으로던 커브공을 던지고, 당신이 숨돌릴수 있는 기회도 준다. 당신이 꼿꼿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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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번역하고 다시 읽고 나니 원문의 감동에 미달하는군요 -_-;

 

전문지식을 토대로 쓰기는 그 전문지식이라는게 없기때문에 요런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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