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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눈 1206 2007.05.29 22:31
이번에 필드 워치로 입양했습니다.
해밀턴 Navy GMT.... 이 가격에 ETA 2892계열을 손에 쥐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고,
2892계열 수동으로 밥줄때의 부드러운 느낌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물론 군용 느낌의 시계를 가져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첫 느낌은 "심심하다" 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무광 케이스에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진 다이얼.
도시이름표시도, T2표시도, 베젤도 있는데 심심하다는 느낌.
야광도 평범해서 심심한 느낌.
그 흔한 무반사 코팅도 되어 있지 않은 사파이어 유리.
 
제 것은 가죽줄 모델인데 가죽줄은 좋아보였습니다.
악어가죽에 두께도 만족스럽고.....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땀이 차더군요... 요즘같이 더운때에는
그래서 처음으로 "나토줄"이라는 것을 구매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스포츠와치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나토줄"...
나토줄이 처음 왔을때 느낌은 "뭐 천쪼가리 하나가 이렇게 비싸..."였습니다.
두께도 얇고 버클도 빈약하고...천 쪼가리 얇게 자른건데 이리 비싸다니....
반품할까도 생각했지만, 한 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해밀턴 Navy GMT와 나토 줄의 만남...
얇은 천쪼가리와 심심한 시계가 만났는데,
이건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갑자기 시계가 이뻐보이더군요...줄도 시계와 함께 있으니 좋아보이고...
이런게 줄질의 기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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