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j12 집에서 착샷 ETC(기타브랜드)
회사에선 싸구려 시계 차고 나가고 집에 와서 책상 서랍속 파우치에 들어있던거 꺼내서 차보네요..
그냥 핸드폰 시계보고 시계 안차고 나가는 경우도 많은거 같습니다..
세라믹 재질이 기스는 잘안나는데 아직 제 위치나 상황이 이런걸 떳떳하게 차고 다닐수 있는 여건이나 위치가 아닌거 같아요..
이럴거면 왜 샀는지 무분별하게 백화점에서 옷이랑 시계랑 사다보니 작년에 쓴 카드값만 1억을 훌쩍 넘어버리고 현금까지 쓴것까지하면 1억 5천은 쓴거 같습니다..카드사에선 내 속도 모르고 잘 갚으니 한도는 무제한으로 계속 올려주지 상황은 힘들어져 가는데 말이죠
백화점에선 차도 없는데 쓸데없이 vip 발렛주차권에 와서 더 사라고 라운지 이용권을 주질 않나..
보통사람은 들어보지도 못한 브랜드를 많이 알게 되고 접하게 되면서 허영심과 사치에 들뜬 작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후에 한동안 공항상태에 폐인생활을 잠시나마 했었습니다.
일도 제대로 못하고 주말엔 아무대도 안나가고 잠만 자고 가까운 친구녀석 결혼식과 회사동료 돌잔치에도 안갔습니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멍 때리고 회사에서도 실수가 잦아 들면서 일꺼리도 줄었습니다. 정상인의 삶이 아니었죠..
여러분들에게 시계란 무엇인가요? 내삶의 일부 내 인생의 동반자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돈으로 차를 살걸 남들이 다 아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시계를 지를걸..여러 생각을 했지만 남들이 안하는 특별한 뭔가 나만 할수있는 그런걸 잠시나마 추구했던거 같습니다.
어리석었죠 로얄오크에서 멈췄어야 됬는데.. 제 서랍속의 삼천 몇백짜리 백화점 영수증을 보면서 이게 뭐냐고 놀랐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300만원도 아니고 3천만원?
그리고 한달 반전에 고가 시계를 산걸로 아는데 얼마인지는 얘기 안했지만 그게 오데마피게였습니다 더 비싼 시계 가격을 보면서 어머니가 한숨을 쉬더군요
결국은 제 주위 사람도 저도 힘든 나날을 보냈던거 같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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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2012.04.19 21:59
뭔가 착잡하네요 제 얘기 같기도 하고 -
겸둥아달료랏
2012.04.19 22:03
100% 공감가는 말입니다... 힘내십시요 ~아직 젊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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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흥써쑨이
2012.04.19 22:48
어머니가 한숨쉬실정도면
이제는 좀더 뒤를 돌아보고 반성을 하시며
좀더 앞을 볼수있는 생각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성찰하시고
이번 같은 실수를 또 하셔서 실패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청춘이라는 단어로 힘을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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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2012.04.19 22:58
어떤 말씀을 드려야 위로가 될지 또 어떤게 정답일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시계생활을 생활에 무리를 가면서 하는건 전 반대합니다. 자기가 능력이 되는 한도내에서 시계생활을 해야 즐거운 취미생활이지 빚져가면서 힘들게 하는건
남들이 흔히말하는 사치라는게 되겠지요 전 님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잘모르나 카드값을 잘막고 있고 힘든상황에서 또 시계를 구입했다는 대목에서는 잘이해가 안가는군요....저도 돈이 펑펑남아돌아서 시계를 취미로 하는건 아닙니다...물론 타포분들중에 여유가 있으셔서 고가의 시계를 많이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하지만 일년내내일해서 돈을 모아 시계하나사는걸 삶의 낙으로 여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게 되는 동기부여도 되고요 전자가 옳냐 후자가 옳냐를 따지는건 아닙니다. 다만 자기가 감당할수 있는 선에서 약간의 무리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나 파산할정도의 무리는 취미를 넘어 허영심의 단계로 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잘해결되길 빌며 앞으로는 리세일이 좀 수월한 브랜드의 시계를 구입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무리를 했다가 급하면 현금화해야 되니 그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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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2.04.20 05:04
일년내내 일해서 시계 하나 사는 삶의 낙을 가지고 싶습니다. ㅋㅋ 정말 행복하겠는데요.
교환이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기에... 5년벌어 하나 살 생각중이었으나... 그것도... 대출금이 늘어나서 물건너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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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2012.04.20 06:42
오오~ 제12 신형 인가보네여. 안쪽 시스루 백 처음 보네여. 너무 너무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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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2.04.20 14:19
"이럴거면 왜 샀는지 무분별하게 백화점에서 옷이랑 시계랑 사다보니 작년에 쓴 카드값만 1억을 훌쩍 넘어버리고 현금까지 쓴것까지하면 1억 5천은 쓴거 같습니다..카드사에선 내 속도 모르고 잘 갚으니 한도는 무제한으로 계속 올려주지 상황은 힘들어져 가는데 말이죠.보통사람은 들어보지도 못한 브랜드를 많이 알게 되고 접하게 되면서 허영심과 사치에 들뜬 작년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이미 답을 아시는 것 같은데요. 시계는 자기가 합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취미 생활로 즐겨야지. 허영과 사치를 만족하기 위해 영입하는 물품이 아닙니다. 동물들의 수다님께서 어느정도의 수입이 되고 어느정도 지금 생활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글 쓰신 것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앞으로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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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물
2012.04.20 14:30
씁쓸하네요. 이제라도 뭔가 느껴지신다면 그만 두시는게 본인 정신건강이나 주변사람들 모두에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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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4.20 14:51
한 살이라도 젊었을때 그런 객기? 를 부려보고, 깨닳는게 있다면 과히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쓰신글로 미루어보아, 3천만원 을 3천원 처럼 쓰는 페리스힐튼 같은 자금력은 아니신거 같아서 객기..라고 표현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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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왕자
2012.04.20 18:41
저도 충분히 공감하는글입니다.. 이러면서 더욱더 성숙해지실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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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2012.04.20 23:50
시계생활 하면서 누구나 형영심과 사치는 조금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가격이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자기만족이 강한 취미이다보니
마음을 컨트롤 할수있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이것도 성숙한 시계생활을 하기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지나간일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구 힘내세요....^^뒷모습이 넘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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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사나이
2012.04.23 01:34
일년에 1억 5천정도 소비를 할 수 있다는것도 능력이 있으시니 가능한거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젊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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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봄
2012.04.26 12:58
저는 님처럼 소비할 능력이 되지 못해서 아쉽네요..ㅠㅠ 저도 돈을 많이 벌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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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1
2012.05.10 02:03
수입에 비해 많이 쓰는거 남에게 피해 주지않으면 그만이지만
가정이 있거나 부양가족이 있다면 그런 소비패턴은 고치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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