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처음 오토매틱 시계 포티스 B42 Fortis

일본에서 제작된 시계다큐멘터리를 편집하여 MBC에서 "시간의 명장"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다큐멘터리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기계식 시계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롤렉스 시계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기억도 났습니다.

2007년 친구들이 오메가, 테그호이어 시계를 살때 돈도 부족했지만 남들과 다른 시계를 사고 싶어서 중고로 FORTIS B42 시계를 사게 되었습니다.

사실 구매하기 하루전만 해도 포티스 브랜드도 몰랐습니다. 

처음에 시계를 살때는 스틸브레이슬렛이 달려 있었습니다. 13년이 지난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10년전부터 찾고 있는데 없네요 ;;;

뭐가 문제였는지 용심이 두번이나 부러졌는데 해외 스탬핑이라 공식A/S도 안되어 시계명장이라는 분께 2번이나 수리 받았습니다. 수리비가 구매가격을 넘었네요.

10여년간 공식 수입사가 2번 바뀌었고 지금은 결국 철수한 모양입니다. 인기 없는 브랜드의 결말이라고나 할까... 

13년간 쓰다보니 처음에는 신기하고 너무 멋있었던 양면무반사 코팅이 많이 상했습니다. 롤렉스가 코팅을 안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시계가 늘어감에 따라, 일하는 스타일에 따라 몇년씩 넣어만 두기도 했던 시계지만 볼때마다 이 투박한 시계가 좋습니다. 처음 시계라서 그런지 몰라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