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신백탐방기 5 Daytona
오늘 있었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얼마전 겪었던 일이 좀처럼 잊혀지지 않아서
올려봅니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오픈런을 하던도중 9시부터
줄서고 있는 예비신부와, 대기타면서 친해졌던
신혼부부와 함께 1,2,3위를 함께 하면서
시계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오픈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10시30분 정각에 셧터문이 열리는 순간
왠 여자 하나가 셧터문이 채 열리기도 전에
강제로 들이밀면서 전속력으로 달리더니
세치기로 맨앞에 자리를 잡더군요.
모두들 하도 기가막혀서 항의를 해봤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줄서있는것이
법으로 정해진거냐며 억울하면 본인처럼 하면
될거 아니냐며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참 세상에는 사람 아닌것들이 많지만
요즘들어 부쩍 더 많아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불의를 보면 참기 힘들어 하는 저도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설득아닌 설득을 해봤지만
상식이 안통하는 무데뽀 앞에서는 뭘해도 안돼더군요.
그저 따가운 햇살아래 최소한 1시간이상
줄서서 기다렸던 저희들만 바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여자는 원하는것을 얻지도 못한채
따기운 눈총만 뒤통수에 가득 받으며 돌아갔습니다.
도대체 롤렉스가 뭐라고 기본적인 상식마저
저버리고 그렇게 까지 해서 롤을 움켜지게 되면
얼마나 큰 행복이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 제가 가장 최애하는 익스샷을
끝으로 올려봅니다.
댓글 28
-
마포주민
2020.09.22 15:52
-
동현부
2020.09.22 16:41
요즘은 여자중에서도 그런 비상식적인
사람이 많아지는것 같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
아쿠아맨맨
2020.09.22 16:20
고생하셨습니다 ㅠ
-
동현부
2020.09.22 16:41
감사합니다. ㅠㅠ
-
jerrmaguire
2020.09.22 16:37
인간 아닌 것들이 참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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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부
2020.09.22 16:42
그러게 말입니다. 씁쓸할 따름이죠. ㅠㅠ^^
-
애런스
2020.09.22 16:38
기본적인 매너라는것도 안지킬정도로 그렇게 사는게 안타깝네요
(분명 되팔이였을꺼라 생각은 됩니다만.....)
-
동현부
2020.09.22 16:45
되팔이로 보이는 남자와 함께 사라지더군요.
내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짓도 서슴치 않는
쏘패되팔이일 것이라 저 역시 짐작이 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
네버루즈
2020.09.22 16:54
저도 영등포 신세계 에서 같은 경험 있습니다 ~ 욕 할뻔 했습니다 ㅎ 우리는 무식해서 한번 참지 두번은 안참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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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부
2020.09.22 17:23
맘같아서야 쌍욕에 멱살이라도 잡아서
쫓아버리고 싶었지만 딱히 방법은 없더군요.
메니저들한테도 물어봤지만 본인들 또한
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그러구요.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고민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
-
impunity
2020.09.22 18:25
되팔이도 잘못이지만 그래도 가장 큰 원흉은 롤렉스본사라고 생각합니다. 얘들도 인위적인 물량조절로 브랜드가치 올라가는게 실제로 먹히니까 재미붙었는지 교묘하게 사람을 갖고 노는 거죠. 그리고 되팔이가 생겨나는 원인도 본사구요. 그리고 되팔이의 "꼬우면 니들도 줄 서지 말고 밀치고 들어와 사든가~"라는 발언이 롤렉스의 행태랑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꼬우면 롤렉스 사지 말던가~ 우린 너 없어도 사업 잘 되~"). 결국 가장 큰 피해자들은 말하셨다시피 예물 사러온 신혼부부 등 순수하게 롤렉스를 동경하고 실착용할 시계 하나 사러 왔는데 가는 곳마다 퇴짜맞고 불합리한 대우만 받는 대다수의 사람들인 것 같네요. 역사적으로 나라가 어지러울 때도 윗대가리들이 헤쳐먹으면 중간관리자들이 얼씨구나~하고 가장 밑에 있는 사람들 착취하고 다녔죠. 그리고 가장 큰 피해는 수도 가장 많은 백성들이 보구요.
-
동현부
2020.09.22 22:29
원론적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솔직이 까보자면
탐욕스럽고 비정한 몰골을
럭셔리한 모습으로 잘 포장한 금전지상주의가
자본주의의 실체라고도 할수 있지않나 싶네요.
어쩌겠습니까 기업의 최대 덕목은 이윤추구 말고
뭐가 있을까요. 무한경쟁에서 내이익을 챙기고
보전할려면 상식이니 도덕이니 이런거 다 필요없고
오로지 내 이익만 우선한다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죠.
무슨 짐승들로 가득찬 세렝게티도 아니고
동물농장이 아닌 다음에야 그런 꼬라지를 실제로
경험 해보니까 기도 안차더군요.
제 경우를 비추어서 표현해 보자면 그런쪽의 취향이
저랑은 잘 맞지가 않습니다.
저와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이 훨씬 더 많을거라
생각하고 있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주저리주저리 표현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시계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공감가는 긴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시계생활 이어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
러시안블루
2020.09.22 19:53
가정교육 잘못받으면 저런 부작용이 생깁니다ㅠ
기분푸세요~~
-
동현부
2020.09.22 22:31
뭐 기분을 풀고 자시고도 없습니다.
그냥 씁쓸할 뿐이죠. 위로의 말씀 감사드려요. ^^
-
알바트로아
2020.09.22 20:04
동현부님
성골꼭하시고
익스참이뻐요^^
-
동현부
2020.09.22 22:35
성골 꼭 하겠습니다. 익스가 제일 좋네요.
감사합니다. ^_^
-
또꽝
2020.09.22 20:06
오픈런? 이런것도 있나봐요..?
-
동현부
2020.09.22 22:41
네 있기는 한데 그닥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큰 의미도 없고, 이제는 그야말로 랜덤이라서
로또를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이 당첨확률이
그나마라도 높아지는 이유정도라고 할까요.
매장앞에 승냥이들이 너무 많네요.
-
컬렉터
2020.09.22 21:18
저는 그런 꼬라지 보기 싫어서 오픈런 안합니다.~^^
-
동현부
2020.09.22 22:52
저도 이제는 오픈런 안할겁니다.
영등포 신백은 그나마 물량도 얼마 안나오고
사람도 안몰리고 해서 다닐만 했었는데
오픈때 익스니 요마1스틸이니 뎃젓스틸이니
하는것들이 나타나니까 (물론 저는 그냥 보냈지만)
승냥이들이 냄새맡고 악랄하게 뎀벼들기
시작한것 아닌가 짐작이 되어집니다.
영등포 롤샾도 그래서 대기순번 제도로
변경한것 같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투어아마
2020.09.22 22:16
구독자입니다.^^ 5편에는 또 어떤 훈훈한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하고 열었는데
어이없게도 난데없이 구타유발자가 툭 튀어나왔네요. ㅠㅠ
저였음 거침없이 거시기해버렸을것 같긴하지만...어쩌겠습니까, 기억속에서 얼른 삭제하는 수 밖에요. 멘탈에 상처 없으시길...
-
동현부
2020.09.22 23:01
그정도로 상처 받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승부욕이 더 생기고 흥미진진합니다.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라는 생각도 들구요.
같이 도원결의 했던 분하고 의기투합 해서
정말로 절실하게 구하는 분들 성골할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내가 못사면 어떻습니까. 오늘 못사면 내일이 있고
내일 못사면 나말고 다른 실착러가 사면 돼죠.
저야 뭐 이쁜 스드도 있고, 익스도 있는데요.^^
-
McLauren
2020.09.22 22:26
ㅋㅋㅋㅋ 참,,, 쓴웃음만 나오는 에피소드네요...
체면 따지는건 좀 그렇다선 치더라도,, 무얼 먹고 살면
사람의 낯이 저리도 두꺼워질수 있을까요 ..
-
동현부
2020.09.22 23:08
태생이지 않나 싶네요. 들어 보셨겠지만
사람 고쳐서 못쓴다는 말이 있죠.
소시오패스나 사이코 패스는 태생부터가 일반사람
뇌구조하고 다르게 태어난다고 들었습니다.
내이익 앞에서는 체면이나 낮짝 이런것들이
의미없는 사람들이겠죠. ^^
-
루퍙3세와후지코
2020.09.23 08:43
요즘에는 정말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성별,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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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부
2020.09.23 09:03
저 역시 많이 씁쓸했습니다.
내 이익만 최우선이고 양보나 배려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공동체적인 상식선 마저도
개무시하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더군요.
제사보다는 젯밥에만 혈안이 되서
달려드는 되팔이업자가 아니었나 싶네요.
-
팡승
2020.09.23 12:33
아직도,,, 그런 사람이있다니,,,,저 역시 씁쓸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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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부
2020.09.23 13:26
여전히 그런 사람은 있을것 같습니다.
씁쓸하지만. 댓글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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