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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시계 구매했습니다. ETC(기타브랜드)

광주공대생 4903  공감:5 2019.07.12 15:14



 저는 영화 ‘존 윅’ 시리즈의 엄청난 팬입니다.

 처음 1편 스토리를 듣고 뭐 이런 스토리가 다 있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가졌습니다. 개를 죽였다고 복수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2편이 개봉했을 때도 1편을 볼 생각을 안 했습니다.

 작년, 2018년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영화가 땡기더라고요. 매트릭스 이후로 죽어가던 키아누 리브스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영화라 해서 아무 생각 없이 1편을 봤는 데, 허술하다 생각했던 스토리가 제 예상과는 다르게 엄청 탄탄했고 액션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그래서 2편 역시 이어서 봤는 데, 세계관과 액션은 완벽하게 커졌습니다. 3편 역시 처음 봤을 때는 이해가 안 되고 약간 실망스러웠으나 두 번째 봤을 때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스포츠 워치를 선호하고 드레스 워치를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드레스 워치는 방수가 100m도 안 되기 때문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 윅을 보고 나니 칼. F. 부케러 시계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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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는 칼. F. 부쉐러 매장이 없어서 몽블랑이나 예거를 생각했습니다.

 몽블랑 스타 레거시는 디자인이 실망스러웠고, 예거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모델은 39mm 사이즈인 데 다이얼이 너무 휑해 실망스러웠습니다. 블랑팡 바티스카프에서 느껴보지 못 한 감정을 예거에서 느꼈네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참고로 존 윅 시계는 사이즈 38mm 입니다.

 가족 여행으로 이번에 오스트리와 독일을 방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부케러 매장이 있더군요. 들어가서 존 윅 시계가 있는 지 물어봤습니다. 존 윅 시계는 구형이 되어서 안 나오고 현행품을 보여줬는 데 존 윅 시계가 아니라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부케러는 거대한 편집샾인 데, 그 편집샾에서 만드는 시계가 칼. F. 부케러 라고 하더군요. 직원이 롤렉스와 튜더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7월 11일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괴테 생가 말고는 볼 게 없어서 그것만 보고 열심히 시계 아이 쇼핑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ap ro도 봤고요. 하지만 시간은 촉박했고 돈은 없었기에 가격만 묻고 손목에 올려보는 정도의 구매욕이 없는 그런 아이쇼핑 이었습니다.

 각설하고 프랑크푸르트에도 부케러 매장이 있었습니다. 반쯤 포기한 상태로 물어봤습니다. 존 윅 시계 있냐고요. 있다 하더군요. 어떤 손님이 예약을 하고 갔는 데 기간이 3일 정도 지나서 지금은 판매 중이라 하더군요. 구형 제품이라 지금은 단종 상태이라는 말을 빈에서 처럼 했습니다.

 고민을 좀 했습니다. 현지 가격으로 2300유로 였는 데, 독일서 세금 환급 받고 하면 250만원 정도 되고, 한국에서 세금 내면 약 300만원 이더군요. 한국에서 as도 힘든 브랜드를 300 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면서요. 스페셜 dc를 요청했지만 매니저가 와서 가격 태그에 ‘k’를 가르치며 독일어로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제품’이라는 약자 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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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냥 질렀습니다. 300만원으로 여행을 한 번 더 갈 수도, 다른 시계 사는 데 보탤 수도 있지만 ‘존 윅’ 시리즈를 다 해서 10번도 넘게 본 팬이라 그냥 질렀습니다. 스트랩이 작다 하니 롱사이즈로 교체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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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클은 핀버클입니다. 뭐 딱히 특이점은 없는 그냥 평범한 버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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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운은 스크류가 아닌 일반 크라운이고요. 칼. F. 부케러 마크가 있습니다.

두께는 8.5mm 정도 한다 들었습니다.

 38mm에 두계가 9mm가 안 되어서 그런 지 착용감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왜 드레스 워치를 차는 지 알게된 정도로요.

 뒷백은 시스루 백인데요, 사진을 찍지 못 했지만 로터가 금색깔입니다. 그렇다고 금은 아니라네요. 에타 무브가 쓰였다고 하는 데 두께와 파워리접이 42시간인 거 감안하면 2892가 쓰이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박스가 엄청 화려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박스샷만 따로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존 윅처럼 시계를 거꾸로 차고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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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불편해서 사진만 찍고 원래대로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롤렉스 보다도 마음에 듭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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