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워치의 조건 Frederique Constant
제목이 좀 거창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드레스워치의 조건입니다~
첫째, 태엽을 감아서 밥을 주는 수동 방식이어야 한다~
왜 꼭 수동이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따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웬지 셔츠속에 들어가는 자그마한 드레스워치는 오토매틱이 아닌 직접 태엽을 손으로 감아서 동력을 전달하면서
뭔가 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고 싶다 라는것이 그냥 이유라면 이유 입니다~
둘째, 38밀리 전후의 사이즈여야만 한다~
넓은 개념으로 본다면 작게는 36밀리, 크게는 40밀리까지 해당됩니다~
드레스워치가 40밀리에서 딱 1밀리라도 더 크면 제 기준에서는 더이상 드레스워치로 안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드레스워치지만 최근 트렌드가 빅사이즈 경향이 있어 36밀리보다 작으면 좀 여성 사이즈처럼 느껴지네요~
이것 역시 따로 이유는 없고 그냥 개인 취향일 뿐입니다~
셋째, 구멍 뚫린 시계이어야만 한다~
그렇다고 제가 변태 취향은 절대 아닙니다~
유독 요즘 구멍 뚫린 시계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촌놈처럼 시계 다이얼에서 시계의 심장 박동을 감상하는것에 시계 생활 중 뒤늦게 재미를 붙혔습니다~
사실 구멍 뚫린 시계는 크게 3종류 라고 봅니다~
대륙산 무브가 들어간 중국산 짝퉁 뚫어비용, 하트비트나 오픈하트, 1억원대를 넘어서는 실제 뚜루비용
크게 요 세가지 라고 말할수 있는데요~
1억원대의 가격에서는 가히 엄두도 낼수 없는 뚜루비용을 하트비트로 스스로 대리만족 하고 있지 않나 하는 분석이 됩니다~
넷째, 타임온리 이어야 한다~
사실 시계 몇개 가지고 있다보면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젠 시간 맞추고 날짜까지 맞추는거 정말 여간 귀찮은게 아니네요....
귀찮은것도 귀찮은거지만 드레스워치의 깔끔함과 간결함을 표현함에 있어서 타임온리 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계로 날짜 안본다고 해서 날짜 모르는것도 아니니요~
죽은 시계 다시 살릴때 대충 시간만 맞춰놓고 간편하게 용두 몇번 슥슥~ 감아서 작동시킨다면 그게 가장 좋을거 같습니다~
최대로 복잡해봤자 타임온리 + 날짜창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다이얼 색상이 흰판 또는 아리보리판 같은 밝은 색상이어야 한다~
흰판에 검정색 엘리게이터가 드레스워치의 정석이자 가장 무난하고 검정색 정장과 흰색 셔츠에 가장 잘 매치 된다고 봅니다~
물론 때때로는 흰판에 브라운 색상으로 브라운 색상이 하나의 패션 포인트가 될수 있다고도 봅니다~
뭐 갠적으로도 브라운 색상을 가장 좋아하기도 합니다~
물론 검정 다이얼에 브라운 색상으로 매치된 시계도 나름 이쁘긴 한데 흰색 다이얼의 깔끔함에는 약간 못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여섯째, 양파용두 또는 첨정석, 오닉스 같은 보석 용두이어야 한다~
드레스워치는 귀엽고 이쁘고 앙증 맞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그냥 밋밋한 용두 보다는 양파 모양의 용두나 보석 용두가 시계의 귀여움을 증가하는데 큰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곱째, 한눈에 누가 딱 봐도 다이얼이 이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자기 시계 이쁘면 좋은거야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수 있겠지만 드레스워치는 특히나 더 이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 가지런히 잘 정돈된 로마 인덱스나 군더더기 없는 핸즈, 잘 가공된 길로쉐 패턴 등등
여기에 다이얼에 에나멜 가공이나 자게판 등이 가미 되었다면 좀 더 완벽한 드레스워치겠죠~
이상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드레스워치의 조건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요 녀석이 그나마 제가 나열한 조건의 대부분을 만족 시켜주고 있습니다~
사실 구멍 뚫린 드레스워치중에 투어빌론을 제외하면 이 녀석 만한게 정말 없네요~
마땅한 대안이 생각 나지도 않습니다~
뭐 대안이야 많겠지만 가격 생각하면 더더욱 이 녀석 만한게 없겠죠~
뒷빽도 나름 500개 한정판이라 신경 써서 잘 만들어 졌답니다~
그래도 명색히 이 시계 발매되던 몇년전에 가격이 500만원대였으니
100-200만원대 판매되고 있는 일반 프콘 모델이랑 마감이 비슷하면 안되겠죠~
용두 감는 손맛도 쫀득쫀득한게 아주 좋습니다~
올리는김에 착용샷 몇개 더 올려봅니다~
참 보면 볼수록 이쁘고 빠져드는거 같습니다~
심플한 시계임에도 다이얼 쳐다보고 있으면 쉽게 질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fc 하트비트의 투톱 녀석들입니다~
검판은 같은 브랜드 시계를 두개 이상 갖고 있지 않는다는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방출해 버렸답니다 ㅠ
하트비트는 오늘날 프콘을 이자리까지 있게 만들어준 녀석이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기계식 시계에 매력으로 빠지게 이끌어준 녀석들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시계 생활 6년만에 뒤늦게 하트비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제 시계 생활에 항상 프콘은 함께 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글 적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이렇게 길게 적을 생각 없었는데..... 적다보니..... ㅋ
이상입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 20
-
탄죠
2014.09.22 23:54
-
꿈꾸는도시
2014.09.23 13:15
금통은 가격 때문에 ㅠㅠ
나중에 좀 더 나이 들면 금통도 득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Elsiane
2014.09.23 00:31
검판 흰판 다이쁘네요,,빨려들어갈거같은 기분입니다.
-
꿈꾸는도시
2014.09.23 13:16
네~ 둘다 나름 이쁜 녀석들이죠~
-
juamri
2014.09.23 09:43
프콘이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
꿈꾸는도시
2014.09.23 13:16
그렇죠~
하트비트는 프콘의 상징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
울트라마인드
2014.09.23 10:17
글에서 시계를 아끼는 마음이 다 느껴지네요~~너무 멋진시계와 주인님이시군요ㅎㅎ 잘봤습니다! -
꿈꾸는도시
2014.09.23 13:17
시계 생활을 하다보면 애정이 특별히 더 많은 시계들이 꼭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
마운틴블루
2014.09.24 09:50
점점 프콘의 매력에 빠져들어 저도 곧 하나 입양할 것 같습니다
-
꿈꾸는도시
2014.09.25 08:20
프콘의 매력에 빠져들면 나오기가 힘드실겁니다~ ㅋㅋ -
응큼이
2014.09.24 16:2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꿈꾸는도시
2014.09.25 08:21
잘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 -
고아웃
2014.09.24 18:50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네요..ㅎㅎ
-
꿈꾸는도시
2014.09.25 08:21
방가워요~ ㅎㅎ -
세다판
2014.09.25 15:10
프콘의 새로운 세계를 봤네요``
-
꿈꾸는도시
2014.09.25 23:48
프콘 알수록 매력적인 브랜드 입니당~ ㅎㅎ
-
ampm
2014.09.30 12:51
fc-910 영입축하합니다~!
매뉴팩처 1세대 모델이죠~ 2004년경에 발매된 녀석입니다.
현재의 다양한 매뉴팩처 인하우스 무브먼트중에서 조상님격 ㅋ
혹시 몇년뒤에 방출(?)하실 계획이 있다면 제가 꼭 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
꿈꾸는도시
2014.12.12 08:57
아마 방출할 계획이 없을듯합니다~ ㅠ
감사합니다~
-
레드스파이더
2014.10.01 20:40
정말 말씀하신걸 다 가진게 바로 프콘ㅋㅋㅋ
-
꿈꾸는도시
2014.12.12 08:57
그러네요~ ㅋㅋㅋ
- 전체
- 공지
- 추천게시글
- 이벤트
- 스캔데이
- 단체샷
- Ball
- Baume&Mercier
- Bell&Ross
- Bulgari
- Cartier
- Chopard
- Chronoswiss
- Doxa
- Epos
- Fortis
- Frederique Constant
- Girard Perregaux
- Glycine
- Hamilton
- Longines
- Luminox
- Maurice Lacroix
- Mido
- Montblanc
- Oris
- Rado
- Swatch
- Tissot
- Tudor
- Ulysse Nardin
- Zenith
- ETC(기타브랜드)
시계 너무 예쁘네요.ㅎㅎㅎ
저는 드레스 워치 기준 한개만 내놓으라하면 18k 통금 시계 입니다.ㅎㅎㅎ
정말 금통 포스는 왠만한 브랜드 버러우 시킨다느걸 알았네요..ㅠㅠ
금통시계는 브랜드 막론하고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거 같습니다.ㅎㅎㅎ
하지만 현실은 스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