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_리뷰] 데이토나 득템기 및 리뷰 _ part.1 Daytona
전 세계의 시계 브랜드는 통틀어, 롤렉스는 그 인기만큼이나 매니아 층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만큼,
썰을 풀때 가장 조심스러운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목에는 거창하게 리뷰라고 썼지만, 앞에 "내맘대로" 라는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둔 글싼이의 의도를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전에 본 포스팅 중,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회원분이 이런 주옥같은 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시계를 구매하는 일이, 단순한 돈지랄이 되지 않도록.. 해당 시계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시계가 가지는 그 고유의 가치를 알고 좋아서가 아니라..
4센티 남짓한 작은 물건이 주는 허영만을 사는것은 아닌가..
그래서 일단 브랜드는
이번에 풀어볼 썰은 데이토나에 관한 그것 입니다.
사실, 그 전에도 데이토나를 득템할 기회는 몇번이 있었지만, 추후를 위해 남겨놓았던 시계 중에 한점입니다.
하루벌어 하루
가격적인 면에서나, 데이토나가 가지는 위상면에서나.. 랄까요?
지금이야 본사에 물량을 많이 풀고 있는지.. 심심치않게 데이토나 블랙스틸 매물을 종종 볼 수 있지만,
2~3년 전만 하더라도 매장에 방문해서 "블랙스틸 데이토나 있어영?" 하고 물으면,
"호갱님 원하시면 웨이팅 리스트에는 넣어드리지만, 2~3년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제는 그 웨이팅 조차 받지 않고 있어요 낄낄"
라는 냉담한 대답만이 허공에 메아리치기 일쑤..
그 당시에는 롤렉 VVIP 회원 이거나, 그레이 딜러를 통해 프리미엄을 줘야만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하니까요.
무엇이 데이토나를 특별하게 할까요? 이제는 신제품 등장으로 놓아버린 타이틀. 롤렉스 유일의 복잡시계?
저도 이번 득템을 통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데이토나의 아버지. ref.6234.
1964 르망 크로노 그래프
사진에서 보듯이 초기 롤렉스의 크로노 시계에는 데이토나 라는 명칭이 붙지 않았습니다.
초기 크로노 모델은 현행 데이토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발매가 되었고,
이후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시계는 당시 프랑스에서 열린 레이싱 경기 이름을 따
"르망 크로노 그래프" 라고 선전이 되었네요.
세계 카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우자동차의 르망이 바로... 아 아닙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롤렉스는 최초로 자동풀로터식 방식을 개발했고, 최초로 자동으로 날자창이 넘어가는 Date just 를 개발했으며,
오이스터 케이스로 방수능력을 극대화 시키는등 실생활에 밀접한 획기적인 발전을 이어왔고,
이 당시 에베레스트 등반에 함께한 익스1 등, 높아지는 스포츠 시계에 관한 관심만큼이나 그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특히 50년대 말 ~ 60년대 초반에는 롤렉스 이름을 건 모터스포츠 대회를 개회하는 등, 차와 관련된 마켓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죠.
(여담이지만 여기서 익스1 의 긴 히스토리를 엿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_filter=search&mid=brand_Rolex&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rugby&document_srl=8657247&page=1)
1967년 요트마스터 크로노그래프 프로토타입
ref. 6263 처음으로 daytona 라는 명칭을 사용
그 시기의 붐을 타고 태어난것이 데이토나 라고 이해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명칭에 대해 살펴보자면, 데이토나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NASCAR 레이싱 의 성지,
매 개막식이 열리는 데이토나 경기장에서 따왔습니다.
타원형으로 생긴 경기장을 300바퀴씩 도는 게임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잘...
그리고 데이토나의 다이얼을 보면, chronograph(크로노그래프) 대신 cosmograph (코스모그래프)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고 하니..
코스모스 처럼... 아름다운...시계??
코.......코스트코??
...는 무리수 ㅈㅅ
코스모그래프는 두 그릭 단어의 합성어 인데,
Both words
Cosmonaut and Cosmograph are of Greek origin 코스모 그래프는 그냥 롤렉이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있어보이려고 채택한 단어라고 합니다..? 추가로 데이토나를 이해하는데 있어 꼭 알아야할 사람이 있었으니.. 네. 바로 폴뉴먼 데이토나로 불리우는 시계 주인공. 고 폴뉴먼 입니다. 예일대를 중퇴하고 배우의 길을 걸어,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컬러오브머니 등등 훈남 페이스도 모자라 뛰어난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고, 거기에 인성까지 갖추신 미국판 엄친아의 시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가 데이토나와 연관되어 이토록 많이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그 자신이 뛰어난 레이서 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헐리우드 스타 중 제임스딘, 엘비스 프레슬리, 말론 브란도, 스티브 맥퀸 등은 자동차를 남달리 좋아하고 스피드광으로 유명했습니다. 폴 뉴먼의 자동차인생은 헐리웃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전 미국 아마츄어 레이싱 쳄피언 3회와 인디 500의 우승. 그 중에서 미국 카 레이싱의 양대 산맥으로 꼽는 88년도 인디아나 폴리스 500마일 레이스에서 선두와 2.5초 차이로 2등을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고 하네요. 이런 상남자 폴뉴먼 옹께서 데이토나를 매일 착용해주셨으니.. 당시 미화 210 불에 팔리던 속칭 폴뉴먼 데이토나는, 현재 소장용으로 민트급의 경우, 2억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ref.6241 이그조틱 폴뉴먼. 이 모델은 발매당시 인기가 별로 없어, 매대에 5년이나 묵혀있었다고 합니다
ref. 6239 알비노 데이토나. 에릭 클렙튼이 착용하는 또 다른 초레어 모델. 몇몇 특정 모델을 제외하면, 데이토나는 팬더 다이얼이 전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장사 잘하는 롤렉이가 왜 콤비나 금통에만 팬더 다이얼을 넣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제 현행의 모습에 더 가까운 데이토나를 좀 볼까요? ...는 밤이 너무 늦어 ㅠ 다음으로 미뤄볼까 합니다. 데이토나 첫 글은 이만 짧게 줄이겠습니다. part 2 에서 뵈요~ 럭비 드림.
Cosmonaut = Cosmos which in
Greek means world and Nautis which means sailor ( metaphorically the one that
floats like a sailor in space )
Cosmograph = Cosmos which in Greek means world again and Graph or grafo which
in greek means write
So Cosmograph means a general description/writing of the world or the universe
뭐 직역하자면 "아. 내가 온 우주를 기록한다..!" 정도? 사실 "크로노그래프" 역시 비슷한 의미의 그릭 어원으로써..
그 중 폴뉴먼은 자동차를 단순히 취미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레이서라는 전문가임과 동시에,자동차를 이용한 기업가로서 철저한 실리를 추구하는 스타였습니다.와치푸어 코 묻은돈 뺐어가는 롤렉이는 각성하라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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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미인
2014.03.24 01:31
다음 글이 기대가 되네요!!! -
도사오월
2014.03.24 01:57
파트투 넘 기다려 집니다.. 추천 꾹 누르고.. ^ㅡ^ 잼나게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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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4.03.24 03:08
추천 먼저 드리고 댓글답니다. 저도 다음글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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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4.03.24 05:06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2부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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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씨
2014.03.24 07:07
정성가득한 포스팅.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
아라미스훈
2014.03.24 07:14
이런글은 닥추입니다. -
Claudio Kim
2014.03.24 07:59
오 차원이 다른 포스팅 잘 봤습니다~^^ -
sargaso
2014.03.24 08:08
저장하고 싶은 사진들이네요^^
2탄도 기대...!
그리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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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사랑
2014.03.24 08:26
멋진 리뷰 입니다. 갑자기 데이토나 뽐뿌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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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4.03.24 08:39
로렉동에 오랜만에 추천해봅니다 ㅎㅎ
이런 읽을거리 주신 럭비님께 감사!
재밌네요 ㅋ -
소프
2014.03.24 08:41
럭비님 글은 읽다 보면 쏘옥 빠져듭니다~ 2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도 춧현!^^
월요일 좋은 시작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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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pert
2014.03.24 08:56
저도 저때는 똑같은 르망을 탔었죠 ㅋㅋ
다시 영입하고픈 시계 1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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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2014.03.24 09:37
다음글이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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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군
2014.03.24 10:11
정말 정성이 뚝뚝... 볼때마다 럭비님 글은 멋지네요 ^^ 로렉스를 좋아하건말건.. 데이토나를 좋아하건 말건 요런 글은.
닥추입니다. -
antalya
2014.03.24 10:12
리뷰 잘 봤습니다~^^
담편도 기대할게요~ -
beastchul
2014.03.24 10:20
잘 봤습니다. part 2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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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게
2014.03.24 10:40
스토리가 아주 재밌습니다.
어서 part 2.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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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
2014.03.24 10:51
수고 많으셨습니다.
재미있게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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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원짱
2014.03.24 10:54
잘 봤습니다..^^
필력이 좋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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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오징어다리
2014.03.24 11:51
정성가득한 포스팅이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2부 기대하겠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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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4.03.24 12:21
아.. 폴뉴먼에게 저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재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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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중독
2014.03.24 12:34
리뷰 감사합니다ㅎ 재밌네요ㅎ -
아이별이
2014.03.24 12:38
유익한글 재미있게 써주셔서 잘보았습니다 ^^ 역시 포스팅 내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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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Hong
2014.03.24 13:16
정말 재미나게 일고 갑니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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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랑폴랑열매
2014.03.24 13:21
글만 잘쓰시는게 아니라 사람 애간장도 잘 태우시네요... ㅠㅠ 다음판 기다려지네요 ㅎㅎ -
놀랬어
2014.03.24 13:39
좋은글 정말 잘봣습니다^^ 꼭 후편 기대하겟습니다 ㅎ
정성과 센스가 정말 남다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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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Man
2014.03.24 13:45
멋진리뷰네여 ㅎㅎ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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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9009
2014.03.24 13:57
벌써 파트2가 기다려집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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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ovesim
2014.03.24 15:56
럭비님 득템을 감축드립니다..
역시 럭비님 포스팅은 추천을 안할수가 없죠~~~~
추천꾸욱~~~~
정성스런 포스팅 잘보고 폴뉴먼 데이토나에대한 정보가 전혀없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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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4.03.24 16:42
결국은 데이토나를 선택하셨나보네요. 암튼 멋진 포스팅 잘 보구 갑니다. ^^ (당근 추천이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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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무브
2014.03.24 18:28
정독했습니다 이런글엔 추천이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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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ni
2014.03.25 15:14
역시 정성이 뚝뚝 묻어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리뷰다..했더니 럭비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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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민구
2014.03.25 18:51
파트2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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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4.03.25 18:58
이런 맛갈나는 멋진 포스팅 넘 좋아요~^^ -
김바올
2014.03.26 13:15
파트2가 기대됩니다.
진리의 데이토나...
로렉스의 왕자라고 생각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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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공자
2014.03.26 17:37
정말 데이토나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part2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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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os
2014.03.27 15:43
아 역시 데이토나...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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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돌이
2014.05.14 21:49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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