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Ⅰ Explorer I, II
지난 추석 연휴에 스페인을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여행기를 올리겠다고 포스팅은 했었는데...
사진의 양도 많고 쉽게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하지만 여행 복습을 한다 생각하고 사진을 올려 볼까 합니다.
저녁 10시 50분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타고 대략 13시간을 날라 갑니다. 식사 두번하고 영화 세편 보니까 도착 시간이 되더군요.
새벽 5시 50분에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합니다.
현지 가이드와 만난 후 마드리드 대학가 주변의 호텔에 짐을 풀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스페인에 대해서 공부한 것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수도는 마드리드이고 면적은 남한의 5배 정도이며 인구는 약 4300만명이다. 입헌 군주제의 나라이며 종교는 대부분 카톨릭이지만 역사에서 보듯이 유대교와 이슬람교도 있
다.
스페인의 역사를 살펴 보겠습니다.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에 기원전 6세기 부터 약 400년간은 북 아프리카의 카르타고인들이 지배하는 시기였고 기원전 218-201년에 걸친 포에니
전쟁의 결과 로마의 지배로 들어가 600년간 지배를 하게 됩니다. 그 후 서고트족들이 피레네 산맥을 넘어와 침입하여 507년 왕국을 설립 하였고 579년 수도를 톨레도로 옮기
지만 끊임없는 내분으로 그들의 지배는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711년 북아프리카의 이슬람교도들이 침입하여 716년까지 이베리아 반도의 2/3 를 차지하고 그후 700년간 지배
합니다.
그 후 그리스도교들의 북부 아스투리아스 왕국을 중심으로 국토 회복 운동이 시작되는데 722년 코비동가 전투에서 승리한 후 점차 이슬람 왕국을 압박하여 남쪽으로 밀어내
고 1238년 그라나다 왕국이 설립되지만 1492년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과 아라곤의 국왕 페르난도의 연합 왕국에 의해 함락되어 이슬람 왕국의 멸망이 이루어집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였고 남아메리카의 대부분을 식민지로 갖게 되면서 스페인의 황금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1588년 스페인의 함대가 영국 해군에 격
파되고 나서는 쇠퇴기로 접어 들어 1808년에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이 침략하였고 영국의 지원으로 격퇴하지만 국토는 황폐해지고 산업혁명에 의해 유럽의 최강국
이었던 스페인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더욱 더 몰락하게 된다. 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켜 일시적으로 호황을 보였으나 세계 공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다. 1936년 총선
에서 좌파인 인민전선이 정권을 잡자 프랑코 장군의 우파에 의해 스페인 내전이 일어 나고 1939년 우파가 승리를 하게 된다. 스페인은 2차 세계대전에서도 중립을 지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었으나 1975년 프랑코 총통이 죽고 망명했던 구 왕족 카를로스 1세가 왕위에 오르고 신헌법을 제정 입헌 군주제의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 지금에 이른다.
1992년 올림픽을 유치하고 유로화를 도입하여 유럽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청년 실업률이 50%에 이르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재미없는 역사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았냐 하면 역사를 알아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역사 이야기는 여기에서 접고....
여행 첫날 아침 식사 후 버스로 1시간 20분 걸려서 마드리드의 북서쪽에 위치한 세고비아로 갔습니다.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모델인 알카사르 성입니다. 원래는 왕실의 거성이었다는데 나중에는 포병학교의 건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성의 입구 사진입니다.
지금부터는 성의 내부 모습입니다.
천장의 무늬도 아름답군요.
왕가의 문장이고 왕이 앉던 의자랍니다.
성밖의 풍경입니다.
스페인의 성당은 주교가 상주하고 있는 Cathedral , 주교보다 낮은 지위의 성직자가 있는 Iglesia, 예배당인 Capilla 라 분류됩니다.
이곳이 카테드랄 성당입니다.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고 섬세함과 우아한 분위기때문에 카테드랄의 '귀부인'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마요르 광장입니다. plaza mayor 라고 씁니다.
그리고 주변의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스페인의 특색 음식이라고 하는데 새끼 돼지 로스트를 먹었습니다. 기름기가 없고 바삭한게 맛은 괜찮았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칼로 돼지를 자르지 않고 접시로 내리쳐서 살을 분해한 뒤에 접시는 바닥에 떨어뜨려 깨뜨립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로마가 지배할 당시 건립되었던 수도교입니다. 전체 길이 728m, 높이 28m, 시멘트 같은 재료를 안쓰고 화강암 블록을 겹쳐 쌓아 2단 아치형 다리를 만
든 것으로 기원전 1세기경의 문명과 기술 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수로로 쓰인다네요.
점심 식사 후 마드리드로 돌아 왔습니다. 돈키호테와 산초의 동상이 있는 스페인 광장입니다.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하고 비슷하게 생긴 마요르 광장입니다.
광장 중앙에 있는 것은 펠리페 3세의 기마상입니다.
광장 주변의 음식점과 까페의 모습입니다. 주변에 불량배가 많다고 가이드가 조심하라고 합니다.
돼지 뒤다리를 소금으로 절이고 말린 '하몬'이라고 하는 생햄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김치처럼 꼭 챙겨 먹습니다.
푸에르타 델 솔 이라고 하는 광장으로 마드리드 정부 청사가 있고 청사 앞에는 스페인 각지로 이어지는 9개 도로의 시작점 0 km 표지가 있고 광장 중앙에는 카를로스 3세 기
마상이 있습니다.
광장의 시계탑 건물 앞쪽에 엘 코르테 잉글레스 백화점이 있고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신기하게 이층으로 앉아 있네요.
여행 2일째는 다음회로...
댓글 23
-
board
2013.10.01 13:39
-
iwc가좋아요
2013.10.01 13:49
올해 초 스페인 갔다온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 새끼돼지 구이는 참 .. 어린돼지를 먹어서 불쌍하긴한데
정말 살이 연하고 맛있었던...ㅜㅜ
-
ststst
2013.10.01 15:03
스페인은 제가 가보고 싶은 나라 1순위인데 정말 부럽네요~ 접시를 깨뜨리는 건 왜 그러는 건지 저도 매우 궁금하네요.먹거리도 다양하고 풍경이나 모든게 너무 아름답게 보입니다^^ 와이프도 가보고 싶은 나라 1순위가 스페인이라 언제 한번 꼭 가게 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ㅎㅎ
-
제임스백
2013.10.01 15:52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스페인에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기 반갑네요^^
바르셀로나에서 5일 말라가와 네르하에서 3일 보내고 지금 론다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세비야, 코르도바.그라나다, 톨레도, 세고비아를 거쳐 마드리드로 갈 계획입니다.
그나저나 가는 곳곳이 너무나 아름답고 즐겁습니다.
날씨나 여성들도 핫하고요~^^ -
데미앙
2013.10.01 16:19
잘 봤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엘클라시코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꼭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
-
leed
2013.10.01 17:22
보드님도 익스1 유저셨군요. 반갑습니다^^
멋진 사진과 여행기를 보니 저 역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전 12일의 짧은 유럽투어로 다녀왔었는데 이틀만 머물러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나중에 시간내어 꼭 동부해안쪽과 남부힐타운도 여행해보고 싶답니다.
2일째 여행기가 기대됩니다. 추천~~~~
-
Dipory
2013.10.01 18:33
건물들이 모두 멋집니다~ 사진을 잘 찍으셔서 덕분에 스페인 맛(?)을 좀 배웠습니다^^
중간에 새끼돼지가 인상적이네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
RUGBY™
2013.10.01 20:37
ㅎㅎ 여행엔 역시 탐험가의 시계죠..^^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
거북도사
2013.10.01 20:52
정말 서양 건축물들은 사진만으로 담아 두기에는 아까운 건물들이네요 아름답네요
-
디오르
2013.10.01 21:34
잘 봤습니다. 멋진 여행기 감사합니다. ^ ^
-
실명
2013.10.01 23:06
스페인 하면 정말 건축의 도시죠.
건축과 출신이 가면 눈이 확 돌아버린다는 그곳 ㅎㅎㅎ
그나저나 익스1 유저셨네요 반갑습니다^^ㅋㅋ
-
복띵이
2013.10.02 03:07
ㅎㅎㅎ 잘봤습니다^^ 무엇보다 새끼돼지 요리와 마지막 사진이 참 인상깊고 재미있습니다
조만간 스페인 한번 가볼까~~~ 생각중 이었는데^^
-
미온
2013.10.02 09:31
스페인 역시 건축물들이 장난없네요...ㅋㅋ
구경 잘하고 갑니다 ^^ -
소프
2013.10.02 09:43
한장 한장이 전부 엽서에 쓰일만한 사진들이네요~ 언제쯤 가볼까~란 생각도 들구요~
자세한 여행기와 좋은사진 잘 보았습니다~ 추후편도 기대가 됩니다~
-
고니오라비
2013.10.02 09:45
멋진 여행기 잘 봤습니다.
마드리드가 바로셀로나와는 다른 분위기이네요.^^
하몽 맛은 좋은데, 좀 많이 짜더라고요. ㅡ,.ㅡ;;;
이런 멋진 포스팅엔 추천이 필수죠.^^
-
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10.02 09:51
아~~ 멋진 유럽이네요...
정성스런 포스팅 잘 봤습니다.... 2편도 기다리겠습니다~~ ^^
-
yeshim
2013.10.02 10:07
잘 보았습니다..........^^
부럽네요........^^
-
메디치
2013.10.02 11:14
저도 지난 봄에 스페인에 있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음식도 맛있고, 물가도 싸고, 여행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여름만 아니면 ㅎㅎ
-
뱅기매냐은식~
2013.10.02 14:11
스페인의 역사는 잘 모르지만..
침략 당한적이 있었던가요?? 독일한테 아마..?
문화유적같은 것들이 잘 보존된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
sargaso
2013.10.02 14:42
이거 정리하고 올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일단 추천 한방 !
스페인...언제나 가볼지...
2탄 기다립니다^^
-
행복합니다
2013.10.02 17:47
새끼돼지 통구이 한번 먹고 싶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lejoja
2013.10.02 18:00
men's life에 올리셔도 됐을듯! 여행기 너무 잘봤습니다^^ 여행기는 언제나 눈이 즐겁네요 ㅎㅎ
스페인 꼭 가보고싶은 곳이긴 한데 일정이 애매해서 매번 못가네요.
-
luvjin
2013.10.02 22:11
멋지네요!! 한반 가보고 싶네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시계 사진이 빠졌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