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녹스 다이브마스터 구입기 ETC(기타브랜드)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넉넉한 방수기능이 있는 필드워치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전에 입양보낸 씨마300 정도면 무리없었을텐데 메탈줄인 젬콤이나 아쿠아테라, 마크등을 차고 바다에 들어가기도 좀 애매했고

가지고 있는 프콘같은 쿼츠 모델은 가죽줄이고. 여행지에 사람들이 은근 좋은 시계도 많이 차고 와서 또 너무 저가 모델도 좀 애매했습니다.

또한 요샌 얇고 심플하고 세련된 모델만 추구해서 라인을 전부 그런쪽을 돌려서 마초적인 시계에대한 갈증이 저도 모르게 좀 생겼더라구요.ㅎ

해변가에서 상의 탈의 하다보면 아무래도 존재감 있고 마초적인 시계가 확실히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찾다가 빅토리녹스 다이브마스터를 찾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스위스아미 시계에 스위스 십자가가 멋져서 한번쯤 가지고 싶었고 집에 있는 빅토리녹스 칼도 품질이 꽤나 좋아서 다른 유사품은 쉽게 마모되는데 비해 대를 물려써도 될 품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 가격과 한국 백화점 가격이 2배나 차이가 나서 병행으로 생각을 했고, 중고쪽도 봤지만 매물도 별로없고 감가상각이 상상을 초월하게 잘 안되더라구요.

상태 안좋은것도 중고가 방어가 너무 잘되서 차라리 새것을 사는게 나았습니다.

상당히 존재감 있고 건메탈 소재라 특별한 느낌을 주네요.

칼만드는 회사라 스틸 제련도가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마감이 상당히 좋고 만족스럽습니다.

ETA 무브를 장착했는데 제 젬콤이나 아쿠아테라8500무브처럼 시침으로 날짜조정을 하는 방식입니다.

두께감은 거의 피오수준이라서 여름 반팔에 입어야 안불편하고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같이 추워서 패딩외에 답이 없는 시점에도 의외로 잘어울리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야광샷인데 야광이 정말 레이져 수준입니다.

야광샷을 잘 찍지 못해서 그냥 불꺼놓고 폰카로 찍는데 보통 시계들은 사진에 거의 야광이 안찍히더군요.

그런데 이건 꽤나 선명합니다.

명품시계 야광도 일반시계보단 좀 쎈데.. 이 시계는 염료를 더 두껍게 바른건지 아니면 다른물질인지 궁금하더군요. 제가 가지고있는 시계중엔 압도적인 야광을 보여줍니다.

부족한 마초감성도 가끔 채워주면서 평생 필드워치로, 또는 바닷가까지 커버하는 여행용 워치로 잘 차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