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Heritage Small Second Limited Edition 38 Montblanc

몽블랑이 한정판을 발매했습니다.

금년 2019년 새롭게 런칭된 헤리티지 라인의 한정판인 Heritage Small Second Limited Edition 38 입니다.

앞서 발표된 기존의 Heritage Automatic과 똑띠 닮은...

하지만  센터 세컨드가 아닌 스몰 세컨드 모델입니다.

이 스몰 세컨드 모델이 한정판으로 38개만 나오는 이유는 이 모델의 무브먼트가 매우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기존의 범용 무브먼트가 아닌 미네르바Minerva Cal.48의 개량형인 MB M62.00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이죠.

하지만 이 한정판 모델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무려 17,900 EUR! 오늘 환율로 2,300만원 되시겠습니다...

허허허...

요새 몽블랑이 미네르바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으로 나아가려는 건 알겠는데...너무 과하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거기다 더 마음에 안드는 건 미네르바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시계들은 이렇게 하나같이 고가 정책을 펼치면서...

오히려 미네르바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시계들과 비슷한 외양을 가지는 범용 무브먼트 시계를 만들어 냄으로써 미네르바의 가치를 희석시키는 정 반대의 짓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스몰 세컨드 한정판도 헤리티지 오토메틱 모델과 너무 유사한게 자기들도 미안했던지...

다이얼에 뭔가 "Secret Signature"를 숨겨 놨답니다. 병주고 약주는건지 원...찾아들 보세요. 힌트는 4시~5시 사이입니다.

사실 저는이미 MB62.00의 원판 격인 Minerva Cal.48을 사용하는 Minerva Pythagore Aviation 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이 시계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은 몽블랑에 흡수된 미네르바의 찬란한 유산...뭐 그런 이유때문이 아니고...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16458104

이 시계가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쿼츠 위기를 훨씬 더 넘어서...대공황 시대 이전의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던 스위스 시계 공방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었습니다.

2000년 이탈리아계 기업에 인수된 이후, 2006년 몽블랑으로 넘어가면서 보여주고 있는 본래의 모습과는 매우 낯선 미네르바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제 손 안의 미네르바와 Cal.48이 마치 초겨울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담쟁이 덩굴이 붙어있는 낡은 담장에 그려진 마지막 잎새처럼 슬퍼보이네요...

아이쒸~

이왕 센치해진 김에 지금도 남아있는 타임존 미네르바 갤러리의 마지막 포스팅...One Last Post에 담겨있는 미네르바의 마지막 잎새들 사진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