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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6107 2007.07.20 18:56

* Pre-daytona의 시대

코스모스라프 데이토나의 역사는 1961년(63년으로 정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61년으로 기준을 잡겠습니다)에 시작됩니다. 서브마리너도 그렇지만 데이토나의 뿌리가 되는 모델들. 서브마리너라면 서브마리너 아니면 데이토나면 데이토나. 다이얼에 명찰이 없어 각 모델의 역사에 끼워줘야 할까 고민해야 하는 그런 시계들이 존재합니다. 데이토나의 연대표를 보면 pre-daytona라 불리는 데이토나와 어딘가 다르지만 공통된 이미지가 떠오르는 있는 크로노그라프가 있습니다.

 

50년에 발매된 롤렉스의 크로노그라프인 ref.6238. 저는 얼마 전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실물을 보기도 했습니다만(럭키~~~케케케) 데이토나가 어디서 태어났는가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리고 디자인의 기초가 되는 시계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데이토나 스피드웨이를 질주하는 우락부락한 레이스 머신들과와 잘 어울리는 지금의 데이토나와 달리 'Pre-daytona'는 조금은 연약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베젤이 아닌 다이얼 안쪽의 타키미터가 자리하고 있고, 크로노미터는 커녕 오이스터라는 표시도 아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름자체는 오이스터 크로노그라프이지만 실제로 방수에 있어서 가장 약점인 푸시버튼의 존재 때문에, 입을 꽉 다문 굴처럼 완벽한 방수를 나타내는 오이스터 케이스의 형태만 가졌을 뿐 오이스터와 같은 방수능력은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다이얼에서'Oyster'라는 글귀를 발견할 수 없는게 아닌가 합니다.

 

50년대에서 61년까지 생산이 되었는데 아직은 스포츠 워치 데이토나가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 있던 과정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버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이얼 바깥쪽의 타키미터 말고 카운터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파란 원을 알 수 있는데 '펄스미터'입니다. 속도를 측정하는 타키미터와 같은 원리이나 속도가 아닌 맥박을 재기 위함입니다. 레이스보다는 이러한 의료용도로 어울린다는 생각도 드는것이 50년대의 ref.6238이군요.

 

 

60년대의 빈티지라 알려진 이것은 다이얼도 인덱스도 약간 다르군요. (게다가 오이스터라고 다이얼에 써있군요) 마일(mile)단위의 타키미터와 그 안에는 적색의 텔레미터 (믈론 단위는 마일)가 있습니다. 거리를 측정하는 용도인데 예를 들어 번개가 번쩍하고 칠때 측정을 시작해 천둥 소리가 날때 측정을 멈추면 번개가 친곳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텔레미터는 거리 측정을 위한것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6238은 실버 다이얼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희소한 검정색 다이얼은 지금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현행 데이토나인 116520도 그렇지만 (사실 롤렉스 전반적으로 검정색이 강세죠) 말이죠. 어쨋든 이유는 다르지만 6238 역시 검정색이 강세로군요. 앤티쿼룸에서 찾아보면 검정색의 낙찰가가 실버에 비해 배에 가까울 정도로 월등히 높습니다.

 

 

무브먼트의 절반 만한 엄청난 크기의 밸런스 휠과 필라(기둥)가 무려 9개나 되는 필라휠(컬럼휠) 알흠답군요.

 

6238에 사용된 무브먼트는 밸쥬 cal.72B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범용 크라노그라프 7750을 만든 밸쥬사로 72는 수동 크로노그라프 무브먼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72B는 그 벨쥬의 무브먼트를 롤렉스가 수정한 무브먼트입니다. 이미지로는 데이토와 친숙한 이 오이스터 크로노그라프를 'pre-daytona'라는 영광스런 별칭을 가지게 해준것은 61년의 데이토나 ref.6239와 같은 무브먼트를 사용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오이스터 코스모그라프 데이토나의 등장과 전개 1 (61~71년) 

앞서 말했듯 61년 드디어 데이토나 계보의 시작점인 오이스터 코스모그라프 데이토나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59년에는 데이토나의 이름이 된 (스위스 시계 답지않은 메이커이긴 하지만 굉장히 미국적인 이름 같습니다) 플로리다에서 데이토나 인터네셔널 스피드웨이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요. pre-daytona와는 외관에서 확연한 다른점을 감지할 수 있게 되는데, 우선 다이얼 안의 타키미터가 베젤로 옮겨가게 됩니다. 타키미터의 위치 변화로 전체적인 인상이 변하게 되는데, 물론 세부적인 디테일과 같은 변화도 다소의 영향을 주었겠지만 남성적인 느낌을 조금씩 감지할 수 있게 됩니다. 데이토나의 계보는 시작되었지만 다이얼에는 'Cosmograph' 단독으로 또는 'Daytona'가 병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소 혼란을 느끼게 되는 데이토나의 초기시대 입니다.

ref.6239

데이토나의 표기가 없이 코스모그라프만 표기된 모델. 프리 데이토나와 데이토나의 차이로 베젤 말고도 다이얼이 투톤(카운터의 색이 다름)이라는 점을 들기도 하는데 원톤 다이얼도 존재합니다. (아직 사진 파일로 못찾았습니다. 출판물에서는 원톤 다이얼을 본적이 있습니다)    

의사용 스페셜 에디션?? 펄스 미터가 다이얼 외주에 자리잡고 있군요.

사진으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6239 요트마스터입니다. 오른쪽 30분 카운터 아래쪽(15~20분 사이)에 부채꼴 모양의 표시가 있습니다. 1분 단위로 나뉘어 있는데 요트레이스의 시작에 필요한 5분을 표시하는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얼 12시 방향 왕관 마크 아래를 보면 코스모그라프 아래 요트마스터라고 써 있습니다. 지금의 요트마스터가 등장한것은 90년 초반으로, 당시에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요트마스터도 레어이지만 다이얼이 이그조틱(폴 뉴먼)다이얼이 더 귀하다고 합니다.  

ref.6241

 

오메가의 스피드 마스터를 연상케 하는 베젤 아닙니까?

위의 ref.6239와는 동시대를 걷게 되는 모델이 6241입니다. ref. 넘버가 다른 만큼 차이점도 존재하는데 우선 베젤을 보면 6239의 경우 금속 베젤에 음각된 타키미터를 가지고, 6241은 베젤 인서트가 플라스틱이고 타키미터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생산된 수량이 적은데다가 이 플라스틸 베젤은 금속 베젤에 비하면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빈티지 중에서도 상태가 좋은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군요. 그 때문에 6241의 빈티지 가격은 상당한 고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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