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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663 2007.10.02 16:48

 

이제는 본 선생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허허허허허허.

 

요즘은 씨리즈로 된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슈퍼맨 1,2,3 와 같은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요. 촬영을 완료했으면서도 1년에 한 편씩 개봉하여 팬들이 속을 태우는 모습을 즐겼을지도 모르는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고, 그것 말고도 스타워즈,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등의 영화가 존재합니다. 지금 개봉중인 본 얼티메이텀도 이번 작을 마지막으로 긴 3부작의 막이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만큼 즐겁게 본 영화였기도 했습니다. 이런 영화계에서 속편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전작에 깔린 익숙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것이죠. 전작보다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은 있겠지만 성공한 전작의 명성과 인기, 영화의 골격이 된 스토리(플롯)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은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는 부담감이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삼스럽지만 시계에서도 영화에 비유할 수 있는 속편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어디 한번 보실까요?

 

 

‘2’ 를 달고 나온 시계들

 

 

GMT마스터 II

 

 

철저히 흥행의 법칙에 따라 영화를 제작해, 히트작을 양산해 내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같은 롤렉스. 고전 영화 GMT 마스터의 속편으로 GMT 마스터 II를 선보이게 됩니다. 시침이 독립적으로 구동이 되지 않는 I에 비해, 시침이 독립적으로 구동이 가능해 총 3 타임존을 표시할 수 있도록 되면서 전편을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하는 평을 받았습니다. 개봉 된지 오래 된 영화를 세라믹 베젤과 파라크롬 블루로 교체한 리마스터링 버전을 발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트마스터 II

 

 

다소 파격적인 속편도 있는데 올 바젤 월드에서 최초로 공개된 요트마스터 II가 그것입니다. I과의 공통점의 거의 없을 정도로 다른 시계로, 카운터 기능을 가진 레가타 시계입니다. 롤렉스 유일의 크로노그라프였던 데이토나가 유일한 크로노그라프라는 단어를 쓸 수 없게 만든 장본입니다. 디자인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속편이 성공을 거둘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워낙에 막강한 배급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흥행은 보장해 둔 것 같습니다.

 

 

브레게 마린 II

 

 

 

스포츠 워치 같은 맛은 떨어지지만 고상함이 넘쳐 흐르는 마린

 

 

속편에 대한 평가는 여러분에게...

 

 

최상류(Gold) 층을 다루는 영화를 즐겨 만드는 브레게에서 요르그 이젝(Jorg Hysek : (브레게 마린의 디자이너)) 감독에게 귀족들의 스포츠시계. 마린이라는 영화를 맡긴 적이 있습니다. 최상류층이 아니면 거들떠도 보지도 않던 브레게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최근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한 모델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요르그 이젝 감독의 명작 귀족들의 스포츠시계. 마린을 대신 속편 귀족들의 스포츠시계. 마린II’ 를 선보이며 요즘 말이 많습니다. 배경을 최상류 층이 아닌 일반인(SS)을 배경으로 하면서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홀랑 다 까먹었다고 합니다. 최상류 층만을 다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비난은 줄어들었지만 요르그 이젝 감독이 섬세하게 그려낸 전작보다는 못하다는 평입니다.

 

 

 

쟝르를 바꿔버린 속편

 

 

JLC의 썬문(Sunmoon)

 

 

자고로 JLC하면 떠오른 이미지는 이런것이거늘...

 

 

이게 뭐 그렇다고 꼭 나쁘다는건 아닌데 5% 부족혀...허허허허

 

감수성을 자극하면서도 유쾌한 터치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는데 탁월하다는 평을 들었던 JLC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쟝르를 코미디로 바꿔 들고 발표한 속편입니다. JLC Cal.922를 베이스로 한 고급 각형 무브먼트와 다이얼의 아름다운 구성 대신, 8데이즈 각형 무브먼트에는 무슨 생각으로 유치한 각인까지 그려 넣었습니다. 이전부터 JLC의 드라마를 사랑했던 팬들로부터는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뀐 JLC를 처음 접한 사람들과 젊은 층에서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평도 있습니다.

 

 

IWC 빅 파일럿 & 마크 16

 

 

군용은 군용다워야 제 맛 인데...이건 군용이 뭐이리 비싼겨 (혹시 군납가는 많이 쌀지도. ㅎㅎㅎㅎ)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시나리오로 광신적인 전쟁 영화 팬을 거느리는 IWC가 흥행성을 고려한 신작들을 조금씩 발표하더니 최근에는 노골적으로 흥행을 노려, 정통 전쟁 영화가 아닌 누구나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신작을 발표해 골수 IWC 매니아들로부터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B-uhr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자사 무브먼트 Cal.5011을 사용해 완벽한 남자의 시계라고 칭송 받던 빅 파일럿의 속편이 공개되었는데,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난데없는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나뉘고 있습니다.

 

 

 

족보있으신 분들

 

빅 파일럿의 등장에 맞춰 IWC의 히트작 마크 16도 등장했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고독한 스파이를 그린 본 아이덴티티가 되고 싶었냐는 것이 평론가들의 냉혹한 평입니다. IWC 골수매니아와 평론가들은 9, 10, 11, 12, 15, 16으로 이어지는 마크 씨리즈에서 진정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수동 무브먼트를 사용했던 11에서 끝이 났다고 하고, 색채가 조금 변한 12까지 봐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 ETA를 사용한 15 16은 이름만 마크다라고 가혹한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IWC의 히트작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제 IWC의 정통 전쟁영화를 볼 수 없게 된 매니아들은 옛 IWC의 영화를 비디오 테잎이 늘어질 때까지 죽어라 보고 있다고도 합니다.

 

 

전작보다 훨씬 커진 스케일의 속편

 

까르띠에 산토스 100XL

 

 

전에는 없던 포스가 포스가...ㄷㄷㄷ

 

 

한 때 섬세하고 예술성 높은 영화로 명성이 자자했던 까르띠에였지만, 과도한 상업성으로 이미지를 많이 훼손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높은 비쥬얼 성과 까르띠에 하나 없냐는 된장들의 깊은 지지로 잘 살아가고 있는 메이커입니다. 히트작 산토스의 후속편 산토스 100이 등장했는데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큼직한 케이스로 산토스를 재 해석했다는 평가입니다. 전작 못지 않은 비쥬얼로 남성팬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스토리(무브먼트)는 부실하다는 평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파텍 필립 월드타이머

 

 

앤티쿼룸에서 전설적인 낙찰가를 기록하신 ref.1415 HU. 이 링 바늘이 얼마게요? 낙찰가 400만불이 넘어요. ㄷㄷㄷㄷ

 

 

링 바늘로 교체된 새로운 월드 타이머. ref.5130 

 

예술성과 상업성의 탁월한 조화로 대중과 평론가 양쪽에서 찬사를 듣는 몇 안 되는 메이커입니다. 최근 들어 파텍 필립을 소유하고 있는 스턴 가문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듯 하며 스타일이 조금씩 젊어지며 또 대중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도 같은데요. 월드타이머의 후속작을 발표했습니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이 커지기도 했는데 무엇보다도 삭제된 부분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사진과 같은 시침을 사용한 빈티지 모델은 앤티쿼룸과 같은 옥션에서 전설적인 가격으로 낙찰되기도 했는데, 팬들로서는 즐거운 속편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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