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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573  공감:1 2007.02.23 06:24
Zenith Defy Xtreme Gold & Titanium Collection
 
      Defy Xtreme Power Reserve Elite Gold & Titanium

 
엘리트 자동 무브먼트를 사용한 직경 43mm의 골드와 티타늄을 조합시킨 새로운 모델입니다.
 
 
 
    Defy Xtreme Open El Primero Chronograph Gold & Titanium
 
 
같은 디자인으로 이번에는 엘프리메로 무브먼트를 사용한 크로노그래프 모델입니다...
 
 
               Defy Xtreme Tourbillon Gold & Titanium
 
 
엘프리메로의 투루비용 버전을 사용한 투루비용 크로노그래프 모델도 함께 세트로 발매됩니다...
 
투루비용와 엘프리메로 크로노그래프는 시계 직경 46.5 mm에 방수도 1000m
 
뭐, 그냥 감상하면 될 시계들입니다....
 
물론 2000년대에 변신한 제니스가 과거의 특징없는 제니스에 비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만...
 
링고의 개인적인 느낌은 이렇습니다....^^*
 
 
 
 
1940년대까지....
 
롤렉스의 창업자 한스 윌즈도프가 꿈꾸던 브랜드는 아마도 3개였을 것입니다.
 
Omega, Longines 그리고 Zenith....
 
이 셋은 Big 3와 달리 귀족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대량생산한 매우 정확한 시계를 만들어 판매하던
 
스위스의 중상급시계들을 대표하는 대량생산 Big 3와 같은 브랜드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매우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탁월한 크로노미터를 자체 생산하는 능력을 가진 브랜드들이었습니다.
 
스위스 크로노미터 경연은 파텍 필립을 제외한다면 이 세 브랜드의 경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묘한 일이 발생합니다....
 
이들은 크로노미터 경연에는 열심히 참여했지만, 판매제품에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 것은 왠지 기피했었습니다...
 
롤렉스는 전략을 바꾸어 크로노미터 경연에는 대충 참석하고 대신에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판매품의 COSC 인증에 몰두하게 됩니다....
 
오메가는 얼마후 롤렉스의 전략을 추종하여 COSC 인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쿼츠 혁명전에는 결국 Rolex를 따라잡고, COSC인증에서도 롤렉스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론진과 제니스는 결코 이 대열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 위대한 2 브랜드들은 시대를 잘못 읽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손목시계 시대의 정확한 시계라는 이미지는 롤렉스와 오메가의 전유물이 되었고...
 
회중시계 시대에 대량생산 크로노미터에 관한한 빅 3 에 속했던 론진과 제니스는 이들보다 한 단계 밑의
 
브랜드로 전락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 후.... 제니스는 자동 크로노그래프 개발로 다시금 역전을 노리게 됩니다....
 
그러나, 제니스가 개발한 엘프리메로의 최대의 성공은 롤렉스의 데이토나가 되고 말았습니다....
 
 
 
 
제니스는 엘프리메로에 캘린더 문페이스까지 탑재한 크로노마스터를 판매했지만...
 
캘린더 문페이스 버전에 비해 한참 밀리는 심플 자동 크로노그래프 버전에 불과한 데이토나가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시계가 되었으며...
 
중고 가격은 더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제니스로서는 60 여년간 나빠진 브랜드 이미지와 손목시계에서 중요성이 높아진
 
시계 디자인에서 롤렉스나 오메가와 같은 오리지날리티를 만들지 못한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셈입니다.... 
 
만일, 1940년대에 죽은 시계 매니아가 천국에서 현대의 시계판도를 내려다 본다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여튼간에 지난 60 여년간 이런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제니스의 마지막 도전은 야수파입니다....
 
디자인 때문에 대접받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제니스는 프레드릭 콘스탄트를 흉내내어 하트비트(Open Heart) 모델 개발에 전념했고.....
 
 
 
 
이것이 조금 히트를 치자....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괴기스러운 시계만들기에 브랜드의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제니스의 최근의 행보는 자신들의 역사(탁월한 무브먼트)와 한 편으로는 정면 배치되는
 
변화인 셈입니다.
 
다이얼에 구멍을 뚫는 등의 행위는 소비자의 관심을 내적 품질에서 외적 신기함으로 돌려
 
내적 품질에 대한 관심을 회피하려는 수단 정도로 해석됩니다만...
 
무브먼트라는 내적 품질의 상징적인 조건에서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 있는
 
제니스에서 굳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를 발견하기 쉽지 않은 것입니다....
 
전시용 시계들인 컨셉와치들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하나의 이벤트성 성격이 강하므로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습니다만....
 
엔트리모델, 플랙쉽 모델에 까지 이런 컨셉와치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매우 보수적인 색체가 강한
 
소비자들에게 일상품으로서 어필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제니스의 의도가 무엇이었던 현재 제니스는 자신들의 찬란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찬란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에서 자신들의 역사와 스스로 단절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은 현대의
 
마케팅에서 브랜드의 역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 본다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니스 경영진의 노력은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이젠 전통적인 고급 시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제니스는 거의 떠오르지 않는 듯합니다....
 
대신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시계를 생각할 때 더 자주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어 있습니다.
 
즉, 한 때 스위스의 대량생산 크로노미터 메이커 빅 3 에 속하였으며 10 진동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엘프리메로의
 
개발로 이어온 우수한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하여 좋은 시계를 만드는 제니스는 사라지고
 
다소 기괴로운 기술적 패션문화를 창조하는 제니스만이 남게 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물론, 매력적인 빈티지 시계를 이야기할 때 Zenith의 심플한 섭다이얼 수동 시계인 Caliber 135 시계는
 
언제든 제일 먼저 떠오르는 시계의 하나입니다만.....
 
론진과 함께 그 찬란한 역사가 너무나 아까운 브랜드가 바로 제니스입니다....
 
 
 
 
짧은 군용시계 역사 하나만으로도 선풍을 일으키는 파네라이를 생각한다면....
 
정말 찬란한 시계 제국을 이루었던 론진과 제니스의 현재의 모습은 그야말로 OTL 이라는 생각입니다....
 
 
 
뉴스출처 : 타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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