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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epat 2963  공감:8 2020.11.21 00:30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튜더가 셀리타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기존에 ETA를 사용하던 모델들도 셀리타로 변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얕은 지식을 짜내어 공유해 봅니다. ^^

 

 

작년 스위스 공정위의 결정으로 올해 튜더는 ETA로부터 무브먼트 공급을 받을 수 없는 위치가 됐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튜더가 쌓아놓은 ETA 재고를 모두 소진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했습니다.

 

 

1. 셀리타 무브먼트로 변경한다.

 

2. MT54xx, MT56xx와 같은 자사/케니시 무브로 변경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1번을 예상했습니다.

 

튜더 현행 모델들을 살펴보면, 자사/케니시 무브를 사용한 제품은 전체의 10프로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판매량으로 생각하면 블렉베이 시리즈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블렉베이 라인업의 대부분은 자사/케니시 무브를 적용하고 있긴합니다.

 

아무튼 그 많은 모델들을 전부 자사/케니시 무브로 바꾸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합리적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2번 내지는 일부는 셀리타 무브로 변경하고 일부는 자사/케니시 무브를 적용하는 1.5번 정도의 선택을 했으면 참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

 

특히 mdoc님께서 올려주신 케니시 무브먼트 글을 읽고나서는, 혹시 튜더가 케니시 범용 무브화를 좀 서두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살짝 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생각날때마다 튜더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무브먼트들을 살펴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출시된 튜더 로얄을 살펴보면서 튜더가 셀리타 범용 무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TudorRoyal41.PNG

T603.PNG

 

41mm 데이 데이트 모델에는 T603, 38mm/34mm 데이트 모델에는 T601, 28mm 모델에는 T201이라는 무브먼트를 사용했다고 나옵니다.

 

이는 튜더가 ETA 2824-2를 사용할 때 표기했던 튜더 2824 무브먼트하고는 완전히 다른 명기법을 갖는 무브먼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T603, T601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하는지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호X키나 모X크롬 같은 외국 시계 사이트의 소개에 의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T603: 셀리타 SW240-1

 

T601: 셀리타 SW200-1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기존 모델들도 무브먼트 상세 소개 내용이 Txxx로 바뀐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상단의 블랙베이 36의 경우 튜더 2824에서 T600으로 변경이 됐습니다.

 

T600은 T601에서 데이트 기능을 뺀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튜더 매장에 가서 볼 수 있는 시계들은 기존 재고가 아닌 이상 거진 셀리타 무브를 적용한 제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튜더는 기존에 ETA 2824-2를 사용할 때도 Top급을 가져와 레귤레이터와 충격흡수장치를 수정해서 사용했기에, 셀리타 무브에도 이러한 작업들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개인적인 사견을 좀 덧붙이자면, 제 자신은 셀리타 범용 무브를 사용하는 시계를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매체들로부터 ETA vs 셀리타와 같은 주제를 많이 접하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셀리타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브랜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튜더의 셀리타 무브 사용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참고로 튜더가 아예 ETA 무브를 안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28mm 같은 작은 시계에 사용되는 T201은 ETA2671이라고 합니다.

기존 재고가 남아 있고,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 같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공급 수단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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