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시계 Hamilton
몇 년 전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매튜 매커너히가 착용했던 해밀턴 Khaki Pilot Day Date 시계입니다.
작중 딸에게 선물로 주었던 "머피" 시계가 더 유명하긴 하지만,
시간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두 시계 모두 상당히 공을 들여 디자인한 것 같습니다.
마치 홀로그램처럼 세로줄이 촘촘하게 들어간 금속 재질의 아라빅 인덱스와
12시 방향의 역삼각형이 빛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각도에 따라 마치 LED라도 달린 것처럼 하얗게 빛나기도 하고, 다이얼과 거의 비슷한 검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꽤 굵은 바인덱스가 가장자리에 한 겹 더 들어가 있어서 다소 과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의 왜곡 효과가 가장자리로부터 시야를 분산시키는 덕에
눈에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핸즈도 커다랗고,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디자인입니다.
바인덱스는 밤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저게 다 야광이거든요.^^
웬만한 다이버시계 뺨치는 밝기로, 영화 속의 우주선 "인듀어런스"호를 연상시키는 빛의 고리를 연출합니다.
마치 로켓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며칠 전 누리호가 하늘 높이 올라갈 때 지상의 방송카메라가 찍은 불꽃이 저런 형상이었지요.
언젠가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그 때도 이 시계를 차고 갈 수 있을지...
P.S. 흔한 에타무브인데도 뽑기운이 좋아서 -1s/d라는 경이로운 일오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력가속도로 인한 미세한 시간차까지 측정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죠! ㅎㅎ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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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1.10.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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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9240
2021.10.26 00:19
시원시원하니 좋네요, 양각 숫자 인덱스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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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21.10.26 09:36
전에 매체속의 시계들할때 캡춰해 놓은게 있어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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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랑
2021.10.26 20:17
스틸샷 감사합니다.^^ 오른쪽의 머피 시계는 늦게 출시된데다가
"이런 걸 여자애한테 줬어?" 싶을 정도로 크고 길어서 제 손목에는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러니까 영화에서도 실착하지 않고 책꽂이 위에 방치해 두었던 거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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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2021.10.26 15:18
시간도 잘 보이고 데이 데이트니 편리하기까지 하네요. 거기다가 끝내주는 오차와 야광까지 나무랄데가 없네요. 이제보니 인듀어런스호의 모듈이 12개라서 시계랑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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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랑
2021.10.26 20:20
착륙선과 도킹하는 중앙 부분의 배치도 시침과 분침을 연상시킵니다. 사진도 일부러 9시 반으로 맞췄죠.^^
놀란 감독은 시간여행 덕후인 만큼 시계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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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떽
2021.10.31 13:06
해밀턴이 참 영화와 콜라보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볼수록 이뻐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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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자렛
2021.11.10 14:24
야광샷으로 저런 매치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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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