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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워치의 조건 Frederique Constant

꿈꾸는도시 1989  공감:2  비공감:-2 2014.09.22 23:19

제목이 좀 거창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드레스워치의 조건입니다~

 

첫째, 태엽을 감아서 밥을 주는 수동 방식이어야 한다~

 

왜 꼭 수동이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따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웬지 셔츠속에 들어가는 자그마한 드레스워치는 오토매틱이 아닌 직접 태엽을 손으로 감아서 동력을 전달하면서 

 

뭔가 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고 싶다 라는것이 그냥 이유라면 이유 입니다~ 

 

둘째, 38밀리 전후의 사이즈여야만 한다~

 

넓은 개념으로 본다면 작게는 36밀리, 크게는 40밀리까지 해당됩니다~

 

드레스워치가 40밀리에서 딱 1밀리라도 더 크면 제 기준에서는 더이상 드레스워치로 안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드레스워치지만 최근 트렌드가 빅사이즈 경향이 있어 36밀리보다 작으면 좀 여성 사이즈처럼 느껴지네요~

 

이것 역시 따로 이유는 없고 그냥 개인 취향일 뿐입니다~

 

셋째, 구멍 뚫린 시계이어야만 한다~

 

그렇다고 제가 변태 취향은 절대 아닙니다~

 

유독 요즘 구멍 뚫린 시계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촌놈처럼 시계 다이얼에서 시계의 심장 박동을 감상하는것에 시계 생활 중 뒤늦게 재미를 붙혔습니다~

 

사실 구멍 뚫린 시계는 크게 3종류 라고 봅니다~

 

대륙산 무브가 들어간 중국산 짝퉁 뚫어비용, 하트비트나 오픈하트, 1억원대를 넘어서는 실제 뚜루비용

 

크게 요 세가지 라고 말할수 있는데요~

 

1억원대의 가격에서는 가히 엄두도 낼수 없는 뚜루비용을 하트비트로 스스로 대리만족 하고 있지 않나 하는 분석이 됩니다~

 

넷째, 타임온리 이어야 한다~

 

사실 시계 몇개 가지고 있다보면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젠 시간 맞추고 날짜까지 맞추는거 정말 여간 귀찮은게 아니네요....

 

귀찮은것도 귀찮은거지만 드레스워치의 깔끔함과 간결함을 표현함에 있어서 타임온리 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계로 날짜 안본다고 해서 날짜 모르는것도 아니니요~

 

죽은 시계 다시 살릴때 대충 시간만 맞춰놓고 간편하게 용두 몇번 슥슥~ 감아서 작동시킨다면 그게 가장 좋을거 같습니다~

 

최대로 복잡해봤자 타임온리 + 날짜창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다이얼 색상이 흰판 또는 아리보리판 같은 밝은 색상이어야 한다~

 

흰판에 검정색 엘리게이터가 드레스워치의 정석이자 가장 무난하고 검정색 정장과 흰색 셔츠에 가장 잘 매치 된다고 봅니다~

 

물론 때때로는 흰판에 브라운 색상으로 브라운 색상이 하나의 패션 포인트가 될수 있다고도 봅니다~

 

뭐 갠적으로도 브라운 색상을 가장 좋아하기도 합니다~

 

물론 검정 다이얼에 브라운 색상으로 매치된 시계도 나름 이쁘긴 한데 흰색 다이얼의 깔끔함에는 약간 못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여섯째, 양파용두 또는 첨정석, 오닉스 같은 보석 용두이어야 한다~

 

드레스워치는 귀엽고 이쁘고 앙증 맞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그냥 밋밋한 용두 보다는 양파 모양의 용두나 보석 용두가 시계의 귀여움을 증가하는데 큰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곱째, 한눈에 누가 딱 봐도 다이얼이 이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자기 시계 이쁘면 좋은거야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수 있겠지만 드레스워치는 특히나 더 이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 가지런히 잘 정돈된 로마 인덱스나 군더더기 없는 핸즈, 잘 가공된 길로쉐 패턴 등등

 

여기에 다이얼에 에나멜 가공이나 자게판 등이 가미 되었다면 좀 더 완벽한 드레스워치겠죠~

 

이상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드레스워치의 조건을 나열해보았습니다~

 

P1070859.JPG

 

요 녀석이 그나마 제가 나열한 조건의 대부분을 만족 시켜주고 있습니다~

 

사실 구멍 뚫린 드레스워치중에 투어빌론을 제외하면 이 녀석 만한게 정말 없네요~

 

마땅한 대안이 생각 나지도 않습니다~

 

뭐 대안이야 많겠지만 가격 생각하면 더더욱 이 녀석 만한게 없겠죠~

 

P1070845.JPG

 

P1070853.JPG

 

뒷빽도 나름 500개 한정판이라 신경 써서 잘 만들어 졌답니다~

 

그래도 명색히 이 시계 발매되던 몇년전에 가격이 500만원대였으니

 

100-200만원대 판매되고 있는 일반 프콘 모델이랑 마감이 비슷하면 안되겠죠~

 

용두 감는 손맛도 쫀득쫀득한게 아주 좋습니다~

 

 P1070858.JPG

 

P1070860.JPG

 

올리는김에 착용샷 몇개 더 올려봅니다~

 

참 보면 볼수록 이쁘고 빠져드는거 같습니다~

 

심플한 시계임에도 다이얼 쳐다보고 있으면 쉽게 질리지 않습니다~

 

P1070790.JPG

 

마지막으로 fc 하트비트의 투톱 녀석들입니다~

 

검판은 같은 브랜드 시계를 두개 이상 갖고 있지 않는다는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방출해 버렸답니다 ㅠ

 

하트비트는 오늘날 프콘을 이자리까지 있게 만들어준 녀석이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기계식 시계에 매력으로 빠지게 이끌어준 녀석들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시계 생활 6년만에 뒤늦게 하트비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제 시계 생활에 항상 프콘은 함께 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글 적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이렇게 길게 적을 생각 없었는데..... 적다보니..... ㅋ

 

이상입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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