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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포유 1888  공감:1 2013.03.18 19:33

최근 까르띠에 산토스 100을 성골로 득템하면서,

까르띠에 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간 칼리브드 콤비를 시작으로 몇 개의 까르띠에 시계를 손에 올려봤지만

시계가 주는 감동보다는 남이 봐주는 맛이 더 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현실간지의 지존'이라는 닉네임이 잘 맞는 시계라 생각했습니다.

 

 

성골로 득템한 녀석이 일 오차가 좀 나는 듯 해 청담CS를 방문했습니다.

 

 

시계 점검을 맡기고 직원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지요.

까르띠에에 관한 제 느낌을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현실간지에 있어서는 까르띠에를 따라갈 만한 브랜드가 많지 않다.

나도 이번에 자매님들을 위한 현실 간지의 시계로 산토스를 택했다.^^

 

 

하지만 일정 가격대로 올라가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럴 경우 까르띠에를 선택하기란 쉽지않다.

 

 

까르띠에 하면 브랜드 밸류는 있지만(그것도 워치 브랜드가 아닌 주얼리 브랜드로)

역사에 비해 새로운 것을 뽑아내는 것이 상당히 더딘 느낌이다.

 

 

최근에야 자사무브를 채택한 칼리브 드를 선보였으니...

(물론 자사무브를 만든다고 기술력이 월등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직원분께서 "저희 시계 구경 좀 하시죠"라는 제안에 O.K.

 

 

잠시 후 직원분이 몇가지 시계를 담아 오시는데...

'헉...심봤다....'

 

컴플리케이션 시계들을 여럿 담아 오셨는데

멀리서 봐도 예삿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그중 마음에 드는 시계를 손목에 올린 후,

"정장에 잘 어울리겠네요. 이건 얼마나 하죠?"

 

 

"네. 1억2천만원입니다"

 

 

@@. ㅍ하하하하

 

 

뚜르비용들이라 비쌀 줄은 알았지만...

 

 

바로 자세를 고쳐잡고 시계들을 새로운 눈으로 자세히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씩 손목에 올리고, 그중 마음에 드는 시계를 가르키며 이건 얼마?

"이건 2억*천입니다"

 

 

눈 튀어나오는 숫자에 당황했지만...그저 웃음밖엔...

 

 

직원분과의 대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까르띠에는 아낌없는 투자가 가능한 회사이고,

투자가 가능한 회사이기 때문에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라는 말입니다.

 

 

물론 역사에 비추어봤을때 보다 이른 결정으로 이같은 행보를 보여줬다면

시계 브랜드 까르띠에의 이미지와 위상은 지금과는 달라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현실간지의 지존인 까르띠에가

탄탄한 자금력을 마케팅 쪽이 아닌 기술 개발쪽에 투자한다면

 

 

또...바라만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넘사벽 가격으로의 경쟁이 아닌(1-2억은 아니잖아!!)

현실적인 가격으로 파인 워치들을 선보여준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1억2천 시계를 보고 앞자리만 빠지면 바로 구입할텐데...라고 했더니

직원분도 그럼 저도 바로 구입합니다...라고 하더군요^^)

 

 

까르띠에는 더 이상 주얼리 브랜드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현실간지 브랜드로 인식되어진 이미지를 쉽게 바꾸진 못하겠지만

꾸준한 R&D가 바탕이 되는 파인 워치로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좋은 시계 구경시켜주신 청담 까르띠에 강**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사진이라도 나누고 싶어 급조해 몇장 찍었습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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