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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천미터방수 ] ETC(기타브랜드)

폭풍남자 1295  공감:4 2011.08.16 15:27

안녕하세요 폭풍남자입니다^^

엊그제 압구정 스카이워치에 훅맨님과 함께 다녀오는 길에 포스팅할 사진 몇장 찍는다고 찍어두었는데요^^

생각보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거르고 걸러도 끝이 없네요^^;;;;;;;

이렇게 많이 찍었을 줄이야...

이번은 벙개도 아니었지만!ㅎ 다음번에 벙개하면 제가 보고 싶어하는 많은 회원님들 꼭 나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땐 꼭 DSLR카메라 유저분도 나와주시기를!!ㅋㅋㅋ (헤헤~ 상더맨님~~ㅋ)

 

군말이 길었죠?! 그럼 사진 갑니다!ㅎㅎㅎ

둘이 합쳐 3천미터.

3천미터 방수 시계입니다 ^^

 

 

 

20110815222036_48120900.jpg

 

 

스위스와 독일의 다이버들입니다.

두 모델이 사이좋게 겹쳐있는 듯 하지만

따지고보면 모든 면에서 엉아(?)인 아땁이가 짜부시키고 있는 겁니다^^..ㅎ

 

본론으로 들어가서,

둘 모두 프로페셔널 다이버워치이고 직경 44MM 사이즈이며, 극강의 방수력(1천미터&2천미터)을 보장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쪽은 극도로 광을 절제한 무광피니싱, 검정색 다이얼조차 빛을 반사하지 않는 질감입니다. 밴드 러그 그리고 버클까지 모두 무광입니다.

 

다른 한쪽은 유광과 푸른색코팅된 사파이어크리스탈 & 사파이어크리스탈베젤 & 유광가공된 인덱스와 핸즈등으로 엄청난 블링블링을 자랑합니다.

러그의 모서리까지 엣지를 넣어가며 유광으로 가공한 것이, 이것이 마치 프로페셔널다이버들이 험악한 현장에서 착용하는 생명과 직결되는 시계라기보다는,

고급수트를 입고 오페라공연에 가도 꽤 뽐이 날 정도의 고급시계느낌이 더 강합니다. 브랜드의 포스역시도 ㅎㄷㄷ^^

 

 

 

 

 

 

 20110815221836_48120900.jpg

 

 

앞서 설명드린 대로죠^^? 백케이스에서도 두 브랜드의 시계만들기 철학을 넘어,

두 국가의 상이한 시계관이 드러납니다^^

전형적인 실용시계. 바우하우스양식이 드러나는 SINN U1

(SINN의 시계가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는 시계라기보다는, 굉장히 실용과 기능에 치중한 디자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와는 다르게 프로페셔널다이버이지만, 현대시대에서의 프로다이버와치들이 현장에서 뛰지 않는다는 현실을

충분히 고려라도 한듯이, 일상어디에서나 뽐날만큼 멋지게 잘 가공된 IWC의 아쿠아타이머.

둘은 정말 상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용두가 4시방향에 있는 SINN U1의 용두를 상당히 공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이코의 대다수 다이버들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20110815222610_48120900.jpg

 

 

둘 모두 러버밴드모델입니다. 아쿠아는 텅버클(TONGUE BUCKLE)

U1은 디버클(DEPLOYMENT BUCKLE)이죠.

버클을 제외한 러버밴드자체만의 가격은 약 6배정도 차이납니다. ㅎ

어느쪽이 비싼지는 굳이 말씀안드려도 아시겠죠^^?ㅎ

IWC의 러버밴드는 내부면을 벌집모양으로 만들어놓아서 땀이나 물기로 인해

살이 러버와 불쾌하게 달라붙는 일이 없습니다.

 

용두의 조작감은 두 무브먼트와 브랜드별 수정정도 또는 컨셉의 차이에 따라,

확연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무브먼트도 둘은 다르지요.

SINN은 ETA2824를 기반으로 수정했으며, IWC의 경우는 ETA2892를 기반으로 수정하였습니다.

SINN의 ETA는 수동감기시 꽤 뻑뻑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덧붙여 스크류용두조작시에는 다소 용두를 만지는 손이 아플수도 있습니다.

 

반면 IWC의 ETA는 수동감기시에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저항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죠^^

스크류용두조작시에도 부드럽게 마감된 용두로 인해 전혀 불편함이 없고,

큰 용두의 직경+부드러운가공덕분에 용두감을때 큰 토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ㅎ 

 

앞서 말씀드린 와인딩시의 느낌은 베이스무브먼트의 본래 성격차이도 있겠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브랜드별컨셉이나 수정정도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습니다. ㅎ

저의 경우는 와인딩시에 약간의 저항감이 있는 쪽을 선호합니다. 제 기준에 의하면

지금의 두 모델의 중간쯤 정도되는 저항감이 딱 좋겠군요

예를 들면 포티스의 마린마스터정도지요^^ 

감긴다는 느낌, 확실히 조작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너무 힘이 들지 않는 정도의 토크입니다. ㅎ

 

 

 

 

 

 

 20110815222825_48120900.jpg

 

 

잘생겼죠?? 둘다 개성넘칩니다.

유원의 인덱스와 핸즈..

그리고 IWC의 3색야광..

전 세계를 뒤져봐도 이런 조건의 다이버들은 흔치 않습니다. ㅎ

물론 개성이라면 유원의 디자인이 조금 더 뚜렷합니다.

IWC는 내부베젤에서 외부베젤로 다시 넘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다이버에 충실한 실용적인 형태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20110815223111_48120900.jpg

 

 

이 사진에서 두 시계의 상반된 컨셉이 묻어나오네요^^

곳곳에 유광가공한 IWC의 블링블링한 스위스제 고급다이빙워치와

필요한것이외에 모든것을 절제한듯한 곳곳이 무광으로 가득한 독일제 다이버..

다이얼에 적힌 1천미터방수.. 2천미터방수라는 글귀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20110815224228_48120900.jpg

 

 

유원이는 지금 아쿠아한테 고마워해야겠네요^^..

아쿠아아니었으면 스위스게시판에 올라오지도 못했을 시계입니다^^ㅎㅎㅎ

아쿠아덕분에 꼽살이(?)로 함께 포스팅되네요 ㅎ

 

유원이의 착샷입니다.

음 사실 거의 대다수 잘만들어진 시계들의 공통점이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낫다' 입니다.

아쿠아도 사진보다 실물이 몇배는 더 멋지지만

유원이는 절제된 컨셉임에도 아쿠아와 마찬가지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낫습니다.

 

결코 밍숭맹숭하고 싸보이는 시계는 아닙니다.

가까이서 독일잠수함인 유보트스틸에 샌드블래스티드피니싱된

스틸을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마치 티타늄의 색감처럼 아주 어둡고 탁합니다.

근데 이것이 또 매력입니다.

빛반사가 거의 억제됩니다. 군용시계라는 브랜드모토에 잘 어울립니다. ㅎ

 

 

 

 

 

 

20110815220608_48120900.jpg

 

 

이번엔 아쿠아네요^^ 조명이 허접한 곳에서 착샷을 찍다보니 아쿠아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습니다.

아쿠아의 블링샷 및 야광샷은 IWC포럼에 따로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ㅎ

두 다이버를 보시면서 분명 개개인별로 선호하시는 컨셉이 있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현재 두 모델의 공식가격은 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만,

냉정히 봐서 두배정도의 가치차이는 있을 지언정(브랜드밸류에 따른 리세일밸류라든지, 고급스러운 피니싱, 무브먼트의 수정,오차 등등)

두배정도의 기능차이가 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절대 기능위주의 독일다이버와

화려함을 숨기지 않는, 혹은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낭중지추 스위스다이버의 만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크롤 막 내리셨으면..

미워할꼬야앙~~~~~~~~~(김경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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