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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이 555  공감:17 2012.03.29 14:41

다들 잘지내시는지요?

정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결혼을 하니 타포들어오는것도 시계생활하는것도 쉽지가 않네용..

거두절미하구 지샥을 노리는 1인으로ㅎㅎ 저의 시계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군대제대하구 2002년도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시계매니아였던사장님(당시저는 시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이 선물이라며 짝퉁시계하나를 주신적이 있었습니다. 그전까지 시계는 초등학교때 시장가면 바가지 물에서 잠수중인 미키마우스 시계만 차봤던 나로서는 씨스루로 보이는 복잡한 기계들은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멋있어 보였습니다. 어떤 모델이었는지는 기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날 일을 마치고 오락실에서 펀치를 쳤는데 왠 아저씨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시계를 주더군요.. 유리가 깨져있고 모든 바늘들은 제자리를 잃고 이리저리.. 그리고 내 손목에 시계가 없는걸 알았고 아저씨는 내 강력한? 펀치와 함께 시계가 아저씨 쪽으로 날아왔다고 하시더군요 빡하는 소리도 났다고 합니다...ㅠㅠ 그냥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일이 시계에 눈을뜬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2005년 동대문일을 그만두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신문에서 축구선수 마이클 오웬이 차고있던  PRC200을 보구 취업도했으니 하나지르자고 시작한게 눈은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는 겁니다. 그러다 브로드 애로우에 꽂혀서 약 한달정도를 정말 밤잠까지 설치며 고민하다 불현듯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안되겠구나" 하구 이성을 억누르며 열심히 납입하던 청약저축을 해지하고 그길로 비오는데 우산도 없이 정신줄 놓은채로 달려가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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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절대 가입해서는 안될?? 타임포럼을 알게되었고 지름병을 준 고마운? 이녀석 그리고 때맞춰 하필 그때 007다니엘 크레이그가 그시계를 차고 나타나서는 "오미가"하는데 마치 날보고 하는것 같아서 또다시 저축하나를 해약하고는 질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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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는 내 기필코 타임포럼을 탈퇴하리라고 맘먹고 한동안 컴퓨터를 멀리하며 지내는데 영화를보던 드라마를 보던 나의 시선은 온통 남자의 손목만 보고 있는거 아닙니까 에혀~ 그래 구경만하자 하고 iwc가 뭐지하고 우연히 들어가서는 거기서 마크16을 본것입니다. 나혼자 "저건 별로야 저건 정말 별로라고" 주문을 외웠지만 이미 오미가 두녀석은 버림받은 상태로 중고장터에서 쓸쓸히 다른 주인을 기다리다 팔려갔으며 미안함도 잠시 갈망하던 마크16을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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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내다 여자친구를 만났고 결혼을 약속한 우리커플의 웨딩촬영에는 당당히 내손목에 마크를 차고 ㅎ "그래 이제 결혼하면 시계생활은 끝이다. 차라리 잘됐다." 했지만 내 맘속에서는 결혼전에 큰거 하나 질러라 질러라 하더군요 그러다 마크는 사진속에만 남았고 아이언맨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예거"라는 한마디에 다시 시작한 청약저축은 3년을 못넘기고 손목으로 ㅎ 무슨 청약저축이 시계저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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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혼을 하니 예물시계가 따라오더군요 여기서 한가지 대부분 여자들은 남자시계 그렇게 비싼거 잘모릅니다. 난 예물시계로 태크링크를 생각하구 있었는데.. 한날은 장모님이 예복, 구두, 예물시계 하라고 돈을 주셨는데 이건 뭐 링크값도 안되더라구요 집사람은 장모님한테 비밀로 하고 자기돈 보태서 철없는 나에게 링크를 사주더군요 "고마워 자기가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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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예거와 저와 평생 함께할 링크가 남아있네요

여러분 저 그렇게 잘사는놈 아닙니다. 아직 신혼집도 월세고 대출도 있구요...ㅎㅎ

드리고 싶은 말은 정말 지르고 싶은 시계가 있으면 계획세우시고 열심히 모으세요 시계 산다고 빚을지면 안됩니다. 더 잘아시죠~ ㅋ

열심히 목표한 돈을 모으다 보면 득탬의 날은 오구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다들 화이팅!!!

이상 저의 시계이야기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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