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리스트 1786  공감:12 2020.06.05 23:20

1591373918813.jpg

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포럼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작년 , 그러니까 19년 4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흐릿한 눈으로

중고나라에서 섭 논데이트 꿀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막 섭이 가격이 오를 때여서 문자로 예약금을 걸고,

그래도 확인차 전화를 해보았는데 너무 정중한 목소리로

급매 현금으로 파는거니, 고속버스 택배를 보낼테니 전액 입금해달라고, 문자가 지금도 많이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버스 시간표에다가 소요시간까지 알려주는 청산유수에 

정말 정말 멍청하게도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시는대로 물건은 오지 않았구요. 

전화번호는 하루 연락되다가 바로 해지를 시켜서 없는번호로 뜨더라구요.

다행히도 중고로 거래하는 버릇대로 문자, 전화번호, 카톡, 통화기록, 입금내역까지 모두 캡쳐하고, 통화도 녹음을 해놓았습니다..

경찰서에 다다음날 신고하러 여자친구와 같이 갔는데(진짜 평생 먹을 욕을 다먹었습니다.. 바보라고)

아니나다를까 사이버범죄수사대 민중의 지팡이께서도

너무나 한심한 목소리로 " 전화 한통으로 입금하셧다구요?;;,"

핀잔과 함께 사기접수를 했더랫지요.. 


1년하고도 두달이 지난 저번주에 

드디어 사기범이 잡혔습니다


정확히는 중고나라 사기를 너무너무 많이 쳐서 

단골 피씨방 ip 로 잡혔다고 합니다...


저는 조선족인줄 알았는데....


고등학생 하나, 대학생 둘 (선후배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열심히 해온 취미생활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고 접수를 하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화 때문이었는지 생전 처음 보는 경찰서의 회색 벽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두명은 배상 포기(사기죄로 형량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사람은 부모님이 변상,

방금 합의를 했어요, 반값으로 

제가 합의서를 보냈으니 그 사람은 형량이 줄겠지요? 

그래도 사기건이 너무 많아서 징역은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와이프가 되었구요.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는데, 

여기에라도 글을 써봅니다.

재미 없는 넋두리 들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5] Kairos 2010.11.24 40157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2] 타치코마 2010.05.14 34192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8] 소고 2009.07.29 92656 187
Hot [WWG24] ROLEX 포토 리포트 [18] 타치코마 2024.04.09 1492 3
Hot 올해 롤렉스 신상들인가 봅니다. [12] J9 2024.04.09 2838 1
Hot 벚꽃이 만개했네요 ^^ 익스플로러와 휴일의 모습 [17] Fio 2024.04.06 1044 4
Hot 시계 입문 10년만에 롤렉스와 만나다. [19] 조재원 2024.03.24 8865 5
49663 GMT-Master ll 신형을 보며 (젬티, 아주 짧은 이야기) [45] file 조이미미 2018.06.19 2312 13
49662 안녕?펩시! [86] file stormcui 2018.06.17 1809 13
49661 2018 바젤 단상 (+ 펩시 가격) [26] file JLCMaster 2018.03.22 3592 13
49660 연말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32] file 하늘사랑초희 2017.12.28 1535 13
49659 Come back~^^ [38] file ClaudioKim 2017.11.23 1021 13
49658 녹금 득탬하였습니다~~~~ [44] file 외계인 2017.09.06 1444 13
49657 장터 구그린 실화인가요? 답글 [9] file rols 2017.08.12 2670 13
49656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53] file 오토무브 2017.07.07 2185 13
49655 (스캔데이)그래도 이제 제글엔 비추가 하나밖에 없네요^^;; [34] file LunetteVert 2017.06.02 1193 13
49654 세라토나 득템 및 사용기 [49] file minimi 2016.11.24 2426 13
49653 길고 긴 GMT 2 구매기 -쓸데없이 긴 글이니 주의 바랍니다- [31] file 젬씨마스터 2016.06.30 1805 13
49652 우리반 학생들의 로렉스 [61] 재홍재원파파 2016.04.17 1741 13
49651 [요트마스터] 에버로즈 골드...(낚시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요 ㅠ.ㅠ) [59] file 구름과비 2016.02.16 1292 13
49650 서브마리너& 씨드웰러4000 비교체험기 [42] file jhjvl1 2016.01.21 2063 13
49649 서브마리너 셀프세척 Tip [51] file 롤사랑 2015.03.07 1703 13
49648 서브... 바다를 만나다.. [90] file 아빠가 사준 돌핀 2014.11.23 938 13
49647 청콤 파스텔/ 선레이 비교샷입니다^^ [46] file 타케시 2014.11.04 1325 13
49646 Rolex Cosmograph Daytona 16520 [40] file 개구리발꼬락 2014.10.24 1300 13
49645 [알콜당]부부및 커플 동반 정모 [29] file 멋진폭탄 2014.08.11 1492 13
49644 녹그미와 요마2 [49] file 아빠가 사준 돌핀 2014.01.30 1448 13
49643 [2013년 롤렉스포럼 송년회].....사진 올립니다 [92] file sargaso 2013.12.07 1688 13
49642 [이벤트 신청] 눈물의 휴가입니다.................................(스압주의) [28] file 20대에시계에미친놈 2013.08.14 936 13
49641 1주일간의 하와이 여행기 [42] file 민트 2012.08.06 1163 13
49640 내가 블랙 섭마를 차는 이유... [70] file 동쪽의 돌 2012.02.15 1623 13
49639 롤렉스 데이토나 Rolex Daytona beach (데이토나 비치) [18] file 곰팅이 2022.10.30 1607 12
49638 얼마만의 기추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는군요~ [34] file 홍콩갑부 2022.08.14 1307 12
49637 작년 섭마 사기를 당하고 저번 주말 사기꾼 아버지랑 합의 봤습니다. [42] file 유완 2021.05.11 2019 12
49636 [득템]Milgauss Z-Blue(밀가우스 지블루) [50] file ClaudioKim 2021.05.11 1352 12
49635 ROLEX [94] file ClaudioKim 2021.01.03 1706 12
49634 로렉스 구매 후기 & 딜러와 나눈 이야기 - 미국 [42] 자오선 2020.12.30 1805 12
49633 '제가 구형을 좋아하는 이유' 16610LV 구그린 출연 [51] file 라거펠트 2020.11.17 1219 12
49632 [득템]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Cosmograph Daytona(Ref.116500LN)(A.K.A 세라토나) [52] file ClaudioKim 2020.11.15 1325 12
49631 신 서브 마리너 그린 실착해보고 왔습니다~ Feat 헐크 [56] file 홍콩갑부 2020.09.06 2158 12
» 부끄럽게도 중고나라 사기를 당했습니다 [49] file 추리스트 2020.06.05 1786 12
49629 시계를 아낀다는 것.. [19] Embryo 2019.02.09 116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