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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 new Blancpain ETC(기타브랜드)

때똥 788  공감:6 2018.12.14 15:26

(스크롤 죄송.. 별내용 없습니다..)



별일 없을 때 사무실 제 책상서랍을 보면 두개의 파우치가 있습니다.

아나로그님 시계줄 파우치는 약간의 커스텀을 거쳐 시계파우치로 변신했습니다.


20181210_103321.jpg


내용물은 둘 다 블랑팡..

수리받고 1년 만에 돌아온 블랑팡 2185 무브의 르망계열 크로노 제품과, 최근에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들여온 FF Bathycaphe 스틸 입니다.


20181210_103428.jpg


성격은 다른지만 다른 분들처럼 old & new 라는 제목을 저도 붙여보고 싶어서 구색을 맞춰 보았습니다.

르망 크로노는 2005년으로 보증서에 적혀 있지만, 컨셉 2000이 생산될 즈음에 출시되었을거라 생각되고,

FF Bathy~ 는 현행품이니 붙여도 큰 무리가 없을 제목이라고 생각됩니다.  ^^  


20181128_095257.jpg


시계브랜드 중에 유난히 애착이 가는 브랜드가 있다면 저한테는 블랑팡인가 봅니다.(GS는 더 했었지만서도요..)

없을 때는 하나도 없고, 있으면 두개가 되네요..  

예전에는 요랬었죠..

(10년도 더 된 사진..)

img_8039_ytaesong.jpg

  


중고로 새로 들인 FF Bathy~ 는 한달 정도 착용하면서도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이 드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다이얼 때문에도 그렇고 무브먼트 때문에도...


일단 다이얼 구성을 보면 사이즈가 커지면서 드넓어진 면적에 브랜드 폰트는 왜 저렇게 작게 줄였을까요?

폰트를 일반 FF 사이즈나 인덴스 야광점을 좀 더 크게 했을 법도 합니다만, 시분침 핸드 넓이에 비해 모두 작게만 느껴집니다..

3시 방향과 9시 방향에 원하는 기업로고를 크게 박아 넣어도 될듯해 보이는 광활한 넓이 입니다.  


20181114_110419.jpg


비율은 38미리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다만.. 실 착용 해보니 제품 선택에 고민할 필요가 없이 너무 작더군요. 


Blancpain-Fifty-Fathoms-Bathyscaphe-38mm-5.jpg



기운센 5일짜리 파워리저브 무브를 와인딩하기 위해 큼직해진 용두는 너무 맘에 듭니다.  아~주 아주 부드러운 와인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생각외로 너무 빡빡한 베젤은 제가 300미터가 아닌 30센티미터 물속에라도 들어갈 일이 없을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베젤은 그냥 고정하고 살거라~~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제꺼만 빡빡한 걸까요?  이래서 오프 모임이 필요한가 봅니다..  ^^    



무브먼트는...  흠...   몇가지 아무 의미 없는 저만의 바램을 몇가지 얘기해 보자면요...

2007년에 처음 소개된 1315 무브먼트 인데요..


그나마 무브먼트를 볼 수 있게 씨쓰루로 해 놓은건 고맙지만 외형이  너무 심심합니다..  (45미리 FF는 골드로터가 아니라는... 씨쓰루 제외)

왠만하면 18K골드 로터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플래티늄 어쩌고 하는 도금을 해 놓았습니다.  

스포츠 제품에 사용하기 위해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자랑거리가 하나 줄어든 느낌입니다. 


Blancpain-Fifty-Fathoms-Bathyscaphe-Ceramic-50000130NABA-aBlogtoWatch-33.jpg


물론 같은 제품의 금색 시계를 사면 노란 로터를 볼 수 있습니다.


photo-7.jpg


그래도 여전히 아쉽습니다.  로터는 금색인데 각인은 그냥 그대로..

2185 무브먼트에서 보이는 금색 글씨들이 눈을 좀 어지럽게 하는 느낌이 있을지 몰라도 뭔가 더 고급스런 느낌이 나거든요.

뒷 모습만 본다면 무조건 old의 승입니다..  ^^


20181214_114742.jpg



금색 로터와 일반 스틸 로터의 차이는..  로렉스 같이 모두 막혀 있어서 볼 수 없다면 몰라도,

느낌상 차이가 많이 납니다..  ^^    


130992_10_medium.jpg


(흠..예시가 잘 못되었네요..  아래 모델은 금액도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008wbpau0002-3.jpg


얻는 것이 있으면 역시나 잃는 것이 있나봅니다. 프리스프렁 밸런스가 사용되면서 미세조정하는 부분이 없어졌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헤어스프링 스터드 커버라도 예쁘게 씌워 놓았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제네바씰 박을 것도 아닌데 뭐하러 하냐고 반문 했겠죠?  



꼬딱지 만한 밸런스휠의 크기 때문에도 아쉬운 감이 있는데, 3개의 태엽을 배치하는데 브릿지를 구성하느라 그랬는지 

다이얼 빈 공간 만큼 드넓은 무브먼트에서도 심심하고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작이었던 수동무브인 13R0..

3배럴임에도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걸까요?  저는 실패했다고 봅니다만..  ㅎㅎ   죄송~

calibre_13R0_back.png

배럴로 인해 이미 커져버린 두께때문에 오토매틱을 구현하기 위한 장치로 단방향으로 간결하게 하면서 최소한의 수정만 한거라고 봅니다.


로터가 지나가는 가장자리 부분에 단차라고 약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혼자만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수동은 뭐 단차가 없어도 그만이지만,  (1151의 수동버전의 예시)

1690a4e47f05964337792ff538d6f8288b2655ce.jpg

오토매틱 가장자리 단차가 있는 것이 심심하지 않고 좋아보입니다.

008wbpau0002-3.jpg



그렇다고 해도 수동인데 단차가 있는 건 반대입니다.


a0119618_4b279c639df81.jpg

왠지 남은 부품 가지고 만든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파네라이의 예를 들면,

 2002.jpg

수동무브 2002..  수동 자체로도 멋집니다..


자동무브 2003..  브릿지 형태도 다르지만, 가장자리 단차가 있어서 왠지 처음부터 오토매틱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예전 바쉐론 같았으면 브릿지에도 뭔가 가득 적어 놓았을 텐데...) 

Panerai-Made-P.2003-mechanism.jpg


2003/10 정도까지 라면 더할나위 없을 듯 합니다.

Panerai-Radiomir-1940-10-Days-GMT-Automatic-4.jpg



1315 무브먼트 브릿지의  심심한 모습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여기까지..  ^^


하지만  보이지 않는 브릿지 속 모습은 역시나 블랑팡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모습입니다.

남이 분해해 놓은 모습을 보면(the nakedwatchmaker라는 곳에서 몰래..),


동력 전달하는 휠들 뿐 아니라, 배럴 겉모습까지 아름답고 완벽한 가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_MG_5376fifty+.jpg


메인 플레이트 또한 마찬가지 이고요.

파텍이라면 조기 보이는 아주 작은 부분 까지 모두 페를라쥐 쳤겠죠?  


_MG_5378fifty+.jpg 

꼼꼼한 페를라쥐에 큼지막한 보석들에 모든 홀들에 대한 모따기 까지..  회중시계 무브먼트 때 부터 좋아라 했던 모습들 입니다.

_MG_5380fifty+.jpg


이런 모습들을 모두 가려놓은 1315 무브먼트...  18K 골드임에도 금색을 가려 놓은 로터... 모두가 너무 아쉽습니다만...

제가 루페를 가지고 꼼꼼히 살펴보면서 확인 한 건...


무브먼트 앵글라쥐 만큼은 기막히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2185 무브먼트는 눈으로 볼 때 아주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작은 무브먼트이다보니 자세히 보면 기계적인 앵글라쥐(모서리가 각져 보이는)가 되어 있는데,

1315에서 보이는 무브먼트 브릿지 들의 앵글라쥐는 수작업으로 보이는(부드러운 곡면가공)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13.jpg


맘에 드는 것 하나라도 건져야죠?  ㅎㅎ

 

공을 많이 들인 힘 좋고(여차하면 8일도 가능하겠죠?  8일짜리로 시작된 무브이니) 정확한 무브먼트 인 것은 블랑팡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걸고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구한 이 제품은 2014년 제품인데.. 아마도 오버홀은 안했을 것 같습니다.


그냥 머신에 올려 보았습니다.


20181208_124205.jpg


개인적으로 볼때 몇가지 아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기분좋게 착용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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